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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파내려가기

글쓰기 파내려가기

김남규 (지은이)
  |  
고요아침
2020-08-31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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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파내려가기

책 정보

· 제목 : 글쓰기 파내려가기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책읽기/글쓰기 > 글쓰기
· ISBN : 9791190487450
· 쪽수 : 320쪽

책 소개

김남규 시인의 글쓰기를 위한 책으로 오랫동안 청소년, 일반인,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한 내용을 한 권으로 압축한 책이다. 이 책은 글을 써야 하는 이유부터 글쓰기 존재론, 맞춤법과 퇴고, 학술적 글쓰기, 이미지의 정치학, 예술과 문학, 사랑의 문제까지 글쓰기에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모든 것을 다뤘다.

목차

CHAPTER 0 갑자기 글쓰기
우리가 처한 상황, 갑자기 글쓰기

우리는 지금 독서할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ㆍ13│슬프지만, 슬플 시간도 없는 우리ㆍ15│갑자기, 글쓰기ㆍ17│독자보다 작가가 더 많은 시대ㆍ20

CHAPTER 1 글쓰기 트라이앵글
글쓰기는, 글쓰기로 시작한다

시간을 죽이는 시간ㆍ25│글쓰기 트라이앵글―1. 총체적 시각ㆍ27│글쓰기 트라이앵글―2. 해석에 반대한다ㆍ32│글쓰기 트라이앵글―3. 끝까지 쓴다ㆍ37│
글쓰기는 글쓰기로 시작ㆍ41

CHAPTER 2 글쓰기에 대한 오해와 진실
글쓰기란, 무엇인가

글쓰기는 통합적 언어활동ㆍ45│글쓰기에 대한 오해와 진실 1ㆍ47│글쓰기에 대한 오해와 진실 2ㆍ50│글쓰기에 대한 오해와 진실 3ㆍ54│글쓰기에 대한 오해와 진실 4ㆍ57│

CHAPTER 3 글쓰기의 존재론
글쓰기는, 어떻게 존재한가

과정에서 얻어가는 글쓰기 기술ㆍ63│글쓰기의 존재론 1―은유ㆍ65│글쓰기의 존재론 2―해석ㆍ70│글쓰기의 존재론 3―이름ㆍ74│글쓰기의 존재론 4―감정ㆍ81

CHAPTER 4 맞춤법에 대한 오해
우리는 왜, 맞춤법을 어려워 하는가

어디까지가 맞춤법인가ㆍ89│맞춤법이 문제가 아니라 표준어가 문제ㆍ91

CHAPTER 5 맞춤법의 모든 것
맞춤법, 이것만 알면 된다

필요한 맞춤법만 줍줍ㆍ101│제3항 외래어 표기법ㆍ102│제2항 띄어쓰기ㆍ107
제1항 맞춤법ㆍ116│부록_ 문장 부호ㆍ125

CHAPTER 6 못난 글은 못났다
못난 글, 왜 못났을까

못난 글은 그냥 못났다ㆍ129│못난 글의 속성ㆍ131│어려운 문장ㆍ132│뻔한 문장ㆍ135│꼬인 문장ㆍ136│못난 글을 알아봐야 하는 이유ㆍ140

CHAPTER 7 못난 글 퇴고하기
못난 글, 어떻게 퇴고할까

못난 글을 찾았다!ㆍ145│1. 맞춤법에 어긋난 곳이 있는가ㆍ146│2. 주어가 빠진 곳이 있는가ㆍ147│3. 주어와 술어, 목적어와 술어 호응이 맞는가ㆍ148│4. 문장이 쓸데없이 늘어나지 않았는가ㆍ149│5. 반복되는 단어가 있는가ㆍ150│6. 불필요한 조사나 어미가 없는가ㆍ151│7. 서술어는 다양하고 간략한가ㆍ152│8. 불필요한 피동형이나 번역투는 없는가ㆍ153│9. 글의 첫 문장과 마지막 문장은 매력적인가ㆍ154│10. 레이아웃 전체에 문제가 없는가ㆍ155

CHAPTER 8 학술적 글쓰기
학술적 글쓰기, 어떻게 써야 할까

학술적 글쓰기는 모든 글쓰기ㆍ161│논증은 결국 설득ㆍ162│새로운 학술적 글쓰기 순서ㆍ164│주제는 만들어가는 것ㆍ165│자료 검색 및 수집ㆍ166│초고 작성하기ㆍ168│퇴고하기ㆍ170

