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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도서] 공리주의](/img_thumb2/9791190844222.jpg)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윤리학/도덕철학
· ISBN : 9791190844222
· 쪽수 : 214쪽
· 출판일 : 2022-04-28
책 소개
목차
번역에 대하여
공리주의
- 제1장 개요
- 제2장 공리주의란 무엇인가
- 제3장 공리주의 도덕에서 최고 벌칙은 무엇인가
- 제4장 공리의 원리는 어떻게 증명할 수 있는가
- 제5장 정의와 공리의 관계에 관하여
편집후기와 편집자 해설
책속에서
배부른 돼지보다는 궁핍한 인간이 낫고, 만족해하는 멍청이보다는 못마땅해하는 소크라테스가 되는 게 낫습니다. 만약 그 바보가, 혹은 그 돼지가 다른 의견을 갖는다면 그건 문제를 자기 쪽에서만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소크라테스는, 혹은 인간은 문제를 두루 생각합니다.
행복이 아주 유쾌한 흥분 상태가 지속됨을 의미하나요? 만약 그렇다면 그런 의미의 행복은 불가능하며 이는 너무나 명백합니다. 한껏 고무된 쾌락의 상태는 순간적으로만 지속되거나 경우에 따라 중단되었다가 몇 시간 혹은 며칠 지속될 뿐이니까요. 그건 영원히 타오르는 불꽃이 아니라 이따금 섬광처럼 번뜩이는 기쁨입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행복이 삶의 목적이라고 가르쳐온 철학자들 역시 자신들을 비웃는 사람들 못지않게 충분히 잘 알고 있습니다. 그들이 말한 행복은 황홀경의 인생이 아니었습니다. 능동적인 즐거움이 수동적인 쾌락을 단연 압도하도록 기틀을 잡고 인생이 줄 수 있는 이상을 기대하지 않으면서 고통은 적고 일시적이지만 다양하고 많은 쾌락으로 이루어지는 인생의 순간순간을 행복이라 했습니다.
공리주의 도덕에서는 타인을 위해 자신의 최대 행복을 희생하는 힘이 인간에게 있다고 인정합니다. 단지 그런 희생 자체가 선함이라는 데 동의하지 않을 뿐입니다. 행복의 총량을 늘리지 않거나 늘릴 것 같지 않은 희생은 헛됩니다. 공리주의가 갈채를 보내는 자기 헌신은 오직 행복에 기여하는 것이며, 그건 인류 전체이든, 인류의 집단적 이익이 고려된 개인이든, 타인의 행복이나 그 행복의 수단에 기여하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