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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91190222396
· 쪽수 : 286쪽
· 출판일 : 2024-11-16
책 소개
목차
추천의 글
시작하며
노래가 태어나는 순간
뉴타운, 나의 고향
아기처럼
균형의 기쁨
내 안의 천재에게
안 풀리는 날에는
하얀 입김
때론 착각도 필요한 이유
시공간 여행
귀를 기울이면
산골 마을에 내리는 빛
오솔길
잠든 피아노를 깨우며
불을 지피다
일단 해 보는 마음
겨울, 사무치는 겨울
실패는 없으니까
조율하는 힘
이미 전부 여기에
우박과 옥수수
내가 바라는 대로
손끝에 물드는 봄
오늘의 춤
텅 빈 가을, 열리는 가을
어둠과 빛이 뒤섞이는 순간
데굴데굴, 데구루루
음악 작업의 습관들
산골짜기 하마 할매
웃기고 이상한 수다
지금이 끝나는 순간까지
여름의 한복판
자자손손 노래하라
우리는 서로 닮아 간다
산의 미소
자연을 닮은 콘서트
한 걸음 앞으로
메아리치는 피아노
커다란, 커다란 인사
한 곡 부르면 일곱 곡이 열리고
시간의 꽃길을 따라
피고 지는 축복
마음에 가닿도록
쪽빛의 노래
즉흥 연주처럼
여백
아이 러브 유
천천히 머무는
흔한 풍경
다시 새롭게
찰랑찰랑
텅 빈 그릇이 되어
반딧불로 이어진 사람들
귀를 열면 새로운 소리가
마지널리아
문득 나오는 하나하나
생명의 빛
숨을 쉰다, 심장이 뛴다
다정한 게 좋아
나다움을 찾아가는 대화
풀었다가 다시 짜고
몽실몽실한 덩어리
바람이 불 때마다
사랑하는 나의 우주
은혜
마치며
옮긴이의 글
플레이리스트
책속에서
무언가를 만나고서 ‘그립다’고 느끼는 건 이미 자기 안에 있던 것에 닿았기 때문이다. 설령 잊어버렸다고 해도 모든 건 자기 안에 남아 있다. 인생의 단락 단락마다 뚜껑을 닫아 쫓아낸 ‘과거의 자신’ 역시 잠시 잊었을 뿐, 언제까지나 내 안에서 계속 살아가는 게 틀림없다. 언젠가 뚜껑이 열리면 조금은 괴상하고 꽤나 재밌는 이야기를 들려주려고.
끝까지 갈 수 있었다면 당장은 별로라고 해도 언젠가는 쓸모가 있다. 도중에 그만두면 그 후에도 줄곧 신경이 쓰여서 ‘별로’인 감각이 계속 몸에 남아 있거나 반대로 완전히 없었던 일이 돼서 몸에서도 사라져 버린다. 끝까지 해내는 편이 시간이 지났을 때 삶을 더 흥미롭게 만드니 좋다.
어떤 사람이 ‘재능’이라는 말을 할 때면 나는 항상 ‘자신이 품은 이미지를 겉으로 드러내는 능력’을 떠올린다. ‘도’라는 똑같은 음을 친다고 해도 이미지에 따라 아이의 기쁨을 표현하는 것도 가능하고 우주를 흐르는 별들의 리듬을 표현할 수도 있다. 이미지만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