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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91189433550
· 쪽수 : 568쪽
책 소개
목차
1부 ・ 덴켄도르프, 마울브론, 튀빙겐 학창 시절 1784~1793
2부 ・ 발터스하우젠, 예나, 뉘르팅겐 시절 1794~1795
3부 ・ 프랑크푸르트 시절 1796~1798
4부 ・ 홈부르크 시절 1798~1800
5부 ・ 슈투트가르트, 하우프트빌, 뉘르팅겐, 보르도 시절 1800~1804
부록 · 튀빙겐, 정신착란의 시절 1807~1828 어머니에게 보낸 편지
옮긴이 해제 · 두 세기를 넘어 우리에게 도달한 한 시인이 보낸 영혼의 보고서
옮긴이의 말
횔덜린 연보
리뷰
책속에서
플라톤이 원초적인 세계의 어두운 먼 곳을 거닐고 있는 모습을 떠올려보거나 현기증을 느끼면서 심연의 심연 속으로, 혼백들의 나라의 멀고 먼 끝에까지 그를 따라 내려갔을 때의 그 신적인 시간에는 말일세. (...) 그런 순간마다 나를 따뜻하게 해주고 나에게 빛을 비춰주는 감미로운 불길의 불꽃을 내가 실제로 살고 있으며 엮어가고 있는 나의 작은 작품, 나의 휘페리온에게 전달할 수 있어야만 할 것 같네. 그렇지 않더라도 인간들의 기쁨을 위해서 때때로 무엇인가를 해야만 할 것 같다네.
철학적 서신을 통해서 나는 우리가 사고하고 존재하고 있는 분리가 나에게 설명해 주는, 그러나 주체와 대상 간의 대립, 우리 자신과 세계 사이의 대립, 나아가 이성과 계시 사이의 대립을 사라지게 할 수 있는 원리를 찾아보려고 하오.—이론적으로, 지적 직관을 통해서, 우리의 실천적 이성의 도움을 꼭 필요로 하지 않은 채 그렇게 할 수 있는 원리 말이오. 이를 위해서 우리는 미적 감각을 필요로 하오. 그리고 나는 나의 철학적 서신을 《인간의 미적 교육에 관한 새로운 편지》로 부르게 될 것이오. 나는 또한 그 안에서 철학으로부터 문학과 종교로 넘어가게 될 것이오.
우리의 고요한 행복감이 언어로 옮겨져야만 한다면 그것은 고요한 행복감에게 언제나 죽음이기도 하다네. 나는 차라리 즐겁고 아름다운 평화 가운데 내가 가진 것이 무엇인지, 또 내가 누구인지를 헤아리지 않은 채 어린아이처럼 그저 유랑한다네. 왜냐하면 내가 지니고 있는 것을 어떤 사념도 완전히 붙들지 못하기 때문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