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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환경/생태문제 > 환경문제
· ISBN : 9791190186445
· 쪽수 : 516쪽
· 출판일 : 2025-03-20
책 소개
목차
한국 독자들에게 7
들어가며: 계급전쟁으로서 기후변화 15
1부 자본가 계급
1. 기후위기의 은밀한 장소: 산업자본과 기후 책임 99
2. 탄소 착취: 질소의 순환은 어떻게 화석 자본이 되었나 143
2부 전문직 계급
3. 자격의 정치: 기후위기에 관한 지식 이해하기 191
4. 탄소 죄책감: 사유화된 생태, 탈성장 그리고 줄이기 정치 247
3부 노동자 계급
5. 프롤레타리아 생태학: 노동자 계급의 이해관계와 그린 뉴딜 투쟁 305
6. 기후운동에 전기가 통하게 하자: 발전 부문을 전략 부문으로 삼을 경우 375
7. 노동조합의 권력: 발전노동조합의 역사와 전략 437
나가며: 기후 갈림길에서 만들어 가는 종의 연대 479
감사의 말 502
옮긴이의 말 506
찾아보기 509
책속에서
우울한 전 세계 정치 상황에도, 노동자 계급이 권력/힘power을 행사하는 데 국가나 법에 의존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그동안 노동운동이 되살아나는 긍정적인 조짐이 보였다. 2022년 영국에서 일어난 파업 물결부터 2023년 가을 미국 자동차 노동자의 ‘스탠드 업Stand Up’ 파업까지, 노동자들은 노동하지 않음으로써 자기의 권력을 행사하는 법을 다시 학습하고 있다. 미국 자동차 노동자의 파업은 제너럴 모터스GM가 노동조합과의 포괄적 합의에 주요 전기 자동차 배터리 공장을 포함하도록 강제할 정도였다. 이는 노동자들이 ‘녹색 전환’이 ‘정의로운 전환’이 될 수도 있음을 이해할 수 있게 했다.
노동자 계급을 정의하는 것이 정치적인 측면에서 중요한 이유는 노동자 계급이 다수이기 때문이다. 킴 무디가 추산한 미국 인구 중 노동자 계급을 살펴보면 63퍼센트가 누군가에게 고용되어 일하는 사람인데, 여기에 무급 돌봄노동까지 합하면 그 수는 75퍼센트까지 늘어난다. 민주주의를 진짜로 믿는다면, 진정한 사회권력을 수립할 수 있는 다수가 노동자 계급밖에 없음을 알 수 있다.
끊임없이 소비자와 소비를 탄소 배출의 궁극적 원인으로 보는 사고방식은 필연적으로 내가 줄이기 정치politics of less라고 부르고 리 필립스가 환경주의 대부분이 가진 “긴축 생태학austerity ecology”이라고 부르는 것으로 귀결된다. 소비자가 부유한 것이 문제라고 생각하면 화석연료로 만드는 에너지의 값을 올리는 탄소세와 같이 소비를 줄이는 방식을 지지하게 될 것이다. 필립스가 직격하듯, 정말로 소비를 너무 많이 한다고 생각한다면 결국에는 지난 수십 년간 신자유주의가 임금과 소득에 가했던 공격에 동의하게 되어 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