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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편배달부 하나키 토우코가 올려다보다

우편배달부 하나키 토우코가 올려다보다

니노미야 아츠토 (지은이), 테츠오 (그림), 심윤섭 (옮긴이)
출판미디어 율
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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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편배달부 하나키 토우코가 올려다보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우편배달부 하나키 토우코가 올려다보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라이트 노벨 > 기타 라이트노벨
· ISBN : 9791188793259
· 쪽수 : 364쪽
· 출판일 : 2018-07-25

책 소개

밀려드는 연하장 홍수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연말. 행방불명된 선배까지 찾느라 여념이 없는 우편배달부 토우코에게 또 한 번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지는데...

목차

목차가 없는 도서입니다.

저자소개

니노미야 아츠토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85년 도쿄에서 태어났다. 히토츠바시 대학교 경제학부 졸업. 누계 20만 부를 돌파한 『!(느낌표)』 등 잇따라 신작을 발표하며 주목 받는 신세대 작가. 저서로는 『18금 일기』, 『우편배달원 시리즈』, 『마지막 비경 도쿄 예대: 천재들의 카오스 같은 일상』, 『유실물을 찾으시는 분은 3번 선으로』, 『폐교 박물관 Dr, 카타쿠라의 생물학 입문』 『마지막 의사는 벚꽃을 바라보며 그대를 그리워한다』 등이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우체국 직원이 아침마다 하는 정례 행사, 우편 체조. 국민 체조와 꼭 닮은 체조를 마친 뒤 토우코와 동료들은 그날 배달할 편지를 정리하기 시작한다.
"토우코, 연하장 엽서 할당량 다 채울 수 있을 것 같아?"
옆자리 요시다 주임이 우편물이 가득 찬 상자를 내려놓는다. '쿵' 소리와 함께 토우코의 책상까지 흔들린다.
"으음, 5,500장은 팔았어요."
"와, 대단한데. 500장 남았네?"
요시다 주임이 휘익 휘파람을 분다.
"그 500장이 문제예요……."
"하긴, 벌써 12월 20일이니까. 앞으로 500장이라……. 확실히 힘들긴 힘들겠다."
"요시 주임님은 할당량 다 채울 수 있으세요?"
"나는 대형 거래처가 있거든. 만 장도 넘길 수 있을 것 같아."
요시다 주임은 푸르스름한 수염 자국이 난 턱을 쓰다듬으며 씨익 웃었다. 요시다 주임은 할당량 채우는 데는 달인이다. 연하장 엽서건 복날 안부 인사용 엽서건, 목표를 크게 웃도는 숫자를 팔아 치운다. 원래 영업 사원 기질이 있는 데다 시내 여러 대기업 임원들이 요시다 주임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해마다 새해맞이 시즌에는 수천 장 단위로 연하장 엽서를 주문해 준다고 한다.
친구나 가족들 상대로 조금씩 팔아 가며 할당량을 채우는 토우코 입장에서는 그저 부러울 따름이다.
"있잖아요. 요시 주임님. 영업 노하우 좀 가르쳐 줘요."
"안 돼, 안 돼. 같은 집배원한테는 못 가르쳐 줘. 고객 뺏기잖아."
"그런 짓은 안 해요."
"아니. 결국 똑같은 파이 하나 잘라 먹자고 덤비는 라이벌이잖아. 은퇴한 집배원한테 물어보는 게 나을걸? 그야말로 모치마루 씨 같은…… 아."
요시다 주임은 거기까지 말하다가 '참, 그랬었지' 하는 표정으로 머리를 긁적거렸다. 토우코가 고개를 푹 숙인다. 이야기가 들렸을 주변에까지 어쩐지 쓸쓸한 공기가 가득 찼다.
"아, 그, 아직도 행방불명이지?"
"네에……."
5팀 멤버는 모두 모치마루의 팀장 시절을 겪었던 사람들이다. 모두 어떤 형태로든 모치마루를 사랑하고 있다. 상사이기도 하고, 술친구이기도 하고, 같이 배달을 다니던 동료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렇게 문득문득 잡담 속에 모치마루가 등장하고 만다. 그럴 때마다 마음속에 억눌러둔 불안이 부상한다.


"크러쉬 커버란 게 그렇게 비싼 거였어?!"
토우코와 사나에가 동시에 외치며 얼굴을 마주보고는 다시 미즈노를 쳐다보았다.
"세상에 딱 하나밖에 없는 컬렉션 아이템이잖아요. 가격 같은 건 있으나 마나한 검다."
미즈노는 츠미레 경단5을 입안에서 굴리며 말했다.
"그렇긴 하네. 사고는 우연한 거니까. 뭐라고 해야 되지? 생산할 수도 없는 거고 말이야."
그렇게 말하는 토우코를 보며 미즈노는 입꼬리로 미소 지었다.
"그렇슴다."
"그렇기는 한데, 생각해 보니까…… 으음."
토우코는 말하기 난감하다는 듯 말꼬리를 흐린다.
"무슨 얘김까?"
"그런 거 모으는 거 말이야. 실제 사고를 당한 사람들 입장에서 보면 굉장히 태도가 좀, 그렇지 않아?"
"음…… 뭐……."
사나에가 끼어든다.
"토우코, 그건 좀 다른 것 같아. 크러쉬 커버를 모으는 것과 사고를 그냥 흥밋거리로 취급하는 건 다른 문제라고 생각해."
"그런가요?"
"그렇게 보면, 예를 들어 옛날 전쟁에서 썼던 칼이나 화산으로 멸망한 도시에서 출토된 그릇 같은 것도 전부 좀 그런 물건이 되잖아. 딱히 죽어 간 사람들을 흥밋거리로 삼으려고 그런 걸 모으는 건 아닌데."
"확실히…… 역사적인 자료라고 생각하면 이상하진 않네."
"그렇지? 미즈노 씨."
사나에가 미즈노를 본다. 그러나 미즈노는 천장을 올려다보며 고개를 저었다.
"어떨까요."
"응?"
"죽어 간 사람들을 흥밋거리로…… 삼지는 않지만 말임다. 그래도 그런 것에 흥미를 느끼지 않는다면 또 거짓말이죠."
미즈노의 눈동자는 허공을 바라보고 있었다. 아무것에도 초점이 맞지 않는다.
"침몰하는 연락선, 불타는 비행선, 추락하는 비행기. 만약 내가 거기 타고 있었다면? 눈앞에서 그 상황을 보고 있었다면? 소중한 사람이 타고 있었다면? 배 안으로 밀려드는 바닷물, 하나둘씩 바닷속으로 가라앉는 승객들. 비행선에서 떨어져 땅바닥에 내동댕이쳐지는 승무원, 좌석 채 가루가 되어가는 사람들. 실제로 있었던 일임다. 내일 다시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은 사고임다. 사고를 당한 사람들은 특별한 사람들이 아니에요. 우리하고 똑같은 보통 사람들임다. 우리랑 그 사람들을 구분할 것은 아무것도 없어요……. 그런 부분에 호기심을 느끼거나 마음이 끌리지 않습니까?"
토우코가 마른 침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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