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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미술비평/이론
· ISBN : 9791190434553
· 쪽수 : 152쪽
· 출판일 : 2023-12-15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젠더 문제’
1장 슬픈 퀴어 초상
2장 단식 광대는 왜 춤추는가
3장 뉴플 스케치
4장 문제는 디자인이다
5장 한심하고 쓸모없는 트위터 중독자들
6장 레즈비언 황무지
7장 라운드테이블 “레즈비언 미술은 왜 구린가”
감사의 말
2023 SeMA 비평연구 프로젝트: 에필로그
저자소개
책속에서
“부정적 나르시시즘, 그것이야말로 영원히 여성적인 것으로 여겨져 왔다고. 아무것도 생산하지 못할, 끝내 자기 자신을 파괴할 부정적 나르시시즘의 말 없는 자매들인 우울, 수치, 불안과 같은 감정들은 애당초 슬픈 소녀들의 몫으로 지상에 남겨진 것이라고. 그러므로 월런은 슬픈 소녀 이론을 통해, 소녀들의 슬픔의 역사를 (성차별적인 세상에 대항해) 소녀들이 반응하고 저항해 온 역사로 재탄생시키자고 제안한다. 달리 말해 그것은 부정적 나르시시즘의 편에 서기를, 그와 함께 (그 끝이 공허일지라도?) 가속하기를 택하는 것이다. “소녀들의 슬픔은 조용하거나, 약하거나, 부끄럽거나, 멍청하지 않다. 그것은 활동적이고, 자율적이며, 명료하다. 그것은 반격의 한 방법이다.”” (1장 슬픈 퀴어 초상)
“이곳처럼, 어떤 공간은 분명 과잉 성애화된다. 당신이 원래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이고 어떤 성별이나 외모를 가진 사람으로 보이길 바라든 간에, 당신의 모든 몸짓과 말과 눈길은 고스란히 이곳이라는 예외적 공간에서만 허락되는 비밀스러운 암호로 재배열된다. 이곳 바깥에서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이곳에서는 전부인 스타일의 분류학은 이곳을 지배하는 암묵적인 규칙이다. 여기서 고리타분한 이분법이 유용해진다. 당신은 머리가 길고 화장을 했기에 부치를 찾는 팸이다. 당신은 머리가 짧고 가죽 부츠를 신었기에 팸을 찾는 부치다. 아니라고? 그렇다면 당신은 그냥 복장도착자다. 이곳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일종의 롤플레잉이지만, 그렇다고 진짜가 아닌 건 아니다. 부치들 팸이든 복장도착자든 이곳에 모인 몸들은 각자의 질량에 대응해 서로에게 감응하고 충돌한다. 잠재적으로 당신을 원하거나 혹은 완전히 무관심한, 그러므로 수치심을 유발하는 에로틱한 다른 몸들 사이에 놓인 당신은 자신의 몸을 어느 때보다 강렬하게 감각한다.” (3장 뉴플 스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