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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큰굿 자료집 1

제주큰굿 자료집 1

(제주 신굿의 제차를 상세하게 채록)

문무병 (지은이)
  |  
황금알
2019-12-31
  |  
7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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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큰굿 자료집 1

책 정보

· 제목 : 제주큰굿 자료집 1 (제주 신굿의 제차를 상세하게 채록)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신화/종교학 > 한국신화/전설/민담
· ISBN : 9791189205560
· 쪽수 : 928쪽

책 소개

제주 신굿은 멩두의 내력, 신의 뿌리를 이야기하는 <초공본풀이>를 폭넓게 이해하는 데서부터 시작된다. 무조신화 <초공본풀이>는 무조신(巫祖神) ‘본멩두(요령)·신멩두(신칼)·살아살축삼멩두(산판)’이라 부르는 ‘젯부기 삼형제’가 세상에 태어나 왜 굿을 하게 되었는가를 이야기하는 신화다.

목차

머리말•8

1. 첫째날 : 《큰대세우기》 《초감제》

《큰대 세우기》 •16
《초감제》 서순실•16
2. 둘째 날 : 《초신맞이》 《초상계》 《추물공연》
《초신맞이》 오춘옥•132
《초상계》 강대원•198
《추물공연》•221
3. 셋째 날 : <관세우> 《보세감상》 《초공본풀이》 《이공본풀이》
《삼공본풀이》
<관세우> 양창보•302
《보세감상》 양창보•307
《초공본풀이》 서순실•355
《이공본풀이》 이승순•413
《삼공본풀이》 정태진•435
4. 넷째 날 : <관세우> 《세경본풀이》 《불도맞이》
<관세우> 서순실•452
《세경본풀이》 강순선•459
《불도맞이》 서순실•498
5. 다섯째 날 : <관세우> 《초·이공맞이》 <역가올림> 《공시풀이》
<관세우> 강대원•626
《초·이공맞이》 양창보•632
<역가올림> •685
《공시풀이》 정공철•744
6. 여섯째 날 : <관세우> <초·이공 메어듦> 《본향놀림》 《시왕맞이》
《제오상계》 《칠성본풀이》 <석살림>
<관세우> 정태진•768
<초·이공 메어듦> 서순실•772
《본향놀림》 이승순•786
《시왕맞이》•818
《제오상계(용놀이)》 강대원•819
《칠성본풀이》 양창보•863
《석살림》 오춘옥•877

저자소개

문무병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93년 제주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국어 교사와 제주교육박물관 연구사 등으로 재직했다. 부산대학교 예술대학에서 15년간 민속학 강의를 했다. 제주4·3연구소 이사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신화연구소 소장, 제주전통문화연구소 이사장, 민족미학연구소 이사 등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제주의 무속신화』(1999), 『제주도 큰굿 자료집』(2001), 『제주 민속극 (2003)』, 『바람의 축제, 칠머리당 영등굿』(2005), 『제주도의 굿춤』(2005), 『제주도 본향당 신앙과 본풀이』(2008), 『설문대할망 손가락』(2017), 『두 하늘 이야기』(2017), 『미여지벵뒤에 서서』(2018), 『제주큰굿 연구』(2018), 『제주큰굿 자료집 1』(2019), 『제주의 성숲 당올레 111』(2020)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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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머리말

