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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형렬 에세이 장자 5 : 덕충부

고형렬 에세이 장자 5 : 덕충부

고형렬 (지은이)
에세이스트사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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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형렬 에세이 장자 5 : 덕충부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고형렬 에세이 장자 5 : 덕충부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에세이
· ISBN : 9791189958077
· 쪽수 : 452쪽
· 출판일 : 2019-07-03

책 소개

앞의 <인간세>에서 유용과 무용의 존재론적 전복이 이뤄졌다. <인간세>를 읽은 다음에야 우리는 <덕충부>로 들어갈 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저 아무 쓸모가 없어 오히려 큰 그늘을 드리운 상수리나무가 <덕충부>에선 구체적인 사람의 모습으로 등장하기 때문이다.

목차

머리말 4

성스런 사람 왕태(王?) 10
물화(物化)의 수종(守宗) 33
간담(肝膽)이 초월(楚越)이다 42
영원한 마음 61
송백(松柏)의 거울 73
관천지(官天地) 부만물(府萬物) 87
올자(兀者)와 집정(執政) 107
자산(子産)과 신도가(申徒嘉)의 논쟁 134
중앙자는 화살을 맞는다 169
우리 자신의 숙산무지(叔山無趾) 190
발보다 높은 것 211
천부지재(天覆地載) 232
공자의 질곡(桎梏) 243
천하의 추남 애태타(哀??) 263
추함으로 세상을 놀라게 하다 282
애태타 떠나다 302
돈자(?子) 이야기 321
물춘(物春), 사지화예(使之和豫) 350
덕불형(德不形) 370
민자(閔子)에게 전하다 384
인기지리무신과 옹앙대영 399
천국 천사, 독성천(獨成天)의 성자 414
무정(無情)의 사람 429
도의 얼굴, 하늘의 몸 438

종언(終焉) 449

저자소개

고형렬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4년 11월 속초 사진리에서 출생했다. 2000년에 아시아 시인들이 함께 만드는 계간 『시평(詩評, SIPYUNG)』을 창간하면서 25년 동안 900여 편의 아시아 시를 한국에 소개했다. 1979년에 시 「장자(莊子)」를 발표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으며 시집 『대청봉(大靑峯) 수박밭』 『나는 에르덴조 사원에 없다』 『유리체를 통과하다』 장시 『리틀 보이』 장편 산문 『은빛 물고기』 ‘고형렬 에세이 장자’(전7권) 등을 출간했다. 등단 44년 만에 첫 시선집『바람이 와서 몸이 되다』(2023, 창비)를 출간하면서 소리 시집(https://play.google.com/store/audiobooks/details?id=AQAAAEAivi7-HM)’(내레이터: 김성천, 1시간 48분)을 동시에 출시했다. 최근에 세 번째 장시 『칠일이혼돈사(七日而渾沌死)』(달아실)를 상자했으며 두 번째 장시 『대붕조(大鵬鳥)』를 중국 베이웨문예출판사(北岳文藝出版社)에서 출간할 예정이다.
펼치기

책속에서

숙산무지는 왕태와 신도가와 함께 삼올(三兀)이다.
이름엔 출생의 비밀과 그 사람에 대한 꿈이 담겨 있게 마련이다. 숙(叔) 자에는 아버지의 아우, 형제 중 셋째, 연소함, 멸망에 가까운 때, 손으로 주울, 콩의 뜻이 있다.
지(趾) 자는 발가락, 복사뼈이다. 무지(無趾)는 발가락, 복사뼈가 없다는 뜻이다. 이로 보아서 그는 발의 절반 이상을 베어내는 참형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장자가 무슨 의미로 이런 글자들을 모아 한 사람의 이름을 지었는지는 정확하게 알 수는 없다. 하지만 고독자에게 숙산무지(叔山無趾)는 기막힌 이름이다.
발에 가한 끔찍한 형이 올형이다. 올형자는 먼 길을 걸을 수가 없다. 불가피하게 자주 멈춰야 하고 앉아서 쉬어야 한다. 도대체 그 발에 무슨 죄가 있었던 것일까.
숙산무지의 한 개인은 슬퍼 보이고 세상은 무정하고 가혹해 보인다.
‘숙산무지’
하고 이렇게 그 이름을 불러보면 땡볕 아래 서있는 그 사람이 마치 고독자였던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하고 그래서 비애가 느껴진다.
장자는 단순한 비극론자가 아니었다. 단지 숙명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그를 비극론자라고 몰아세웠을 뿐이다.
그는 중심을 늘 보고 있었다. 그 중심은 세상과 권력이 아니라 그 한 사람 안에 있는 그 무엇이었다. 어찌 보면 비극이다 불가나하다 할 것 없이 저 만물은 모두 각각의 숙명 속에 놓여 있을 주체들이다. 존재할 수 있었던 것들만 저 자연에 널려 있다.
그들은 모두가 능(能) 속에 있다. 그 능이라고 하는 참고 견디어가는 것에서 숙명을 받은 한 사람의 모습이 보인다. 그는 흔들리며 세상을 바라보았던 사람이었다.

그의 이동과 보행은 몹시도 불편했을 것이다.
그렇게 머리와 어깨 등이 흔들리며 살았을 사람을 생각하면 환하고 반듯하고 아름다운 것들은 고독자의 눈앞에서 자취를 감추게 된다.
그는 눈과 마음속에서 ‘그래 이게 나야, 나야’하고 수없이 되뇌었을 것이다. 특히 그의 입과 코, 눈이 동시에 위로 올라갔다가 아래로 내려갔다가 했을 것을 상상하면 누가 그를 바로 쳐다볼 수 있었을까.
자아와 타자는 분리된 슬픔일 것이다.
이 타자의 자아가 될 수 없는, 자신에게만 자아인 이 타자는 누구일까. 숙산무지는 타자라는 이름표를 달고 있는 모든 자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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