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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인생 사진관의 기적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후 일본소설
· ISBN : 9791190187107
· 쪽수 : 228쪽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후 일본소설
· ISBN : 9791190187107
· 쪽수 : 228쪽
책 소개
아흔두 살의 할머니, 마흔일곱 살의 조직폭력배, 일곱 살의 아이, 그들이 찍은 인생의 마지막 사진이란. 그리고 히라사카의 슬프고도 아름다운 비밀이란…. 세 명의 인생이 뒤섞이는 세 가지 기적의 이야기.
목차
제1장 할머니와 버스의 사진 한 장
제2장 생쥐 군과 히어로의 사진 한 장
제3장 미쓰루와 미지작 사진 한장
책속에서
오래된 괘종시계는 시곗바늘도 시계추도 멈춘 채였다. 히라사카는 가만히 귀를 기울인다. 사진관 건물의 내부는 귓속이 징, 하고 울릴 정도로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낡은 붉은색 융단으로 가죽 구두가 푹신하게 가라앉는다. 접수 카운터 위에 자그맣게 꽂아 놓은 용담 꽃잎을 톡 손가락으로 건드렸다. 꽃의 각도를 살짝 고친다.
하쓰에는 말끄러미 그 사진을 바라보았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입자가 거칠고 색 점이 무수히 찍혀 있다. 단순한 색의 집합에 불과한데, 소리며 바람이며 감정이며 그 시대의 분위기까지 이 네모난 한 장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이 무수한 점의 어디에 그런 것이 숨겨져 있었을까.
"사진에는 분명히 힘이 있습니다."
"그런데. 참 많은 것들을 잊어버리며 살았구나. 난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실은 모조리 까먹고 있었어. 아버지와 어머니의 얼굴도 한참을 들여다봤다니까."
좋아했던 그림책도, 그렇게 애지중지했던 양철통도 기억에서 흔적도 없이 빠져 있었다. 기억하지 못하면,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나 다름없다.
"다 그렇죠. 인생이란 조금씩 기억을 내려놓으며 떠나는 여행이기도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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