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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사진/그림 에세이
· ISBN : 9791199500211
· 쪽수 : 208쪽
· 출판일 : 2026-03-25
책 소개
목차
들어서며―경쾌한 기쁨 4
I
잃어버린 캐시미어 스웨터 12
세 가지 색상의 무릎 담요 17
외할머니의 마고자 21
노랑 저고리 27
콘테사 카메라의 기록 32
리폼의 여왕 38
가죽 코트가 입고 싶었지만 43
나탈리 우드의 황금빛 블라우스 49
유리 반지 55
비아와 안느의 대화 59
Ⅱ
번아웃 실크 옷을 입은 날 71
기억으로 옷을 입다 76
빨강과 흰색의 컴포지션으로 된 원피스 80
여름엔 빨래를 한다 85
아버지의 모자 90
잃어버린 반지 97
노라노와 함께 102
양말을 좋아하는 여자 112
태임이의 남색 치마 옥색 저고리 116
책의 옷 124
비아와 안느의 대화 136
Ⅲ
어느 가을날 지하철 패션 관찰기 143
옷을 살 때는 혼자 간다 147
한강 작가에게 153
앙드레 김의 크리스마스 선물 159
슬픈 가죽 핸드백 164
다시 꺼내 입은 노라노 옷 168
패딩 옷을 좋아하는 이유 174
DDM의 위력 178
내가 좋아하는 브랜드 183
동생에게 옷을 선물하는 날 187
어머니의 홈스펀 코트 191
비아와 안느의 대화 196
나가며―부드러운 기쁨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옷을 잘 빨아 입는 것은 나의 즐거움이자 덕목이다. 오래되었지만 멀쩡한 옷을 다시 꺼내 한 번씩 입어주는 것도 옷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좋은 옷도 옷장에 걸려 있으면 빛을 잃지만 입으면 생기가 난다. 황금 반지도 다이아몬드도 서랍 속에 있으면 빛을 잃는다.
나는 옷을 자주 사지도 않지만 마구 버리지도 않는다.
그래서 옷장에 있던 옷이나 스카프를 꺼내어 세탁을 하고 빛을 보이는 것을 즐긴다. 자랑하고 싶거나 보이고 싶은 것도 아니고 다 수수한 일이다.
나에게는 매일 음식을 준비하고 먹는 것과 같이 매일 옷을 갈아입고 빨아 입고 하는 일상이 내 삶을 지탱하며 이어가게 만들고 다음 날을 기다리게 해준다. 외출이라도 있는 날이면 그 전날 밤 옷을 코디해 놓고 기다리는 시간이 좋다. 물론 챙겨놓은 옷이 그날의 날씨나 분위기에 맞지 않아 변덕을 부려 바꾸어 입을 때도 많지만. 대중교통 지하철로 움직이면서 사람들을 관찰하는 것도 재미가 있다. 거의 다 나보다 젊은 이들이다. 나는 그들의 옷차림을 바라보며 시대의 징후를 읽는 것을 좋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