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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운동 > 노동운동
· ISBN : 9791190434690
· 쪽수 : 96쪽
· 출판일 : 2025-04-01
책 소개
목차
서문: 거부
탕핑주의자의 ‘동반자’
탕핑주의자의 곤경
탕핑주의자의 친구
대안적 자치구
책속에서
"사실 만약 탕핑주의자들의 각성이 없었다면, 사람들은 이미 이 세상에 아직 '정의'란 것이 남아 있다는 걸 잊었을 것이다. 마치 사축이 먹고 살기 위해 착취자에게 잃어버린 시간을 호소하려는 듯, 같은 길을 따르는 탕핑주의자들은 지난 시간에 대한 한계치 없이 가불한 착취에 대한 보상을 요구한다. 그 배상 요구들 중 어떤 결말은 실행자가 개인의 요구를 압축하도록 요구하여, 최소한의 소비와 최소한의 노동으로 생존을 이어가도록 힘쓰고 있다. 그보다 더 높은 요구는 의심할 여지없이 사회 전체가 시간과 공간의 분해와 재설정을 요구하는 것에 있다."
"세계를 90도만 돌려서 보면, 사람들은 평소에는 말할 수 없는 진리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바로 눕는 것이 서는 것이고 서있는 것은 기어가는 것이란 점이다. 이 같은 객관적인 시각은 탕핑주의자와 우리나라 국민들 사이에 넘나들 수 없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 세상이 완전히 뒤바뀌기 전에는 탕핑주의자들이 자신들의 자세를 바꿀 이유가 없다."
"개별 탕핑주의의 부자연스러운 지점은 바로 대규모 실천의 통로가 부족하다는 것, 그렇기에 탕핑주의가 또 다른 유예의 말로 전락할 수 있다는 점이다. 천성적으로 탕핑을 실천하는 사람일수록 탕핑주의를 필요로 하지 않을 것이다 - 어쩔 수 없이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에 내몰리고 주류 질서에서 소외되어, 포기할 무언가를 아예 갖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탕핑을 필요로 하는 사람일수록 탕핑주의의 함의를 거스르게 된다 - 그들의 입장에서 본래부터 질서는 너무 많고, 포기할 수 없는 게 너무 많다. 혼인과 가정의 법칙에 빠진 사람들, 아이를 낳아 키우는 사람들, 업무고과와 성적표에서 삶의 의미를 찾는 사람들, 주택 대출금을 갚아야 하는 사람들을 생각해보라. 만약 탕핑주의자들이 이렇게 많은 반대자를 규합했다면, 어떻게 그 질서가 그들을 놓아주리라 기대할 수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