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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을 기다리는 사이

괴물을 기다리는 사이

(수천 개의 트라우마에서 나를 구하는 여정)

스테파니 푸 (지은이), 송섬별 (옮긴이)
곰출판
26,8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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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을 기다리는 사이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괴물을 기다리는 사이 (수천 개의 트라우마에서 나를 구하는 여정)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심리학/정신분석학 > 정신분석학
· ISBN : 9791189327385
· 쪽수 : 528쪽
· 출판일 : 2024-11-15

책 소개

오랫동안 자신을 괴롭혀 왔던 복합 트라우마에서 벗어나 삶을 되찾고자 했던 스테파니 푸의 치열한 여정을 담은 자전적 에세이다. 통렬한 통찰과 공감할 수 있는 진실로 가득한 이 책은 지난 2022년 출간되자마자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단숨에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목차

추천의 말
작가의 말
프롤로그

1부 남은 건 지지직거리는 소음뿐
2부 고통. 엄청나게 많은, 빌어먹을 고통
3부 과거는 밤이면 우리를 굽어본다
4부 당신이 내 인생을 망쳤어요
5부 괴물을 기다리는 사이, 나는 춤을 춘다

감사의 말
미주

저자소개

스테파니 푸 (지은이)    정보 더보기
작가이자 라디오 프로듀서. 〈디스 아메리칸 라이프This American Life〉 〈스냅 저지먼트Snap Judgment〉 프로듀서로 일했고, 〈리플라이 올Reply All〉 〈라디오랩Radiolab〉 〈보이지 않는 99% 99% Invisible〉 그리고 〈Vox〉 매거진을 통해 작업물을 발표했다. 2019년부터 2020년 정신 건강을 연구하는 저널리스트 지원 프로그램인 로잘린 카터 멘탈 헬스 펠로십에 선정되기도 했다. 주목받는 연사이자 강사로서 컬럼비아대학교에서 강의했고, 선댄스영화제부터 미주리 정신건강부서까지 다양한 연단에 섰다. 뉴욕에서 남편과 함께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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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섬별 (옮긴이)    정보 더보기
다른 사람을 더 잘 이해하고 싶어 읽고 쓰고 번역을 합니다. 소설, 에세이, 동화, 청소년소설, 그림책 등 다방면의 이야기를 한국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타이거』 『눈과 보이지 않는』 『요정 개, 올빼미 머리 그리고 나』 『여자의 우정은 첫사랑이다』 등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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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하늘이 무너지거든 이불 삼아 덮어라.” 앤티는 늘 그렇게 말씀하셨다. “큰일은 쪼개 작은 일로 만들고, 작은 일은 아무것도 아닌 일로 만들거라. 누가 너한테 잘못을 하거든 절대 가슴에 묻어두지 말고 잊어버리려무나. 눈물을 흘리면서도 웃으려무나. 고통은 삼켜야 한다.”
나는 건성으로 들으며 고개를 끄덕였지만, 낮잠에서 깬 사촌들과 함께 놀려고 달려갈 때 잠옷을 입은 늙은 조상들의 흑백사진 같은 기억이며 그분들의 우스꽝스러운 말씀은 기억 속 저편으로 흐릿해지고 말았다. 그 시절 나는 앤티가 나에게 내 근원이 어디인지 알려주려 하는 거라 여겼다. 맥도날드 음식을 먹는 미국인 자아가 조금이라도 더 중국인으로 남아있을 수 있도록 말이다. 그 시절 나는 앤티의 말씀 속에 숨겨진 동기를 조금도 눈치채지 못했다. 내가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지혜들을 전해주려는 동기 말이다.


나와 대화를 나눈 모두가 자신의 부모가 좋은 사람이었다고 강조했다. 가진 것 하나 없이 이곳으로 온 사람들이었고, 크나큰 난관을 극복해야 했던 사람들이었다. 그러니까 그들은 그저, 금욕적인 사람들일 뿐이었다. 불안한 사람들일 뿐이었다. 말 없는 사람들일 뿐이었다.
“그래요.” 나는 신중하게 말을 이었다. “그런 것들의 근원이 무엇인지 아세요?”
그러면 상대는 나를 보며 눈을 가늘게 떴다. 무슨 뜻이에요? 아시아인이잖아요. 당연하죠.
“그렇죠, 당연히 그래요. 제 말은, 혹시 부모님이 어린 시절 트라우마를 경험했는지 알고 계신가요?”
처음에 그들은 그렇게 심각한 트라우마에 대해서는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트라우마란 거창한 단어다. 그들은 내 질문을 웃어넘겼다. 나는 그들을 바라봤다. 그러자 그들은 음, 하면서 방 한구석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생각나는 게 있기는 해요. 부모님이 절대 입 밖에 내지 않는 일이었죠.
그렇게 고백의 시간이 다가왔다. 수많은 고백.


맞은편에 있던 양복 입은 남자는 이 상황에서 빠져나가려는 듯 말없이 노트북 컴퓨터를 챙겨서 게이트 반대편 끝으로 자리를 옮긴다. 상관없다. 온 세상이 다 보라지. 다 들으라지. 말해. 큰 소리로 말하란 말이야. 아무리 아픈 말이더라도 진실을 말해.
하지만 아버지는 늘 하던 불평을 털어놓을 뿐이다. “넌 늘 옛날 일에만 매달려. 그래서 얻는 게 뭐냐? 시간을 돌려서 널 행복하게 해주고, 네 인생을 완벽하게 만들어 주길 바라냐? 넌 지난 일로 머리가 꽉 차 있어서 미래는 못 보는구나. 과거는. 그저. 과거일. 뿐이라고!!”
물론, 그렇지 않다. 과거는 늘 이 자리, 우리 집을 떠돌며, 밤이면 우리를 굽어본다. 유령은 우리가 못 본 척한다고 사라지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유령과 직접 맞서야 한다는 소리다. 여기는 우리 집이라고, 너는 이곳에서 더는 환영받지 못한다고 선언해야 한다. 그러나 모두들 그 무엇도 잘못되지 않은 척 시선만 피하는 거실에서 온 힘을 다해 고래고래 소리치는 건 나 혼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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