CHAPTER 9 이미지가 온다
이미지가 온다, 이미지는 무엇인가

세상의 바닥으로 향하는 이미지ㆍ173│이미지에는 뭔가가 있다ㆍ175│과거 사진과 요즘 사진ㆍ178│전시 이미지ㆍ180│시각에 종속된 시대, 스펙터클ㆍ182│타인의 고통과 공감능력ㆍ184│이미지, 욕망의 다른 이름ㆍ186│찔러 들어오는 이미지ㆍ188

CHAPTER 10 우리들의 시공간
남들과 다른, 당신만의 시공간이 있는가

나는 누구 여긴 어디ㆍ195│시간의 문제는 존재의 문제ㆍ197│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ㆍ201│공간에서 장소로ㆍ204│이소토피아ㆍ206│당신에게 헤테로피아가 있는가ㆍ207

CHAPTER 11 예술이란 무엇인가
예술작품이란, 무엇인가

뒤샹이 던진 파문ㆍ213│예술작품은 발견된 대상ㆍ217│아우라의 상실ㆍ223│원본 없는 현대예술ㆍ226

CHAPTER 12 시가 온다
시가 온다, 시란 무엇인가

당신은 언제 시를 보았는가ㆍ231│시가 온다ㆍ233│시인은 어떤 사람인가ㆍ236│시는 하나의 연극 무대ㆍ238│시는 누구의 것도 아닌 스스로의 것ㆍ242│불멸의 존재, 시ㆍ244│시인은 행과 연을 나눌 줄 아는 사람ㆍ246│리듬에 진실이 있다ㆍ251

CHAPTER 13 소설이 온다
소설이 온다, 소설이란 무엇인가

이 세상의 모든 글과 이야기가 소설ㆍ257│우리가 소설을 읽지 않는 이유ㆍ259│ 우리가 소설을 읽어야 하는 이유ㆍ263│현대소설 3대장ㆍ269│오드라덱, 아무것도 아닌 것은 아닌 것ㆍ270│모래의 책, 무한하며 끝내 찾을 수 없는 것ㆍ274│ 마들렌, 잃어버린 시간을 찾게 하는 것ㆍ277│평범한 이야기는 관심이 없다ㆍ281│깨어 있을 때 꾸는 꿈, 소설ㆍ285│낭만적 거짓과 소설적 진실ㆍ286│소설은 편집점ㆍ291

CHAPTER 14 애무의 글쓰기
글로 배우는 사랑, 애무의 글쓰기

에로스의 함정ㆍ297│에로스의 종말ㆍ299│사랑의 존재론 1ㆍ304│사랑의 존재론 2ㆍ306│사랑의 존재론 3ㆍ307│사랑의 존재론 4ㆍ310│사랑의 존재론 5ㆍ312│미지(무한)를 향하는 것ㆍ312│애무의 글쓰기ㆍ314

저자소개

김남규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08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시조 당선. 가람시조문학상 신인상 외 수상. 시집 『밤만 사는 당신』 외, 연구서 『한국 근대시의 정형률 연구』, 문장작법서 『글쓰기 파내려가기』, 『한 권으로 끝내는 서평과 논문』, 현대시조입문서 『오늘부터 쓰시조』, 평론집 『리듬은 존재 저편으로』, 인문학서 『모던걸 모던보이의 경성 인문학』 발간. 21세기시조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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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이제 우리는 무작정 책을 많이 읽을 것이 아니라 맥락과 핵심이 서로 연결되는 지점을 찾고, 책을 나름의 방식으로 분류할 줄 알아야 한다. 당신 집에 서재가 없더라도, 머릿속에 큰 서재가 있어서 각 책장마다 서로 같은 경향의 책들이 모여 있어야 한다.
총체적 시각이 자랄수록 분류기준도 세분화될 것이며, 더 디테일한 부분도 놓치지 않을 것이다. 어느 정도 수준에 오르면, 책의 제목과 목차만 봐도 책 내용을 대충 말할 수 있을 정도가 될 것이다. 그것이 바로 피에르 바야르의 ‘읽지 않는 책에 대해 말하는 법’이다!
결국, 우리는 지식의 ‘큰 그림’에서 구멍만 찾아 책들을 읽어내면 된다. 물론 책이 너무 많겠지만, 맥락만 파악하면 되므로, 그물의 구멍을 계속 메워간다면 차츰 촘촘해지고 튼튼한 지식의 그물망을 갖추게 될 것이다. 그러니 정독할 필요도 없고, 다 읽을 필요도 없다.
책을 씹어먹으라는 말은 이제 옛 이야기. 당신의 관심사에 맞는 책들로 당신이 구축한 세계의 퍼즐을 하나씩 맞춰나가면 된다. 다독과 정독의 죄책감은 이제 내려놓으시라. 퍼즐 맞추는 일에 ‘빅재미’가 찾아올 것이다.
당신은 곧, 책에게 책을 소개받는 날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글쓰기는 글쓰기로 시작’이라는 말을 생각해보자. 말장난 같아 보인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보면, 정확한 말이다. 글쓰기에 여러 목적과 이유가 추가되면 쓰기 싫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제 공부하려고 마음먹었는데, 부모님이 ‘공부 좀 해’라는 말을 듣는 것과 같은 이치다. 물론 특수한 목적이 있어서 글을 써야할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그러나 글을 쓸 때, 마인드 만큼은 글 자체에 집중하라는 뜻이다.
글에 집중하라는 말은, 글을 써가면서 글과 싸우라는 말이다. 비문, 어색한 문장, 잘못된 문장, 맥락과 어긋난 문장 등등 글을 계속 고쳐가면서 글에 집중해야 하며, 자신의 논리와 사유가 어떻게 세계와 싸우는지 두 눈으로 똑똑히 보라는 말이다. 글쓰기 자체가 글쓰기의 목적이다!
그렇게 글에 집중하는 일이 곧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는 일이라는 것을 곧, 깨닫게 될 것이다. 글과 마주하면서 당신의 바닥을 발견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바닥은 두 가지 바닥이다. 첫째는 문장력의 바닥, 둘째는 자기 자신의 바닥. 어휘력의 빈곤함과 유아스러운 표현에 절망하게 될 것이고, 그동안 애써 외면했던 자기 자신의 민낯을 보게 될 것이다. 그러나 끝까지 버텨야 한다. 그렇게 버티는 일을, 글에 집중하는 일을 우리는 ‘퇴고’라 부른다.
당연히, 바닥을 찍으면, 올라올 일만 남는다. 바닥이 깊을수록 높이 올라갈 것이다.