신(神)의 인연, 안공시와 밧공시


2011년 신구월(10월) 성읍리 민속촌 마방집에서 17일 동안 <정공철 심방 초역례를 바치는 큰굿>이 실연되었다. 신(神)의 인연이라는 이름으로 굿을 하러 온 심방 밧공시와 굿을 배우는 본주 심방 안공시가 만났다. 15일, 보름을 넘기는 제일 큰굿인 제주 신굿은 안공시의 멩두와 밧공시의 멩두가 써 내려가는 신길, 새로운 신의 질서 속에 본주 심방의 초신질을 바로잡아 주는 굿이었다.
제주 신굿은 멩두의 내력, 신의 뿌리를 이야기하는 <초공본풀이>를 폭넓게 이해하는 데서부터 시작된다. 무조신화 <초공본풀이>는 무조신(巫祖神) ‘본멩두(요령)·신멩두(신칼)·살아살축삼멩두(산판)’이라 부르는 ‘젯부기 삼형제’가 세상에 태어나 왜 굿을 하게 되었는가를 이야기하는 신화다. 무조신 삼형제가 삼멩두이며, 삼형제를 상징하는 요령·신칼·산판을 삼멩두, 곧 멩두라 하니 제주의 신 이야기는 멩두 이야기에 다름 아니다. 굿을 하려면 심방이 있어야 한다. 심방집 큰굿은 굿을 맡긴 본주도 심방이고, 굿을 맡아 하는 쪽도 심방이다. 굿하러 온 심방과 소미들을 밧공시, 굿을 맡긴 본주심방을 안공시라 한다. 2011년 음력 9월 17일 안공시 정공철 심방과 밧공시 서순실 심방이 신의 인연으로 만났고 큰대세우기를 시작으로 굿판이 벌어졌다.
마당 넓은 곳에 하늘과 땅을 잇는 하늘길, 천지염렛대와 좌우독기(左右纛旗)가 세워지고 맞이굿 큰상이 차려지면 마당은 저만정으로 이어지고, 들어오면 네당클과 당주당클이 배치되고, 굿청은 청신의례가 시작된다. 처음에는 하늘의 신들을 미참한 신없이 본향당의 신목(宇宙木)을 타고 땅에 강신(降神)시키는 <초감제>, 그다음에 하늘에서 내려온 신들과 땅의 신들을 오리 밖의 본향당에서부터 집안까지 모셔오는 <초신맞이>, 그 다음엔 집안까지 모셔온 하늘과 땅의 모든 신들을 집안으로 모셔와 집안을 지키는 마을영신까지 상방 마루 위에 제붕을 매어 삼천천제당클, 열두시왕당클, 문전본향당클, 마을영신당클이라는 네 개의 당클에 모셔 놓고, 네 당클과 중앙까지 오방각기를 2기씩 붙이면 그때부터 굿이 끝날 때까지 신들은 임시 가설된 우주의 모형인 신역을 나갈 수 없다. 이제 차례차례 각 신들을 맞이하여 ‘신질을 발루어 가는 것’이 굿의 시작이다.
맞이굿 한 석(席)이 끝날 때마다 신을 대접하고 보내기 위하여 바깥에 차린 맞이상과 상방당클과 안방에 차린 큰상 앞에는 굿을 진행하는 데 필요한 세 개의 작은 상이 차려진다. 신이 오는 문전에 차려놓은 향촉, 술 등으로 신에게 대접하는 <데령상>, 신에게 바치는 출물, 삼곡마량과 폐백, 고리동반 등을 차려놓은 <보답상>, 그리고 굿을 하는 심방의 멩두를 놓아두는 <공싯상>이다. 심방은 이 <공싯상>에 있는 멩두로 굿을 해 나가기에 밖에서 가지고 와 굿을 하는 멩두도, 그 멩두를 가지고 굿을 하는 심방도 밧공시라 한다. 또한 본주심방의 멩두도 안공시, 본주심방도 안공시라 부른다. 제주 신굿은 멩두 조상 초공 젯부기 삼형제, 초공의 무당서 삼 천 권의 굿법을 전수한 최초의 심방 유정승 ㄸㆍ님아기, 이후 차례차례 굿법을 전승해 온 고 옛선생님들, 그리고 집안의 당주방에서 가지고 와 굿을 하는 멩두까지 공싯상에 놓인 멩두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신길을 바르게 이해하는 길이 된다.
이제 2011년 정공철 심방 초역례 신굿의 대서사시 자료를 차례차례 채록하여 세상에 내보낸다.
(1) <멩두물림굿>

