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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서양사 > 서양고대사
· ISBN : 9791188990535
· 쪽수 : 392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
서론 - 누더기가 된 이야기: 내가 알지 못했던 것
국가와 문명 서사의 역설 | 국가에 제자리 찾아주기 | 이 책의 개요
1장 길들이기: 불, 식물, 동물, 그리고… 우리
불 | 집중화와 정착생활: 습지 이론 | 습지와 정착생활 | 왜 간과되었을까? | 시간 격차에 주목하기 | 도대체 왜 심어서 길러야 하나?
2장 경관 조성: 도무스 복합체
신석기 작물 재배에서 식물 우리까지: 경작의 결과 | 도무스, 진화의 모듈 | 수렵민의 사냥감에서 농경민의 가축으로 | 인간에게도 나타난 유사 현상 | 우리를 길들이기
3장 인수공통전염병: 완전한 역학 폭풍
고된 노동과 그 역사 | 후기 신석기시대 다종 생물 재정착 캠프: 완전한 역학 폭풍 | 번식력과 인구에 관한 단상
4장 초기 국가의 농생태
국가 형성의 농업지리학 | 곡물이 국가를 만든다 | 성벽이 국가를 만든다: 보호와 가둠 | 글이 국가를 만든다: 기록 작성과 판독가능성
5장 인구 통제: 속박과 전쟁
국가와 노예 | 메소포타미아의 노예와 속박 | 이집트와 중국 | ‘인적 자원’ 전략이 된 노예제 | 약탈 자본주의와 국가 건설 | 메소포타미아 노예제의 특이성 | 길들이기 과정과 노역 및 노예에 관한 짧은 추론
6장 초기 국가의 취약성: 붕괴와 해체
초기 국가의 병적 상태: 급성질환과 만성질환 | 질병: 과도한 정착, 이동, 국가 | 생태살해: 삼림파괴와 염류화 | 정치살해: 전쟁, 그리고 중심부의 착취 | 붕괴를 기뻐하며
7장 야만인들의 황금시대
문명과 문명의 반영(半影) | 야만인들의 지리, 야만인들의 생태 | 습격 | 교역 경로와 과세가능한 곡물 핵심부 | 어둠의 쌍둥이 | 황금시대?
주
참고문헌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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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농경의 배신》을 읽고 검토서를 쓰면서 우리나라 독자들이 이 책을 한번쯤 꼭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시쳇말로 ‘국뽕’이라는 말이 쓰일 만큼, 정치적 입장이나 사회적 계층을 뛰어넘어 ‘국가’가 마약같이 강력한 하나의 이데올로기로 작동하는 우리 현실에서, 국가 자체를 반성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기회를 충분히 제공하는 책이기 때문이다. -〈옮긴이의 말〉에서
우리 대부분은 인류가 식물과 동물을 길들여 기르게 된 것이 정착생활과 일정한 경작지에서의 농경으로 곧장 이어졌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정착생활은 식물과 동물을 길들여 기르게 된 것보다 훨씬 더 일찍이 시작되었다. 반면에 농사짓는 촌락들이 처음 등장한 것은 정착생활과 식물·동물 길들이기 과정이 모두 완성되고도 4000년이나 지나서였다. (…) 정착생활과 경작이 직접 국가 형성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했으나, 국가가 등장한 것은 일정한 경작지에서의 농경이 시작되고 한참이 지난 뒤였다. 농경은 인류의 안녕, 영양섭취, 여가생활에서 위대한 도약을 이루었다고 생각되었으나 처음에는 정반대의 결과를 가져온 것이 사실이다.
근대 이전에 발명된 것들 가운데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은, 불을 제외하면, 국가라는 제도다. 메소포타미아의 충적토 지대에서 최초의 국가가 등장하기 시작한 것은 겨우 6000년 전이었다. 해당 지역에서 농경생활과 정착생활을 보여주는 최초의 증거가 등장하는 시기로부터 몇천 년이 지난 뒤의 일이다. 경관 변용을 자신에게 유리한 대로 조성할 수 있는 기술을 동원하는 데 서 국가보다 더 많이 기여한 기구(機構)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