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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90147026
· 쪽수 : 480쪽
· 출판일 : 2019-06-17
책 소개
목차
여는 말: 복잡한 현대를 지식인(智識人)으로 살아가기
제1장 세계관 각성
1. ‘상식’으로 복잡한 세상을 이해하지 마라
2. 모방의 눈덩이 효과
3. 가장 쉬운 경제학의 지혜
4. 유권자의 ‘뇌구조’ 살펴보기
5. 높은 효율의 방임
6. ‘이기심’이라고 부르는 차별
7. 인간의 도덕성은 어디서 비롯되는가
8. 시대를 관통하는 권력의 여러 법칙
제2장 컨베이어 벨트 시대의 영웅
1. 학교라는 등급 분류기
2. 섬세한 이기주의자와 아이비리그의 순한 양
3. 가난한 사람을 평범한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교육법
4. 미국인이 말하는 성현의 길
5. 누가 영웅인가
제3장 지식인의 잡학사전
1. 답은 정해져 있고 넌 대답만 하면 돼
2. 빅데이터가 불러온 ‘군비경쟁’
3. 척도와 조건으로 쓴 4만 년의 역사
4. 기술이 세상을 지배한다
5. 실용적인 영어 학습법
6. 인포러스트의 3대 비책
7. ‘설전군유’의 스킬분석
8. 베이즈의 정리가 보여주는 용기
9. 역동적인 진화심리학
10. 가장 믿을 수 있는 지식
11. 낯선 거리에서《짧고 쉽게 쓴 시간의 역사》를 외치다
12. 우주항해 시대가 아직도 오지 않은 이유
13. 디지털의 물결 속으로
제4장 이미 다가온 미래
1. 로봇 앞에 무릎 꿇은 인간
2. 당신이 로봇보다 나은 점
3. 물아일체의 경지
4. 불가사리 죽이기
5. 홀라크라시 새로운 경영술
6. 시장경제, 죽기 아니면 살기
7. 풍요로운 물질의 시대
리뷰
책속에서
이 책은 현대 세계에 관한 내용으로 현대인이 반드시 갖춰야 할, 그리고 현대인만 지닐 수 있는 ‘지식(智識)’, 즉 지혜와 견해를 다루고 있다. 현대 세계를 이해하고 나아가 무언가를 결정함에 있어서 지식은 필수 불가결한 요소로 자리 잡았다. 사회 변혁이라는 거대한 틀에서 봤을 때, 이 책에서 제시하는 사상은 관용어나 전고(典故, 시나 문장 작성 시 인용되는 고대 고사와 유래?옮긴이)로 발전해 우리의 문화 DNA로 미처 자리 잡을 새도 없었을 만큼 상당히 새로운 축에 속한다. 각 과학 영역에서도 최신 정보에 속하는 이런 사상은 전문가가 아닌 이상 알기 어렵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특별한 전문지식 없이도 이해할 수 있다. 왜냐면 이런 사상은 과학자, 철학자, 엔지니어, 기업가, 창업자, 대학생, 교수 등 각 분야에서 현대 세계에 남다른 호기심을 가진 집단 사이에 이미 널리 퍼져 있기 때문이다.
- 「복잡한 현대를 지식인(智識人)으로 살아가기」중에서
한 인지언어학자가 ‘유권자는 무엇을 원하는가?’라는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캠퍼스의 교수 조지 레이코프(George Lakoff)는 2008년에 출간한 《폴리티컬 마인드: 21세기 정치는 왜 이성과 합리성으로 이해할 수 없을까?(The Political Mind)》에서 매우 흥미로운 사고(思考)모델을 소개했다. 레이코프는 유권자가 원하는 것을 ‘서사(Narrative)’라고 불렀다. 인지학자들은 인간 두뇌가 복잡한 외부 세계를 인식하는 작업이 ‘서사’를 통해 해독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를테면 걸프전의 발발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 과정은 다음과 같다.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공격해서 걸프전이 발발했다. 그래서 미국은 UN 연합군을 앞세워 이라크를 공격했다.’ 이 전쟁은 배후에 매우 복잡한 정치적·경제적 원인이 있지만, 일반대중에게는 ‘힘없고 착한 사람을 괴롭히는 나쁜 악당을 영웅이 물리쳤다’는 이야기로 인식될 뿐이다.
- 「유권자의 ‘뇌구조’ 살펴보기」중에서
한 국가의 정치 체제가 민주적인지 판가름하는 기준은 선거의 집행 여부가 아니라 승리 연합의 인원수에 달려 있다. 리더가 일하는 본질적인 목적은 연합을 위해 ‘복무’하는 데 있다. 왜냐면 연합은 리더를 ‘전복’시킬 수 있는 권리가 있기 때문이다. 연합원 수가 많을수록 그 국가는 우리가 통상적으로 이야기하는 민주국가에 해당한다. 반대로 연합원 수가 적을수록 선거 여부에 상관없이 사실상 독재국가로 분류된다. 매우 간단해 보이는 이론이지만 그 배후에는 엄청나게 복잡한 수학모델, 통계 데이터와 연구 사례가 존재한다. (…) 최악의 독재자라고 해도 자신의 의지에 따라서만 행동할 수는 없으므로 연합에 의존해서 통치를 실시한다. 그러므로 지도자가 호감을 사야 할 대상은 국민 전체가 아니라 연합이다. (…) 다시 말해서 지도자가 하는 일은 무척 간단하다. 세수, 자원 판매 또는 해외 원조를 통해 얻은 돈을 연합을 먹여 살리는 데 일부 사용하고 나머지 대부분은 자신이 갖는 것이다.
- 「시대를 관통하는 권력의 여러 법칙」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