성읍리 마방집 큰굿은 정공철 심방이 양창보 심방의 멩두를 물려받는 <멩두물림> 굿이었다. 실제로 심방이 집안에서 조상으로 모시고 당주상(堂主床)에 보관하고 있는 멩두는 바로 이 무구를 말한다. 그러므로 멩두는 심방의 조상이며, 무조신의 영험이 담겨있는 증거물로서 ‘본메’라 하며, 이 멩두를 지님으로써 비로소 심방의 자격을 얻는 것이다. 그러므로 족보 있는 멩두 조상을 만나는 것은 팔자 그르친 사람, 심방의 운명과 같은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정공철 심방의 초역례를 바치는 큰굿엔 <멩두물림>이라는 중요한 굿이 있었다. 정공철 심방이 초역례를 바치는 신굿은 양창보 원로 심방과 정공철 심방이 부자의 연을 맺고, 멩두를 물려주어 심방의 족보를 갖게 하는 <멩두물림>, 쇠놀림굿이라는 멩두놀림굿을 통해 심방으로서 가야 할 길, 신길을 바로 잡아주는 굿, ‘신질 발루는 굿’이었다.
(2) <초역례굿>
서순실 심방은 정공철 심방의 ‘초신길을 발루는 굿’을 위해 소미들을 데리고 굿을 하러 왔다. 심방이 되어 번 돈은 역가라 하여 일정한 시기가 되면 신에게 바쳐야 한다. “초신질을 발룬다.” “초역례를 바친다.”는 말에는 심방의 바른길을 안내한 스승을 얻는 뜻과 심방으로서 최초의 자격을 얻어 ‘하신충’에 오른다는 의미가 있다. 서른 다섯부터 굿판에서 심방의 길에 들어섰으나 멩두 조상 없이 다니던 정공철 심방은 <멩두물림굿>을 하여 양창보 신아버지로부터 멩두를 물렸고, 이제 그동안 심방일 하여 벌어먹은 노임을 바친다는 의미의 초역례를 올리는 굿을 하는 것이다. 정공철 심방이 처음으로 삼시왕(=본멩두·신멩두·삼멩두)에게 ‘역가 올려(役禮)’, 초신질 발루는 초역례는 새 심방이 되고 비로소 하신충의 자격을 얻은 자격심사제의 의미를 지닌다.
서순실 심방의 멩두는 큰굿 보유자 이중춘 심방으로부터 대를 잇는 멩두로, 이때 굿을 통해 질서를 바로잡는 큰심방 서순실의 멩두를 ‘불휘공 멩두’라 한다. 심방집 큰굿은 굿을 하는 멩두, 밧멩두가 신길을 안내하고 굿을 배우는 본주의 멩두, 안멩두가 있어 이 안팟멩두를 한꺼번에 흔들다 던져 산(算)을 받는 <쇠놀림굿>을 통해 안공시와 밧공시가 질서를 잡아가는 ‘신질 발루는 굿’이 진행된다. ‘초신질을 발롸 준’ 큰심방과 이를 마련하고 배운 본주심방은 이 굿을 끝낸 뒤로는 새로운 인연, 스승과 제자의 관계가 이루어지게 된다.
(3) <걸렛배 베낌굿>
신굿은 신과의 인연을 중심으로 심방의 인연을 바로잡는 굿인 만큼 이 굿에는 <걸렛배 베낌굿>이라는 특별한 제 차(祭次)가 있다. 이는 정공철 심방이 어렸을 때 심방집에 양자로 가 매었던 걸렛배를 벗겨주는 굿이었다. 정공철 심방은 어렸을 때 몸이 약해 하루에도 수없이 넋이 나가 죽었다 살았다 했다. 하다못해 어머니는 아이의 넋을 들여 주는 한경면 신창 사는 삼싱할망인 ‘신창할망’ 집에 아이를 맡겼다. 아이가 죽지 않고 살면 심방일이라도 배워서 제 밥벌이라도 하라고 아이를 주었던 것이다. 그러면 나약한 아이의 명(命)이라도 이어줄 수 있을까 해서였다. 신창할망에게 “아이를 맡겼다.” “아들로 주었다.”는 말은 심방으로 키우면 아기를 살릴 수 있겠다 생각했기 때문이고, 신창할망도 그렇게 알고 그때부터 아이를 삼시왕에 녹을 먹는 심방으로 키우려 하였던 것이다. 그렇게 보면 아이는 그때부터 심방의 길을 걷고 있었던 것이다.
그 후 정공철 심방은 건강을 찾아 집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심방집에 맡겼던 아이를 찾아올 때는 굿을 하여 걸렛배를 벗겨주어야 한다. 그것도 초걸레, 이걸레, 삼걸레하여 15세가 되기 전에 세 번 걸렛배를 벗겨야 하는데 그 걸렛배 벗기는 굿을 하지 않고 아이만 데려왔기 때문에 삼싱할망 걸렛배에 묶여 병을 주는 것인지, 아이를 저승으로 데려가는 구삼싱할망 ‘당주

