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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기호학/언어학 > 언어학/언어사
· ISBN : 9791190635073
· 쪽수 : 248쪽
책 소개
목차
서장. 은유가 삶을 지배한다
1장. 교육을 지배하는 은유
시장주의에 내몰리는 교육 / 전장이 되어버린 학교 / 교육의 본질을 묻는다
2장. 경제적 사고와 은유
품절되고 반품되는 사람들 / ‘적폐 청산’, 무엇을 어떻게? / 세금이 정말로 폭탄일까? /
퉁퉁 불어터진 국수를 먹는다는 경제
3장. 국제 관계를 지배하는 은유
전쟁의 언어, 평화의 언어 / 전쟁이 의료 행위인가? / 일본의 보복은 조폭의 행위 아닌가?
4장. 성과 사랑의 은유
여성이 횟감인가, 자연산이게? / 왜 사랑에 굶주린다고 할까? / 사랑을 측정할 수 있을까?
5장. 사회적 재난과 은유
국가의 존재 이유를 묻는다, 가습기 살균제 참사 / 책임 회피의 파노라마, 세월호 참사 /
끝없는 탐욕과 죽음의 외주화
6장. 개신교 세계관과 은유
군사 쿠데타 주모자를 ‘여호수아’라던 조찬 기도회 / 4대강 개발과 동성애, 그리고 은유 /
개신교 세계관은 어디에서 오는가?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흔히들 오늘의 한국 사회는 내부적으로 치열한 프레임 전쟁을 치르고 있다고 말한다. 이 전쟁의 목표는 땅과 같은 물리적인 대상이 아니라, ‘정의’, ‘자유’, ‘평등’, ‘공정성’, ‘안전’, ‘책임’, ‘차별’ 등 가치를 담은 개념의 해석을 차지하기 위한 것이다. 해방 이후 한국 사회에서 벌어졌던 ‘좌파 대 우파’의 대결이나 ‘독재 대 민주’의 대결은 개념의 해석을 둘러싼 전쟁이었다고 할 수 있다. 개념 전쟁은 곧 프레임 전쟁이다. 개념의 해석은 프레임에 근거하기 때문이다. 또한 프레임과 은유는 둘 다 우리 마음속에 자리 잡은 구조물로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따라서 프레임 전쟁이 곧 은유 전쟁이다.
레이코프와 존슨은 『삶으로서의 은유』에서 우리의 사고 과정 대부분이 은유적이며, 우리가 사용하는 개념도 당연히 은유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언어적 사례뿐 아니라 예술, 영화, 의례 등의 비언어적 사례를 통해 설득력 있게 보여주었다. 한마디로, 은유는 사고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지 기제이며 개념적 차원의 문제인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이들의 새로운 학설은 ‘개념적 은유 이론(conceptual metaphor theory)’이라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