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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90492539
· 쪽수 : 96쪽
책 소개
목차
· 땅에 발을 딛기 위하여
· 질서를 허락하는 시간
· 전염의 수학
· 알제로값
· 이 미친 비선형 세상에서
· 전염을 막는다는 것
· 거듭되는 실망
· 구슬과 구슬의 거리
· 신중한 태도
· 외롭고 의기소침한
· 격리의 딜레마
· 운명론에 맞서며
· 다시 운명론에 맞서며
· 인간은 섬이 아니다
· 능력이 형벌이 되어
· 혼돈
· 시장에서
· 슈퍼마켓에서
· 책임은 누구에게 물어야 할까
· 감염은 징후다
· 새로운 생각으로의 초대
· 외면했던 식물의 죽음
· 전문가들의 논쟁
· 오컴의 면도날
· 거짓과 추측의 생태계
· 숫자와 공포
· 날수를 세면서
에필로그 1
에필로그 2
리뷰
책속에서
우리는 마치 지평선에 모여 있는 짙은 비구름을 쳐다보듯이, 중국은 멀리 떨어져 있고, 어쨌든 저곳에서 벌어지는 일은 여기에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대거 발생했을 때, 우리는 완전히 망연자실했다.
좋은 소식은 R0값은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어떤 의미에서 그것은 순전히 우리에게 달렸다. 만약 우리가 감염 가능성을 낮춘다면, 바이러스가 이 사람에서 저 사람으로 옮겨가지 못하게 행동한다면, R0값은 내려가고 전염 속도는 줄어들 것이다. 만약 우리가 필요한 기간만이라도 단호하게 사회적 거리를 둔다면 마침내 R0는 임계점 아래로 내려가 전염병의 기세는 수그러들 것이다. R0를 낮추는 것은 우리가 코로나19에 저항한다는 수학적 의미다.
나는 병에 걸릴까봐 겁나는 게 아니다. 그러면 무얼 걱정하냐고? 감염이 바꿀 수 있는 모든 것. 내가 알고 있는 문명의 구조가 엉성하다는 사실이 드러나는 것. 모든 게 초기화되는 것이 두렵지만, 그 반대로 아무 변화 없이 이 불안이 지나가는 것도 염려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