?록’이 들어 어지럽히는 것인지 정공철 심방의 아이가 아프고, 정공철 심방도 좋지 않다는 괘가 자꾸 나왔다. 그러므로 정공철 심방의 신굿에서는 ‘당주?록’이 들어 아이를 아프게 하는 액을 막기 위해 <불도맞이>에서 아이를 저승으로 데려가는 <구삼싱할망 질치기>를 할 때는 액을 막고, 구삼싱할망의 당주?록, 악심꽃을 꺾어 제초하고, 신창할망 걸렛배를 벗겨주는 굿이 끼어들게 되었다. <걸렛배 베낌>은 어렸을 때 벗겨주지 못한 걸레를 벗겨 당주 액을 막는 <액막이>로, 신창 할망 몫으로 옷 한 벌을 준비해 놓고 역가도 올려 신창할망의 몸을 받은 조상들을 대접하는 굿이었다.
그리고 제주큰굿의 가치를 알리고 후대에 전승하기를 바라는 연구자 김태욱, 문봉순, 강순희 선생들께 감사드린다. 이 책을 집필하는 데 도움을 준 세 분의 노력과 열정은 제주큰굿을 연구 계승할 젊은 자산일 거라 믿는다.
끝으로 어려운 출판계 사정에도 불구하고 『제주큰굿연구』와 『제주큰굿 자료집』을 흔쾌하게 발간해준 황금알출판사의 김영탁 시인과 편집팀께도 무한한 고마움을 전한다.


1. 첫째날
《큰대세우기》 《초감제》
(10월 13일 목요일, 음력 9. 17.)


《큰대 세우기》
초감제는 수심방 서순실(밧공시=굿을 하러 온 심방)과 본주 정공철(안공시=굿을 부탁한 심방)이 큰대 앞에 나란히 서서 진행하며, 주위에 소미들은 버릿줄을 당겨 대를 세운다. 이어서 수심방은 <큰대 세운 연유>를 말한다. “어떻게 하여 큰대를 세워 큰굿을 하게 되었는가”를 말하고, “천신기(큰대)는 지낮춥니다. 흑신기(좌우돗기)는 지도툽니다. 염랫대 설연합니다. 좌우돗기도 설연합니다.”하여 큰대는 하늘과 땅을 잇는 다리임을 설명하게 된다.


《초감제》 서순실
<초감제>는 모든 굿에서 맨 처음에 하늘 궁전의 1만8천신들을 청하여 굿판(祭廳)에 모시는 ‘청신의례’다. <초감제>는 신들이 내려오는 하늘올레 역할을 한다.
<각호각당 배례>
(오춘옥 심방 향로 들고 오른쪽에 서고, 왼쪽에는 가운데 수심방 서순실, 신굿 초역례를 올리는 본주 정공철이 신칼을 들고 나란히 서서 각당각호에 먼저 삼천천제석궁부터 엎드려 절을 한다.)

(무악)
삼천천제석궁으로 돌아삽서. 엎드려 삼배한다.

(무악)
천제석궁당클, 다음엔 당주당클에, 안방 일월조상 상으로 계속 절을 해 나간다.

수심방: 안공시에 잔들여줍서. 잔들입서. (소미 잔을 올린다.) (서심방과 정심방 잔을 올린다. 서심방은 하역례를 올리는 정공철에게 자리에 가 앉으라 하고, 혼자서 진행해 나가다. 양창보 심방을 찾았는데 없다. 수심방은 정심방과 마주 앉아 오늘 굿의 의미를 전달한다.)

(무악)
각호각당에 절이 끝나면, 본주와 수심방 잔을 올린다.
수심방: (본주에게) 인제랑 앉입서.
(심방드레 삼배하고) 창보 삼춘 어디 가싱고?
(본주심방 정공철 심방에게 절을 하고)
쾌자 입엉 굿허기 시작한 게 17년. 그동안 이 심방의 길을 걸어오면서 배왔던 거, 못

