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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한국사 일반
· ISBN : 9791190314404
· 쪽수 : 300쪽
· 출판일 : 2025-04-19
책 소개
목차
개정판을 내며
책을 펴내며
서문
근대건축과 함께 걷는 길
1장 지워진 건축, 일제 식민시대
‘게이조’ 시기 건물의 명암
조선총독부 청사 연대기
조선신궁과 신사들
반도호텔의 운명
엽서 사진 속 경성들
2장 파괴된 건축, 한국전쟁과 서울 요새화 계획
한국전쟁 1950-1953
덤프 머드, 1950년 서울 폭격
서울 요새화 계획
3장 숨겨진 건축, 군사정권과 발전국가 시대
군사정권의 두 가지 전략
프로파간다를 위한 거대한 무대
중앙정보부의 음지들
만일 그때 그 건축이 사라졌다면 (김소연 건축가)
저자소개
책속에서
처음 이 책을 준비하면서, 얼마 남지 않은 오래된 공간들을 독자들이 찾아가 주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지도를 만들어 뒤표지 안쪽에 실어놓았었다. 옛 사진으로나마 눈에 담은 과거의 모습을 직접 찾아가 현재의 장소 위에 포개어 보는 경험이 단절된 시간층 사이를 연결하고 회복하는 첫 단계라고 생각해 왔기 때문이다. 내심 지도가 얼마나 도움이 될지 걱정이 들었는데 이번 개정판에서는 보다 친절한 방식으로 책에서 다루는 장소들을 이어서 걷는 길을 제안할 수 있게 되었다. 과거 이야기를 품고 있는 장소 위를 걸으며 낡은 공간의 의미와 쓰임을 함께 그려 보는 기회가 되는 한편 곧 사라질지 모르는 장소를 각자 나름의 방법으로 기록하는 기회가 되기를 희망한다. - '개정판을 내며' 중에서
'서울 내 근대건축의 부재'에 관한 오랜 관심은 네덜란드 디자인 아카데미 아인트호벤에서 석사 졸업 프로젝트를 기획하며 더욱 구체화되었다. … 리서치 주제를 학교에서 처음 발표하던 날, 1995년 옛 총독부 청사 철거식을 생중계하는 한국의 뉴스 영상을 공개했다. 이를 본 교수님과 학생들은 흥미로워하면서 동시에 의아해했다. 저 정도 규모의 거대한 석조 건축물을 기능상 아무런 문제가 없음에도 인위적으로 철거를 했다는 사실, 그것도 과거 식민역사를 청산하려 함을 대내외적으로 알리기 위해 세레모니 형식으로 기획된 그날의 모습은 기존의 오래된 도시 풍경을 유지하고 보존하는 것에 익숙한 보수적인 유럽인의 시각에서는 이상한 일이었다. 아마도 '과거 청산'이라는 철거의 명분에 더욱이 공감하기 힘들어했던 것은 그들 스스로가 피지배국이 아닌 지배국의 시선으로 그 상황을 이해하려 했기 때문일 수 있다. - '책을 펴내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