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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정치학/외교학/행정학 > 선거전략/대통령 만들기
· ISBN : 9791190555708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21-09-30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 양당제에 만족하지 못한 유권자들, ‘후보단일화’를 만들어내다
1장 1987년 김대중-김영삼
왜 민주진영은 후보단일화에 실패했나
Game 1 대등한 후보단일화
2장 1992년과 1997년의 김대중
왜 정주영과는 후보단일화를 하지 않고 김종필과는 했나
Game 2 양보하는 후보단일화 (1)
3장 2002년 노무현-정몽준
최초의 대등한 후보단일화는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나
Game 3 양보하는 후보단일화 (2)
4장 2007년 문국현-정동영
후보단일화 실패는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가
Game 4 당선 가능성이 치솟는 ‘박빙 구간’
5장 2012년 문재인-안철수
후보단일화 게임의 종합판
Game 5 후보단일화 후 표심 이동
6장 2017년 안철수-홍준표
최초의 보수판 후보단일화는 왜 이뤄지지 않았나
에필로그 - 후보단일화와 한국 정치의 미래
주
저자소개
책속에서
선거에서의 후보구도가 유권자의 선호를 얼마나 잘 반영하는가는 우리 민주주의가 장기적으로 건강하게 발전해나갈 수 있느냐를 결정한다. 후보들끼리의 협의로 후보구도가 바뀌어 유권자들이 차선 또는 차악의 후보밖에 뽑을 수 없다면 정치에 대한 실망과 불신도 차츰 커진다. 정당이 계속 유권자들의 선호를 반영하지 못한다면, 그 정당은 없어져야 한다. 후보단일화가 관례화되면 유권자의 뜻을 담아내지 못하는 정당들이 변하지 않고 버틸 수 있게 되기도 한다. 그런데도 이 후보단일화 게임은 왜 계속 나타날까? ―‘프롤로그’ 중에서
6·10 민주항쟁을 통한 직선제 개헌과 뒤이은 노동자 대투쟁까지, 1987년 정국은 이제야말로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열망으로 가득했다. 이러한 투쟁들은 연말 대선에서 민주정부를
수립해야 한다는 염원으로 모여들었다. 김영삼과 김대중이라는 두 민주화운동의 거목은 민주정부 시대를 열 기수로 보였다.
하지만 대선 결과는 우리 모두 알다시피 군부독재 세력의 2인자인 노태우의 당선이었다. 김영삼, 김대중의 단일화 실패와 노태우의 당선은 민주주의에 대한 국민적 열망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었다. 1987년 단일화 실패는 아직도 한국 민주주의의 잘못 끼운 역사적 우행으로 평가받기도 한다.
민주정부의 수립을 위해 평생을 바쳤던 ‘양김(김영삼?김대중)’은 왜 이런 선택을 하게 됐을까? ―‘1장 1987년 김대중-김영삼’ 중에서
후보단일화는 크게 지지율이 낮거나 조직의 규모가 비슷한 후보들끼리 경선을 통해서 후보를 정하는 경우와 지지율이 낮거나 조직의 규모가 작은 후보가 지지율이 높거나 조직의 규모가 큰 후보에게 후보를 양보하는 경우 두 가지로 나뉜다. 전자를 ‘대등한 후보단일화’, 후자를 ‘양보하는 후보단일화’라고 하자. 두 경우는 모두 후보단일화로 불리지만, 완전히 다른 룰을 갖는 게임이다.
후보단일화에 참여하는 두 후보가 단일화 경선에서 이길 가능성이 일단 반반이라고 해보자. 그렇다면 당선 가능성이 후보단일화 이후에 그 이전보다 대략 두 배 이상 상승한다면 후보들은 후보단일화에 참여할 것이다. 이후 상술하겠지만, ‘당선 가능성’과 ‘지지율’은 정비례하지 않는다. 후보들 간의 지지율이 박빙인 구간에서는 지지율이 조금만 올라도 당선 가능성은 크게 오른다. 대등한 후보단일화는 이렇게 당선 가능성이 치솟는 ‘박빙 구간’을 뛰어넘기 위한 후보들의 도박이다. ―‘Game 1 대등한 후보단일화’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