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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91188758456
· 쪽수 : 196쪽
· 출판일 : 2022-04-19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엄마가 죽던 날
1. 수상한 내 친구 나동철 _강창욱
2. 내 취미는 그림 그리기 _스케치북
3. 오늘도 좋은 하루 _토큰
4. 내 이름은 삼계탕 _닭
5. 지각생치고는 꽤 똑똑한데! _무궁화반 김용현
6. 마음의 소리를 나타내는 것 _말(言)
7. 시끄러운 그 아이는 어디 갔지? _운동장
8. 너도 밝아지고 싶니? _전등
9. 동철아, 나 좀 쉬게 해줄래? _텔레비전
10. 네 집에 살고 싶어! _바퀴벌레
11. 나랑 함께하지 않을래? _최태산
12. 아직도 겨울이불이 뭐람! _매트리스
13. 이제 잘 시간이야 _꿈
14. 이제 좀 치워볼까! _나동철
│에필로그│ 나, 앞으로도 행복할 거야
저자소개
책속에서
엄마가 죽었다. 나는 혼자 남겨졌다.
‘삼계탕’이라는 이름은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깨끗하게 씻긴 후 여러 종류의 한약재와 함께 뜨거운 솥단지에 오랫동안 머물러야 한다. 내 뱃속에는 하얀 찹쌀과 녹두, 인삼, 대추, 마늘 등 좋은 것들이 가득가득 채워지고, 솥단지 안에 풍덩 들어간다. 조금 있으면 온천에 온 것마냥 뜨뜻한 물이 내 몸을 감싼다.
‘내게 손과 발만 있었어도 신발은 달싹 포개서 칙칙한 고린내를 서로 맡게 할 것이고, 우산은 더이상 울지 못하도록 쫙 펴서 뜨거운 햇볕 아래 놓아둘 것이다. 걸레는 머리카락과 먼지들을 그대로 감싼 채 어두운 창고 구석에 처박아두고, 변기는 자기 혼자 똥냄새 다 맡으라고 뚜껑을 야무지게 닫아놓을 것이다. 혹여 똥 냄새가 지독해 뚜껑을 빼꼼 열 수도 있으니 뚜껑 위에 무거운 벽돌하나도 올려놔야지, 히히히. 마지막으로 쓰레기통은 항상 배가 고프도록 쓰레기가 조금만 생기면 깨끗하게 비워버려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