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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91190156110
· 쪽수 : 496쪽
책 소개
목차
제1장 초기의 추억
제2장 예수회의 품으로
제3장 학생 시절에 대한 추억
제4장 북극해에서의 고래잡이
제5장 서아프리카로의 항해
제6장 개업 경험
제7장 사우스시에서의 출발
제8장 첫 번째 문학적 성공
제9장 닻을 올리다
제10장 커다란 변곡점
제11장 셜록 홈즈의 다른 모습
제12장 노우드와 스위스
제13장 1896년의 이집트
제14장 폭풍 주변
제15장 평화와 평화 사이
제16장 남아프리카로
제17장 종군의 나날
제18장 남아프리카에서의 마지막 경험
제19장 세계의 여론에 호소하다
제20장 나의 정치적 모험
제21장 전쟁과 전쟁 사이
제22장 속 전쟁과 전쟁 사이
제23장 스포츠에 대한 추억
제24장 1914년의 로키 산
제25장 대전 전야
제26장 어두운 날들의 추억
제27장 영국군의 전선
제28장 이탈리아 전선
제29장 프랑스 전선
제30장 힌덴부르크 선 돌파
제31장 심령탐구
사전으로 보는 아서 코난 도일
책속에서
구상이 정교하게 얽혀 있다는 점에서 가보리오는 얼마간 나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포의 뛰어난 탐정 뒤팽은 어린 시절부터 나의 영웅 가운데 한 명이었다. 하지만 내가 그런 인물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나는 옛 스승이었던 조셉 벨 박사를 떠올렸다. 그 독수리와 같은 얼굴, 그 신비한 방법, 사소한 것까지 알아내는 그 소름 돋는 능력을 떠올려보았다. 만약 그 사람이 탐정이었다면 매혹적이지만 조직적이지는 않은 그 일을 정밀과학의 영역으로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결과를 얻을 수는 없을까, 한번 해보기로 했다. 실생활에서도 가능한 일을 소설 속에서 납득시키지 못할 이유가 어디에도 없지 않겠는가. 인간이 영리하다는 것은 아주 온당한 말이다. 그러나 독자는 그 실례를 보고 싶어 하는 법이다. 벨 박사가 병동에서 매일 보여주었던 것과 같은 실례를 말이다. 이 생각은 나를 기쁘게 했다. 그 남자의 이름은 무엇으로 할까? 나는 지금도 노트에 적은 것을 한 장 가지고 있는데 거기에는 이런저런 여러 가지 이름들이 적혀 있다. 이름이라는 것은 어느 정도 그 인물의 성격을 암시한다는 기본적인 성질이 있기 때문에 조화가 어렵다. 처음에는 샤프스 씨나 아니면 페러츠 씨로 할까도 생각했으나 셰링퍼드 홈즈로 결정했다가 마지막에 셜록 홈즈로 바꾸었다. 그 자신에게 공적을 이야기하게 할 수는 없었기에 그를 돋보이게 해줄 역할로 매우 평범한 동료가 필요했다. 교양도 있고 활동적으로 모험에도 참가해서 그것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이 순박한 인물을 위해서는 수수하고 단조로운 이름이 좋으리라. 왓슨이 그랬다. 이렇게 해서 인물들이 다 모였기에 『진홍빛에 관한 연구』를 썼다. ―『첫 번째 문학적 성공』 중에서
물론 스포츠를 위해서가 아니라면 태어나지도 않았을 동물도 있으니 총에 맞아 죽는다 할지라도 전혀 태어나지 않은 것보다는 행복할 것이라고 용감하게 말하는 사람도 있다. 그 말은 틀림없는 진리다. 그러나 스포츠가 인간에게 어떤 효과를 가져다주는가 하는 점에서 살펴보자면 다른 측면도 있다. ―그러한 종류의 스포츠는 인간의 선한 감정을 둔하게 하고 동정심을 식게 만들며 인간의 성격을 잔인하게 한다는 점이 문제인 것이다. 겁쟁이도 용감한 사람과 마찬가지로 할 수 있다. 마음이 약한 사람도 강한 사람처럼 할 수 있다. 거기에 궁극의 선은 없다. 그렇다면 오락을 위해서 동물을 죽여도 된다는 도덕상의 권리를 가지고 있는 것일까? 다정한 마음씨를 가진 훌륭한 사람이 사냥을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러나 시대가 조금 더 발전한다면 그런 행동은 더 이상 하지 않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스포츠에 대한 추억』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