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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액션/스릴러소설 > 한국 액션/스릴러소설
· ISBN : 9791190174794
· 쪽수 : 340쪽
책 소개
목차
1 서식지
2 사냥꾼과 사냥감
3 얽히고설킨 거미줄
4 자연의 전쟁으로부터
5 위대한 죽음
작가의 말
프로듀서의 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조도화가 일을 망쳐놓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중학교 때 교실에서. 대입 면접 자리에서. 인턴으로 입사한 지 이틀 만에. 참지 못하고. 감정적으로. 충동적으로. 사람 대하는 일엔 서툴렀다. 솔직히 아무것도 이해가 되질 않았다. 생각은 자주 끊어졌다가 멋대로 내달리길 반복했다. 그러다가 정신을 차려 보면 이미 전부 엉망진창이었다. 지난 이십몇 년 동안 줄곧. 조도화는 자신이 사회에 도저히 적응하지 못하는 종류의 사람이라는 사실을 잘 알았다.
| 1. 서식지
호흡이 허락하는 데까지 달리고 또 달리며, 도화는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부터 빠르게 파악했다. 짭짤한 공기를 들이마셨고, 벌레 우는 소리를 들었으며, 가장 어두운 골목 사이로 파고들며 양옆의 철벽을 손끝으로 느꼈다. 야외였다. 아마도 바다 근처였다. 그리고 사방에 줄지은 벽은 컨테이너 박스였다.
| 1. 서식지
“그러니까 자기 조직 표시란 말이지. 이 ‘LC’라는 게.” 겨우 말을 마치고 숨을 몰아쉬는 도화를 다독이면서, 펭란은 새로 얻어낸 단서를 다시 한 번 정리했다. 드넓은 뒷세계에서 자그마한 아마추어 조직 하나를 찾는 건 제러미가 말한 대로 사막에서 바늘 찾기나 다름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그 조직의 이름을 알 때는 얘기가 달라진다. 혹여나 가는 곳마다 서명이라도 남기고 다닌다면? 빵 부스러기 끝에는 반드시 그걸 흘린 사람이 나오는 법.
| 2. 사냥꾼과 사냥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