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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울컥하고 말았습니다

오늘도 울컥하고 말았습니다

(상처를 주지도 받지도 않으면서 적당히 정의롭게 사는 법)

정민지 (지은이)
북라이프
13,8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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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울컥하고 말았습니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오늘도 울컥하고 말았습니다 (상처를 주지도 받지도 않으면서 적당히 정의롭게 사는 법)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8850440
· 쪽수 : 248쪽
· 출판일 : 2019-03-15

책 소개

11년의 기자 생활에서 배운 인생살이의 기술과 펜 끝의 권력을 내려놓고 찾는 소소한 일상의 가치를 담은 정민지 에세이. 기자로서, 여자로서, 직장인으로서 쌓인 감정의 파편들을 한 권의 책에 담았다.

목차

프롤로그│겉은 말랑하게, 중심은 단단하게 산다는 것

1. 오늘도 울컥하고 말았습니다
관성대로만 사는 것은 고장난 삶이 아닐까
머리를 탬버린으로 내리치고 싶지는 않아요
우리는 비겁해지는 법을 먼저 배웠다
인사는 왜 꼭 아랫사람이 먼저 해야 하나요?
회장님, 전 꿈이 없는데요
조직에서 톱은 어떻게 되는가
정확한 질문을 던져야 정확한 답을 얻는다
찍는 사람에서 찍히는 사람으로
나의 사소하지만 부끄러운 시간들

2. 오늘도 참고 말았습니다
타인의 일상을 가장 가까이에서 살피는 일
얼굴에 기-스 좀 생기는 게 어때서요
신부도 앞에서 하객 맞는 게 어때서
경쟁하지 않고 온전히 얻어낸 행복
인생이 답답할 땐 뭐 하세요?
고통 앞에서 나 이외에는 완벽한 타인
폭력과 직면하는, 택시라는 공간
작은 것에도 쉽게 꺾이는 마음
상추를 뜨거운 물에 씻어도 며느리는 며느리
평범한 날을 버티게 하는 ‘퍼지 데이’
슬로우 스타터를 위해 열 살씩 내려주세요
합리적이라고 믿는 순간이 가장 비합리적일 수 있다
세상에 공짜 밥은 없다, 절밥이라도
우리 사회에 스며들어 있는 기자의 갑질

3. 오늘도 부끄러워지고 말았습니다
가난은 죽음의 순간마저도 가장 고통스럽게 한다
폐지 줍는 어르신에게서 삶을 배운다
타인을 할퀴는 특별함보다 평범함의 위엄을
최선을 다해 비틀즈를 던졌다
미안하지만 친절이 주업무는 아니니까요
끝없는 달리기의 경주마로 산다는 것
너무 일찍 어른이 된 아이들과의 여행
사장님, 그렇다고 염산을 마십니까
살아 있는 너희들을 묻는다는 것
눈이 머는 순간을 지나는 남자와의 인터뷰
타인의 불행을 관망하는 삶

4. 그럼에도 오늘을 살아갑니다
몸과 마음이 부서졌을 때는 어게인에서, 어게인
감정에 게으르면 휴식 선언은 몸이 한다
빈손으로 떠나온 그날의 오후
행복을 깨뜨리는 사람을 거절할 때도 용기가 필요하다
단독 특종보도보다 더 기억에 남는 것은
우리의 삶에도 어떤 용기가 생겨나길