배왔던 거, 이 굿 허면서 끝나나면 참고적으로 잘 해주고, 굿을 시작하기는 힘들어도 시작하는 마음은 끝까지 마무리를 잘 시켱. 순실아. 야이 말 안듣는 거 닮글랑, 그 때도 말 안들언게, 말 안들으민 욕도 허고, 삼촌이 이시난 나가 이 굿을 허는거주 삼촌이 어시믄 내가 이굿을 어떵 헙네까. 게난, 삼촌 힘들어도 이 제자들을 잘 ??리쳥, 막 잘 ??리쳐줍서. 삼춘 잘 부탁허쿠다. 또 형님네영 아지방네 이 길을 걸어오면서 내가 이것은 안 봐서 모르는 거 닮으면 내가 잘못하는 일이 있다면, 아지방이건 아지망이건 “영허는 거 아니꽈?” 의논해 주고 또 우리 심방들이 스쳐지나 가면서 말 한마디라도 신경 상허는 일이 있어도, 본주가 이해허게 해서 굿을 잘해보게 예. 경허고 이제부터는 마음을 단단히 먹읍서. 어제까지만 해도 없었는데 이제부터는 의지가 생기는 겁니다. 아방 어멍 어신 애기는 기죽고, 아방 어멍 있는 애긴 기십이 살아. 마찬가지라. 아방 어멍이 없었는데 아방 어멍이 생겼으니까 이젠 어디 가드레도 떳떳하다. 심방의 자격으로 굿을 하고 있다. 내가 잘 못하는 거는 다음에는 참고적으로 들어서 악착같이 배웁서. 기십이라는 게 기죽지 말고 이 굿을 했으니까 자신감을 가져서 굿 잘하게 예.
(양창보에게) 삼촌. 영 굿 허쿠다. 삼촌이 31년 전에 신질을 발롸주난 31년 만에 나도 이 굿을 하게 되었고 삼춘이 힘들어도 제자들을 잘 이끌어 주고, 잘 가르쳐주고, 삼촌 부탁허쿠다. 경허고 삼촌네영 언니네영 아지방네 참, 우리 남아있는 사람으로서 이 굿은 지켜야 될 게 아니우꽈. 보름동안 성심성의껏 웃으며 이 형제간들이랑 진짜 돌아서서 아팠다 하지 말고 같이 손잡고 같이 가게 예? 잘 부탁허쿠다. (소미들에게도 절을 한다)
정심방: 부탁허쿠다. KBS 선생님네도 잘 부탁허쿠다.
<날과국 섬김>
(악무)
(수심방 요령을 들고 흔들며)

날이외다.
어느 날. 에-
???이외다. 어느 ???, 장내는 어느 장내 수년 장내 (요령)
올 금년 해는 갈라 갑기는 신묘년입니다.
???을 갈라 갑긴 원 전싕에 팔저궂어 (요령)
상구월에 원구월 초??드레 본멩두가 솟아나고
신구월은 열??드레 신멩두가 솟아나고 (요령)
상구월 스무??드레는 살아살죽 삼멩두가 솟아난
원전싕 팔저궂인 애산 신구월 열일뤠날에 (요령)
옥황드레 서른 세 하늘문에 초체 울려 초공 하늘 (요령)
이체 울려 이공 하늘, 삼체 울려 삼공,
하늘로 서른 세 하늘문에 쇠북소리 울련
이 제청 설연 허기는 국은 대한민국 (요령)
제주도는 제주시 동문밧은 나사난 조천읍은 북촌리 1151-2번지에 (요령)
가지노픈 신전집 지애 너른 절당집 어주애 삼녹거리 서강베포땅
탱저생인 질 유저생인 질은 (요령)
탱저나무 뷔어다 마흔??돕 초간주를 설연허고
유자나무 뷔어다 서른??돕 이간주를 설연허고

