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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90049078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19-12-09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 가장 소외된 그러나 가장 진실한 감각
1장 촉각, 눈을 뜨다
손에 대한 고백
어둠 속의 대화가 남긴 것
신체, 촉각의 그릇
죽음 그리고 촉각의 상실
몸의 경계는 어디까지일까?
May I touch your elbow?
언택트 기술과 비대면 사회
수원청개구리를 다시 만지려면
폴라 티가 싫었던 이유
해먹과 죽부인 그리고 바람
2장 촉각, 모험을 하다
녹지 않는 Snowball
미술가 윤석남의 나무와 촉각적 감수성
쏟아지는 빗속에서 젖지 않기
수달, 랜선 라이프 그리고 대리만족
당신의 피부를 위한 음악 Touche
촉각의 시대가 온다
마케팅에 촉각을 얹으면
황금알을 낳는 훈훈한 사우나
포옹의 가치
미술관에서 작품을 만지고 싶었다면
3장 촉각, 소설이 되다
이불
촉각 AI 설명서
통증
조금 아는 사이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할머니의 두 손을 잡으면 손이라고 느껴지지 않는다. 고단한 세월은 할머니의 그을린 손과 얼굴에 고스란히 담겼다. 투박함을 넘어서 쇠처럼 굳어 버린 단단한 살결은 그녀의 삶을 말없이 증명한다. 할머니는 처음부터 그런 손을 가지지 않았다. 흑백 사진 속에는 희고 고운 얼굴에 보드라운 아기 손을 가진 젊은 여성이 있다. - <손에 대한 고백> 중에서
유하니 팔라스마의 언급처럼 장인의 도구와 같이 오래된 물건의 표면에는 손으로 쓰다듬고 싶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다. 그는 실제로 문고리 스케치를 많이 한 건축가인데, 문고리 잡는 것을 건물과 나누는 ‘악수’라고 생각했다는 점이 흥미롭다. 촉각이 시간과 전통을 연결해 주는 매개로 작동하여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세대들과 악수를 나눈다는 해석이 인상적이다. - <신체, 촉각의 그릇> 중에서
촉각은 생명의 시작과 끝을 같이한다. 인간이나 동물에게 가장 먼저 발달하는 감각을 촉각이다. 수정된 후 2개월이 안 된 시점의 태아 크기는 2.5cm에 불과한데, 눈과 귀가 없어도 피부는 이미 발달해 있다. 또한 우리 몸 전체를 덮고 있는 피부가 신체에서 가장 큰 기관이라는 점은 촉각이 ‘감각의 어머니’로 불리는 이유를 설명해 준다. 시각, 청각, 미각, 후각을 모두 잃었다고 하더라도 생명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 <죽음 그리고 촉각의 상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