에필로그│질문이란 권력을 내려놓은 어느 저녁

저자소개

정민지 (지은이)    정보 더보기
“자그마한 거 뭐라도 실천해 봐야지!”라고 날마다 다짐하지만, 사흘이 못 가 흐지부지되는 ‘프로 작심삼일러.’ 그래도 자주 자주 근사한 계획을 세우고, 실패하더라도 다시 도전하는 게 좋습니다. 삼시세끼 채식을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기왕이면’ 환경을 위해서 고기를 조금 덜 먹고, ‘기왕이면’ 쓰레기도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죠. 고려대학교에서 정치외교학을 공부하고 동아일보 등 언론사에서 11년 동안 사회·경제부 기자로 일하며 각계각층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청소년 인문교양서 《언론 쫌 아는 10대》와 에세이 《오늘도 울컥하고 말았습니다》, 《낯익은 타인을 대하는 법》, 《가장 가까운 위로》 등을 썼고, 2024년 보리 출판사 창작동화 공모전에 당선돼 어린이 잡지 〈개똥이네 놀이터〉에서 동화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어린이와 청소년 독자들을 위한 글을 쓰는 게 가장 즐겁고, 두 번째로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건강하고 맛있는 식사를 할 때가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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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기자가 된 나의 모습은 교련 선생과 닮아버린지도 모른다. 살아남기 위해 지극히 나의 성과만을 따지게 됐다.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상처를 주는 입장이 되기도 했다. 이 상처투성이 삶에서 나는 상처를 준 기억과 상처를 받은 기억을 떠올리면 끝없이 침잠하게 된다.
어른이 된 후 나는 얼마나 오랫동안 이유 없는 당위성으로 스스로를 합리화했을까. 어쩌면 사회에 나오자마자 비겁해지는 법부터 배웠는지도 모르겠다. 아무도 그게 잘못이라고 말해주지도 않았다. 그렇지만 문득 누군가에게 상처를 받는 일도, 상처를 주는 일도 지겨워졌다. ‘어른답다’는 것은 크지도, 멋지지도, 아름답지도 않았다. 그저 조금이나마 서로에게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배워나가는 사람이라는 것을 어른이 되고도 한참 지나서야 알게 되었다.
_ <우리는 비겁해지는 법을 먼저 배웠다>


흉터는 기억을 잊지 않도록 몸에 새겨준다. 이 흉터도 마찬가지였다. 어떤 사람이 되겠다는 것까지는 아니어도, 어떤 사람이 되지는 말아야지 하는 것은 확실히 각인해주었다. 그것은 누가 뭐라고 하든지 바깥의 시선에 휩쓸리지 말자, 얼굴 기스로 나의 가치가 결정되는 삶을 살지 말자는 것. 한 가지 더. 홍금보처럼 편견에 사로잡힌 말을 스스럼없이 내뱉는 사람은 되지 말자는 것이었다.
세월이 흘러 막 서른 살이 됐을 때 업무상 두 살 연상의 남자를 만났는데 그가 던지는 밑도 끝도 없는 유머에 끌려 사귀게 됐다. 만난 지 한참이 지나 그는 말했다.
“처음에 얼굴 딱 보자마자 그 흉터부터 보이던데 .”
“그래? 이게 그렇게 눈에 띄나?”
“응. 그러던데.”
“어땠어?”
“어땠긴. 한 번 더 얼굴을 보게 됐지.”
내 얼굴에서 흉터를 가장 먼저 본 남자.
그 남자가 지금의 남편이다.
_ <얼굴에 기-스 좀 생기는 게 어때서요>


한 번은 동료가 실수해서 업무에 문제가 생겼다. 한 사람에게 일이 과중하게 몰려서이기도 하고, 여러 단계의 필터링이 없어서이기도 했다. 단지 업무 태만에서 비롯된 일시적 사고라고 보기에는 억울한 면이 많았다. 시스템의 허점을 살펴야 할 상사는 자신에게 피해가 갈까 봐 길길이 날뛰면서 말했다.
“저런 놈은 믹서에 넣고 갈아 마셔야 돼! ×× 같은 놈.”
그 뒤로 그의 별명은 ‘델몬트’가 되었다.
여자로서 언어 이상의 폭력에 피해자가 되기도 한다. 여럿이서 함께 술을 마시는데 한 선배는 먼저 술에 취해 내 손등을 혀로 핥았고, 어떤 선배는 우산을 씌워준다며 내 어깨를 안고 걸어가기도 했다. 당황하는 사이, 날 더 당황하게 만든 건 그것을 못 본 척하며 눈을 돌리는 동료들의 시선이었다. 나중에 “기억이 안 나지만 내가 그랬다면 사과한다.”는 유체이탈 사과를 아무리 받아도, “민지 넌 여자 아니야, 남자야.”란 말을 칭찬으로 해석해 들으려 하며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해도 상처는 상처였다. 열 번 중 아홉 번은 미리 방어하거나 나중에 반격했지만 무방비 상태에서 한 번씩 입은 내상들은 회복이 더뎠다.
_ <합리적이라고 믿는 순간이 가장 비합리적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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