신폭나무 뷔어다 스물마흔??돕 하간주를 설연허여 (요령)
??름부난 ??름도벽을 막고 뜻드난
뜻도벽을 막고 동산새별 신영상간주를 묶고
동심절은 곱이첩첩눌련 마흔??돕 모람장
서른??돕 비꼴장 스물??돕 고무살장
솝솝드리 조상 연양 당주집 신전집을 무어 궁의 아들 삼형제 놓은 연줄
유정싕 ??님아기 놓은 연줄 (요령)
<연유닦음>
하신충입네다 정씨로 공자 철자 씁네다.
생갑은 경자생 쉬은둘님 받은 공섭네다.
서처 고단헌 아기들 설연 단신헌 아기 당줏아기 몸줏아기 (요령)
삼천여궁녀 정연담 스물???설 정수정 열두설 받은 공서 올리나네
밥이 없어 이 공서 아닙네다 (요령)
옷이 없어 이 공서 아닙네다 옷과 밥은 빌어 밥 얻어 옷입네다.
인명은 재천이고 춘추는 연연록입네다
왕의손은 귀불귀라건 (요령)
어떠헌 ??실로 이 공서 올립네까 영허난
옛날도 답답허민 송설가고 목??른 백성은 물을 ???고
조상없는 ??순이 잇십네까 뿌리없는 송애가 납네까 (요령)
칙도 걷젠허민 뿌리로 걷어사 그 칙을 걷는 법입네다.
이 천당을 무어 촛대???상 우알알동 초롱동 동성방에 훤이 피와 올려건
천신 공덕허저 만신 공양허저 일만일신으로 적선허고 (요령)
아자 동네 대우허저 살아 만선 대우를 허젠 영해여
이제청을 설연 허옵기는 (요령)
성은 정씨로 쉬은두설이 선대선조 부모 고향 땅은 대정읍은 상모린데
정씨 주당에서 큰아들로 소생해연 어릴적부터 죽억살악 죽억살악 영허는게
중학교에강 천주교를 믿언 뎅기단
대학교 가난 큰굿 족은굿 굿허는데
연구자로 뎅기고 연극허고 놀이굿허레 뎅기멍
초년에 스물혼설 나준 어머니 산이 이별허고 열두설 난 어멍 (요령)
산이도 이별허고 혼잔술이엔 허민 산도넘저 물도넘저 허멍 사난
좋은 금전 벌어도 끝끝낸 나한텐 없고 무형문화재 71호에 들어가난
사무장으로 몇년동안 일해엿수다.
4.3에 행사 영혼들 질처가고 심방들과 노념놀이 해여가난
이전싕을 그리치난 서른다섯 나는해에 성은 김씨로 병술생 내외간이
우리연구실 심방질 허래 뎅기랜 허난 (요령)
형님 아시야 허멍 큰굿나도 글라 성주풀이 귀양풀이 일월맞이 불도맞이
푸다시 행사나도 글렌허민 안채포 옷가방 들렁 ??찌 뎅기멍
북두드림 대양두드림 설쇠두드림 장구두드림 당반 매는거 기메 매는거
제청 ???리는거 잔 내는거 배웁고 새??림 추물공연 푸다시 허는거 (요령)

배웁고 석살림굿 쾌지 입기는 선흘 와산은 가난 석시 놀랜해연
곧 마흔에 쾌지 입언 석살림굿 허난
일월맞이 불도맞이 성주풀이 귀양풀이 글랜허민 강
본풀이도 배웁고 영해여가난 굿 잘 해염저 건의우품(權威位品) 나난 (요령)
일본도 오랜허난 십년전부터 일본 동경으로 오사카로
일본으로 굿 허래 뎅기고
정의 대정도 착허다 얌전허다
남자소미로 오랜 허민 오토바이 탄 뎅기고 (요령)
모관서도 오랜허민 비온날 눈온날 안개낀날 ??름분날 어시
오토바이 타아저 뎅기멍
삼시왕에 거불량이 만허고 삼시왕에 허가허신 굿허래 뎅기고 유무유전허니
허가허신 쾌지입고 관디입고 굿 해여가난 궁에 행실 허저 궁에 밥을 먹저
궁에 옷을 입저 영허는 것이 (요령)
서처 고단허고 설연 단신허고 팔저궂인 형제간들은 부모형제 궨당 잇주만은
쉬은두설은 양반의 집 ??당공쟁이가 나난 뿌리없는 이심방을 헌게
조상 의지가 없고 팔저 형제간 의지가 어시난
연 17년 동안 눈물은 울음도 하영 울고 눈물은 설움도 하영 받공
??? 모르게 간장도 하영 석어 이 심방질을 허민 백이 넘도록 돌아오멍 삽네까
난날난시 나복력 나팔자저 험악허난 (요령)
???지여도 밥을주고 못지어도 밥을주는 이내 몸천인데
쉬은두설은 부모 저싕가불고 누님은 멀리살고 동싕들은 인녁만 썩 살젠허난
나 가숙 엇고 오유월 영청 물 기립듯
그린 젓 ??? 성제 어멍 ???라 육지 보내여두고
제주시에서 신구간 되어가민 짐 설렁
이집이도 가고 저집이도 가고 (요령) (운다)
영허여 오는게 큰아들이라도 선대선조 부모조상 조상산엔 소분검질 해여도
조상산엔 삼멩일 기일제사가 (요령)
돌아 오라가민 모실포 다시 살고 재수씨 살안
아시하고 아즈망한티 멩질도 ???립센 식게도 ???립센 해여
오토바이 탕 가고오멍 오늘??지 살앗습네다. (요령)
어떵허민 좋고 이 심방질 이왕 심방소리 들어신디 나 몸받은 조상 어시난
어떵허민 좋고 무형문화재 71호에서 일부종서 다하여도 의지가 아니되고
어딜가민 좋고 (운다)
영허는게 양씨로 억만드러 도신녜 (요령)
이른??돕님도 스물다섯살에 앞눈 어둑어 이 심방질 해여건
오십년이 넘도록 심방질을 해여도 나 속 헐령 나은 아기 잇어도
이조상 물릴 애기 없고 ??찌 일본땅에 가도 나복력 닮은 정공철이
이레오라 오라는디도
느도 느만큼 외롭고 나도 나 맘큼 외로우난 (요령)
부모 조식삼게 기영헙서.

