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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90216524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25-01-24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어쩌면 내 인생은 에세이 5
1부 에세이라는 글쓰기 17
1장 • 왜 에세이를 쓰나? 일기를 쓰면 되지 19
2장 • 내 인생 최초의 에세이집_‘일기장’의 진실 27
3장 • 작가의 개성 34
4장 • 에세이스트는 나르시시스트 40
2부 에세이, 어떻게 쓸까? 47
1장 • 무엇을 쓸까? 49
1. ‘나’라는 글감 49
2. 시간의 관점에서 글감 찾기 53
2장 • 어떻게 쓸까? 69
1. 초보 에세이스트들의 흔한 습관들 69
① 주제_내가 정말 하고 싶은 얘기가 무엇인지 모른다 69
② 의식의 흐름대로 쓰기 71
③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기 72
④ 불친절한 전개 73
⑤ 넘쳐 나는 TMI 75
⑥ 매 순간이 하이라이트 76
⑦ 거창하게 더 거창하게 77
⑧ 삐걱대는 관절들 78
⑨ 절벽 마무리 79
⑩ 얕은 공감 vs 깊은 공감 80
2. 그렇다면 어떻게?_에세이의 구체적인 방법들 82
① 에세이란 무엇인가 82
② 에세이의 삼각형 87
③ 말하듯이 쓴다(나의 글투 정하기)_수다스럽거나 혹은 점잖거나 96
④ 형용사로 글쓰기_에세이는 형용사다 99
⑤ 에세이, 작은 것에서 큰 것으로_사소한 것들로 글쓰기 105
⑥ 순간을 영원처럼(묘사하기) 111
⑦ 첫머리와 끝머리 114
⑧ 구성의 중요성 121
⑨ 디테일과 TMI 124
⑩ 메시지는 교훈이 아니다 131
⑪ 단락과 단락, 문장과 문장, 장면 전환 133
⑫ 결국은 문장이다 135
3장 • 위기를 만나면_에세이, 나를 어디까지 드러내야 할까 137
1. 솔직함은 최고의 무기다 137
2. 솔직함은 최고의 무기지만, 솔직함과 진실함은 다르다 145
[부록 1] 에세이 연습 과제 150
[부록 2] ‘글쓰기 모임에서 제시하기 좋은 과제’ 혹은 ‘에세이 책을 이용해 에세이 공부하기’ 151
3부 에세이 책 쓰기 153
1장 • 글을 쓰고 싶은 건가요, 책을 내고 싶은 건가요? 155
2장 • 왜 에세이 책을 내지?_에세이 책을 출간한다는 것 161
3장 • 공저를 쓴다는 것 167
4장 • 책 한 권의 의미 171
[부록 3] 에세이 책의 종류 176
4부 나만의 콘텐츠 만들기 181
1장 • 콘텐츠는 중요하다_목차의 힘 183
2장 • 내 인생의 키워드 찾기 190
1. 리스트 작성 191
2. 키워드 찾기 192
[부록 4] 내 친구 T의 콘텐츠 찾기 193
3장 • 이미 써 놓은 글을 콘텐츠로 만들기 201
4장 • 편집회의의 중요성_내게는 보이지 않는 것들이 남의 눈에는 보인다 209
5부 에세이 클럽 이야기 215
1장 • 함께 글을 쓴다는 것 217
2장 • 독자를 찾습니다 223
3장 • 에세이 수업 그 이후_글쓰기 모임을 지속한다는 것 230
에필로그 흰머리 에세이 클럽 237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어제(과거)를 에세이로 쓰기는 비교적 쉽다. 과거의 이야기는 쓰는 순간 별다른 노력 없이 곧바로 한 편의 좋은 에세이가 되기도 한다. SNS를 둘러보면 굳이 특별한 소재가 아니더라도 담담하게 늘어놓은 과거의 이야기가 공들인 에세이 한 편보다 더 마음에 와닿는 경우도 많다. 그에 비해 ‘오늘’을 에세이로 쓰기는 쉽지 않다. 아니다. 쓰기는 쉽지만 그것이 ‘좋은 에세이’가 되기는 쉽지 않다. 도대체 그 차이가 무엇일까.
핵심은 ‘시간’이다. 시간이라는 장치를 두면 저절로 ‘필터링’이 되고 자연스럽게 ‘정제’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찌꺼기는 걸러지고 알맹이만 남는다. 요동쳤던 감정은 잔잔해지고 저절로 하나의 메시지로, 하나의 형용사로 가라앉는다.
글을 쓰기 전에 ‘진짜 내가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내가 전하고 싶은 감정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한 줄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필요는 없다 해도 적어도 내 마음속에 스스로 인지하고 쓰는 ‘그 무엇’이 있어야 한다는 것. 그것은 하나의 이미지일 수도 있고 형용사(감정)일 수도 있고 메시지일 수도 있다. 독자와 작가가 만나는 그 어느 지점이 필요하다. 그것이 바로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이다.
아무리 훌륭하게 전개를 이끌어 갔다 하더라도 마지막에 갑자기 뚝 끊기는 절벽 마무리는 독자를 좌절시킨다. “어? 갑자기? 끝난 거야?” 우리가 흔히 하는 착각 중 하나가 메시지를 주면서 멋지게 마무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인데, 마무리는 멋있고 안 멋있고의 문제가 아니라 결국 ‘코어의 힘’에서 나온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 멋진 말로 끝내주는 마무리 문장을 쓴다 하더라도 본문과 연결되지 않거나 지금까지 이야기해 왔던 내용을 뚝 끊기게 하는 갑작스런 메시지는 당황스럽다. 차라리 본문을 수습하는 선, 깔끔하게 정돈하는 선에서 끝나는 담백한 마무리가 더 나을 때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