우리가 여기서 생각해볼 것이 있다. 앞서 언급했지만 생각하면서 쓰는 것이 아니라 쓰면서 생각하는 것이다. 감정 역시 마찬가지. 감정 또한 쓰면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어떤 감정이 있어서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글을 쓰면서 그 감정이 무엇인지, 어떤 느낌인지 알게 되고 이름을 부여하는 것이다. 지금 내가 느끼는 이 감정은 이런 것이구나, 하고 말이다.
그러므로 어떤 감정에 빠져 힘들 때, 그 감정에서 벗어나려면 그 감정에 대해 글로 써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감정의 정체를 조금이나마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글로 표현하는 것은 여전히 명확하지 않고, 여전히 형용하기 힘들다. 그래도 그냥 가만히 있는 것보다는 나을 것이다. 그 감정을 정리 정도는 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그래서 나는 당신께 제안한다.
요즘 시대가 절망과 불안의 시대이므로, 나나 당신이나 매우 힘들다. 먹고사니즘도 문제지만, 하루하루 어떻게 살아야 할지 정말 어렵다. 우울증이나 조울증을 앓는 분들도 예전보다 훨씬 많아졌다. 나 역시 그 중에 하나다. 그러나 내가 아는 글쓰기는, 그런 정신 질환에서 벗어나는 것에 도움을 주거나 치료해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더 증세를 악화시킬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당신에게 제안하는 것은, 그런 우울함에서 성급하게 빠져나오려고 애쓰기보다는 감정에 충분히 머물며 그 감정이 무엇인지, 어떤 것인지 충분히 겪었으면 한다. 그걸 가능하게 하는 것이 글쓰기다.
나도 우울증을 어느 정도 겪고 있다. 그러나 가끔 그럴 때가 오면, 성급하게 빠져나오려고 애쓰진 않는다. 즐긴다고 해야 하나. 충분히 바닥을 찍을 때까지 내려간다. 바닥을 찍으면 올라갈 수 있으니까. 그때 글쓰기가 바닥까지 내려가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러니까, 글쓰기가 감정을 만드는 것이다. 감정에 이름을 붙이이기. 나 스스로 감정을 바라보게 한다. 글쓰기만 가능한 일이다. 물론, 그림을 그리는 사람은 그림으로, 음악을 하는 사람은 음악으로 감정에 이름을 붙인다. 글을 쓰는 사람에게는 당연히 글이겠지.
자, 이제 당신에게 오는 감정들을 받아적고, 눈돌리지 말고 똑바로 감정을 쳐다보길. 서퍼가 파도를 타듯, 그 감정을 타보라. 조증이면 조증대로, 우울증이면 우울증대로. 우리의 삶은 늘 따분하고 지루한 일상이지 않은가. 나름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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