아바지야 어머님아 부를 부모도 생기고 이른??돕님도 밤이 누워 곰곰이 생각허민
오십평생 이 심방질 해영 쉬은두설에 이조상 물려두고 살당 살당
녹이 떨어정 삼시왕에 종명 허민 가젠. 재산 못 물려주어도
쉬은두설한테 손때 묻은 저 당주 손때 묻은 저 조상 시름시끄던 저 당주
시름시끄던 조상들 물려가랜 허난
쉬은두설도 너무나 고마웁고 집밧이 아니고
돈이 아니라도 의지헐 조상 물려준댄 허난 이게 너무나 고마와도 (요령)
아이고 아바지 걱정허지 맙서.
일흔??돕님도 아이고 ???난 애기고 키웁고 나난 애기도 키웁고
영해당 보아도 나복력 나팔저가 험악허난 쉬은두살 난 아들??찌 의지해영
공철아 나 아들아 나 아들아
나 손 때묻은 조상 물령 강 의지해여 살고
나 이땅 삼시왕의 종명 해여도 공싯상으로라도 거니려 허드랜 영허난
아이고 쉬은두설도 아바지 걱정하지 맙서
영허는 이 가운데 쉬은두설이 오늘??지 살아도 거부량도 못허고
놈들이 죽이켜 살리켜 해여도 ??찌 맞잡앙 죽저 살저 싸운일도 없고
배고픈 사람 밥주고 ???모른 사람 술 사주고
아이고 돈 어신사람 돈 꾸어주고
이름 좋은 정공철이 답답허민 ???앙가고 영해여 오는게
아이고 연극허는 사람들끼리 놀이허는 사람들끼리
정공철이 좋다 착허다 얌전허다.
아이고 ???잔 먹으멍 싸우멍 튿으멍이라도 해여도
아이고 팔자궂인 유학 형제간에 가난 토라저 공논허고 (운다)
이녁 난 아들??찌 이름 부르멍 오라가라 돌아상 욕허구
영헐 때마다 가슴이 천장만장 무너지어
아이고 어떤 땐 이 심방질 아니허젠 허당도
이왕 들어온디 안해면 아니 될꺼난
아이고 이제 영 눈물 지염시난 도와줄 사람 생겨건
전통문화연구소에서나 KBS에서 5년전부터
삼대 세왕 큰굿 재현허젠 해여도 아니 되엇는디
이 가운데 올힌 나난 큰굿 재현허게 허난
아이고 이제랑 나도 도와 줄사람 잇구나
신질도 발루저 연질도 발루저 초역례를 바치저 약밥약술을 타저
어인타인을 맞저 삼시왕에 역가 올려
남수화주 적쾌지 홍포관디 조심띠 헐루레비 허튼짓도
삼천기덕 일만제기 궁전궁납 멩도멩천
아강베포 직부잘리 호럼준치 받고
신줄 연줄 고비 연줄 감아맞고 휘어감아 연질을 발루젠 영해여
관청에는 변호서를 매기난 어딜 허민 좋고 어딜 허민 좋고 영허난
신의성방 의논허고 공론허고

