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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세계사 일반
· ISBN : 9791188635641
· 쪽수 : 280쪽
책 소개
목차
서문_ 한눈에 살펴보는 세계 경제 패권의 역사
Part 01_ 인류 역사에서 ‘아시아 우위 시대’가 길게 이어진 이유
1. 인류의 탄생
2. 문명의 전파
3. 농경 생활로 불거진 문제
4. 중국의 융성
5. 당에서 원으로 — 더욱 발전하는 중국
Part 02_ 유럽은 어떻게 세계를 제패했나
6. 고대 지중해 세계
7. 중세 유럽과 이슬람 세계
8. 이탈리아에서 포르투갈로 — 유럽의 무역 변화
9. 대서양 경제 형성과 유럽의 대두
10. 정보의 비대칭성이 적은 세계로 — 구텐베르크 혁명의 의미
11. 패권을 차지한 네덜란드와 유럽 경제의 발전
Part 03_ 아시아, 오랜 잠에서 깨어나다
12. 하나가 된 아시아 바다
13. 영국과 유럽 대륙의 공업화
14. 축소된 세계와 영국의 역할
15. 전신이 영국의 패권을 일구다
16. 미국이 주도한 20세기
17. 전후 아시아의 재부흥에서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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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인류는 지금까지 세 번의 커다란 글로벌리제이션을 경험했다. 먼저 호모에렉투스가 유라시아 대륙으로 퍼져 나간 제1차 글로벌리제이션이 있었다. 이어서 호모사피엔스가 아프리카를 나와 세계 각지로 뻗어나간 제2차 글로벌리제이션이 있었다. 그리고 대항해 시대에 유럽인이 세계 곳곳으로 원정을 떠난 제3차 글로벌리제이션이 있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현대 사회는 제3차 글로벌리제이션의 일부를 형성하고 있다.
― 서문 중에서
6대 문명 가운데 메소아메리카 문명은 다른 문명과 고립되어 있을 뿐 아니라 성립 시기도 비교적 늦다.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는 오리엔트라는 하나의 문명권을 형성했다. 이 오리엔트에서는 다양한 국가가 난립했고 전쟁이 끊이지 않아 통일 국가가 생겼다 멸망하는 과정을 수없이 반복했다. 인더스 문명 또는 인도 문명도 비슷한 상황에서 장기간에 걸쳐 하나의 통일 국가를 이루지 못했다.
반면 황하 유역에서는 일찍부터 통일 국가가 완성되어 전란의 시기에도 국가 통일이 당연한 전제로 여겨졌다. 황하 유역의 통일 왕조는 중국 경제라는 무대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역할을 도맡았다. 다시 말해 근세나 근대 유럽과 마찬가지로 국가 주도로 경제 성장이 이루어졌다. 이때까지 양자강 유역은 그 권역에 편입되지 못했다.
서기전 221년, 시황제가 중국을 통일하기 전 중국에서는 갖가지 화폐가 통용되고 있었다. 시황제는 다양한 화폐를 반량전으로 통일해 넓은 지역에서 두루두루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중국이라는 거대한 영토가 단일 화폐로 통일된 것은 말하자면 오늘날 유럽 연합(EU)에서 사용하는 유로를 고대 중국이 훨씬 이전에 만들어 단일 통화권을 구축했다는 의미다. 춘추전국 시대에 이미 시작된 경제 성장이 화폐 통일로 가속화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