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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과학소설(SF) > 외국 과학소설
· ISBN : 9791190885942
· 쪽수 : 408쪽
· 출판일 : 2021-09-13
책 소개
목차
제1장
제2장
제3장
제4장
제5장
제6장
제7장
제8장
제9장
제10장
제11장
제12장
제13장
제14장
제15장
에필로그
보리스 스트루가츠키 후기
제프 밴더미어 해제
옮긴이의 말
스트루가츠키 형제 작품 목록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 “이미 잘 아는 것보다 미지의 것이 얼마나 더 흥미진진한지, 글렙스키 씨는 모를 리 없으시겠죠? 미지의 것은 상상력에 불을 지피고, 혈관을 따라 피가 더 빠르게 돌게 하고, 놀라운 환상을 낳고, 약속하고, 유혹합니다. 미지의 것은 한밤의 칠흑 같은 심연 속에서 반짝이는 작은 불꽃과 비슷하죠. 하지만 일단 아는 것이 되어 버리면 밋밋하고 단조로워지고 무미건조한 일상이라는 배경과 구별이 안 될 정도로 그 안으로 스며들어 버리죠.”
_ 「제1장」에서
“내가 마법사를 믿느냐고요?” 그가 되물었다. “나는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믿습니다, 페테르. 마법사들, 하느님, 악마, 유령…… UFO…… 인간의 뇌가 그것들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면 이 세상 어딘가에 그것들이 존재한다는 뜻 아닐까요. 그게 아니라면 인간의 뇌가 어떻게 그런 것들을 만들어 낼 수 있었겠습니까?”
“당신은 철학자군요, 알레크.”
“그래요, 페테르. 나는 철학자지요. 나는 시인이자 철학자이자 엔지니어입니다. 혹시 내가 만든 영구기관들을 보셨습니까?”
_ 「제3장」에서
“시계를 잃어버리셨습니까?” 나는 눈썹을 찌푸리며 물었다.
“그렇소!”
“시계가 없어진 사실은 언제 아셨습니까?”
“방금 전이오!”
시답잖은 장난은 끝났다. 금시계 절도는 펠트 실내화 절도나 샤워장 유령극과는 차원이 다르다.
“그 시계를 언제 마지막으로 보셨습니까?”
“오늘 아침 일찍.”
“그 시계는 평소에 어디에 보관하십니까?”
“나는 시계를 보관하지 않소! 시계를 보지! 그 시계는 내 책상 위에 있었소.”
나는 잠시 생각을 했다.
“이렇게 하시면 어떨까요.” 나는 마침내 말문을 열었다. “일단 도난 신고서를 작성하십시오. 그러면 제가 경찰을 부르겠습니다.”
모제스가 나를 똑바로 바라보았다. 잠시 동안 우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윽고 그가 잔을 홀짝이더니 말했다.
“대관절 도난 신고서와 경찰에 당신이 무슨 볼일이 있소? 나는 내 이름이 쓰레기 같은 신문에 오르내리는 걸 절대 원치 않소. 왜 직접 이 사건을 맡으려 하지 않는 거요? 보상금까지 걸지 않았소. 선금을 원하시오?”
“저는 이 사건에 개입할 입장이 아닙니다.” 내가 어깨를 으쓱하며 그의 제안을 물리쳤다. “저는 사립 탐정이 아니라 공무원입니다. 지켜야 하는 윤리 규정이 있고 그 외에도……”
_ 「제4장」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