아이고 쉬은두설을 만나난 인생이 너무 불쌍허고
나 ??지 이 굿 못해영 돌아사민 어떵허민 좋고 신의성방도 열일을 다 제처도
아이고 쉬은두설 처가숙만 잇어사민
이것도 ???리고 저것도 ???리고 허주만은
쉬은두설 정녜가 불쌍허는게 신의성방에 밤이가고 낮이오고 오멍가멍
문씨??순 박씨??순 강씨??순 다섯사람 의논허멍
공론허멍 굿헐땐 어디서 허민 좋고 돌문화공원에 강 서너시간 헤매고
성읍리 오란 서너시간 헤매고 해연
이 집마련 허난 아이고 강씨 ??순은 이집이 오란 보난
굿헐 장소는 좋은디 모든것 다 아니 갖춰지난 열일을 다 덮어
이 ??을 성읍리 이장은 마흔다섯 설과 의논허고 공론허난
??을이장도 기영헙서
우리가 마을에서 큰일을 허는디 협조허쿠덴 영해연
강씨??순 문씨??순 박씨??순 마을이장에 의론허고
공론해연 어느날을 받으민 좋고 영해여
구월???에 허젠허난 본멩두날은 너무 시간이 다급허고
신멩두 날은 시작허젠 허난 너무 날짜가 늘어지고 영허난
본멩일이랑 피해여 상구월 ???이난 굿허게 마씨
옛날도 굿 허민 성 담을 넘고 굿 허민 울담도 (요령)
넘는 법입니다.
초??드렛날은 하귀 간 억만드러 도신녜 당주 하직 해염수다.
당주 지완 몸받은 조상님 황씨 임씨 이씨선성 이씨선성 임씨선성 양씨선성
쉬은두설 ??순 머리쯤 운동헙서
양단어깨 강림헙센 해연 (요령)
삼천기덕 일만제기 (요령)
멩도멩철 부모조상 업고 당주기 들런 차에 모셔 ??을 넘고 재넘고
월산백리 도랑갓질 재를 넘어 북촌 천백오십일 다시 이번지에 가건 (요령)
그날 당주집을 설연 해엿습네다.
이제랑 부모조상 선성님 쉬은두설과 ??찌 좌정해여
이??순 머리쯤에 운동허고 양단어깨 강림해영
가지노픈 단골 골목진 단골 부제단골
마은??돕 상단골 서른??돕 중단골 (요령)
스물??돕 하단골 재민수하 만민단골 ??순들 내와 줍센 허고
먹을 연 입을 연 이때??지 ???의 조름에만 뎅기고
나가 행사 맡아도 마음대로 행사 못허고 영허난
앞으로 오란 큰굿 족은굿 일월맞이 불도맞이
성주풀이 비념 도에 행사를 맡아건 덩드렁포 지엉 둥둥안채 지엉 들게헙서
보답으로 당주를 싸게 헙서
도전으로 성을 싸고 울담싸서 안간주가 잦아지게
밧간주가 휘어지게 먹을 연 입을 연 내와줍센 허고

얼굴좋고 매치좋고 소리좋고 굿 잘허고 춤 잘추는 선성님 (요령)
머리쯤 운둥해여건 좋은몸짓 좋은언담 내와줍센 영허고
조상에 머리쯤 운둥해여 상통천문 기지역신 명산명절 시겨줍센 해연
심방 정시 아니우다. 나준 아바지 나준 어머님 설운 동싕
천주교를 믿언 천주교 공동묘지 이신 아바님 어머님 설운 동싕이랑
당주전에 신수퍼 아들 뎅기는 질 발라줍센 허고 (요령)
성님 뎅기는데 질 발라줍센 허고
아이고 어멍 생각허민 동싕도 총각머리 등에 지어건
요왕에서 죽은 설운 동생 이 심방질허는 아들 성님 몸받은 당주전드레
신수풉센 당주를 설연허고 (요령)
조상모셔다 놓아 그날밤은 ???을 자젠 허난
아이고 이제 나도 조상도 잇구나
아이고 그전엔 ???아가민 일어나 밥 해먹을 생각도 어서.
해가 중천에 떵 일어나서 밥???자 해먹어지민 해먹고
배고프민 나가 식당밥도 먹고 영허단 조상 모셔 노난
일어나 당주전에 강 상불도 살르고 촛불도 키고 물도 떠다 올리고
잔도 비와 올려건 큰큰헌집 혼자만 어둑엉 가도 혼자 ???앙가도 ???자
쉬은두설 의지가 생기고 나가민 기십 어성 심방들끼리 가도 기십이 엇다건
조상 모셔다 노난 밥 아니 먹어도 배가 분듯허고
아이고 성읍리 굿 허래 갈거로구난허연 영해여
??를 이틀 조상 삭일해연 이??? ??름날은 신의성방 강 (요령)
옵서 조상님 굿 허래 감수다.
쉬은두설에 조상님 옵써 양단어깨 강림해여 옵써
당주문을 열려건 상안채 짓???우고 중안채 짓???내려
하안채는 삼천기덕 일만제기 (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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