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세계사 일반
· ISBN : 9791190908528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20-07-31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말
제1부 치열한 전략과 신경전의 명승부: 라이벌 열전
1 지독한 복수전의 시초_ ‘와신상담’의 유래를 찾아서
2 인질 상황에서도 기회를 만들다_ ‘토사구팽’의 유래를 찾아서
3 《손자병법》의 진정한 계승자_ 앉은뱅이 손빈의 역습
4 권력 다툼의 라운드에 선 왕권과 신권_ 카노사의 굴욕
5 전설의 무기와 최첨단 무기의 대결_ 로마와 오스만 제국의 무기전
제2부 역사를 움직인 여성들: 허스토리HERSTORY
6 두 남자를 황제로 만들다_ 절대권력을 휘두른 여태후
7 세상에서 가장 악독한 황제의 어머니_ 아들을 폭군으로 만든 아그리피나
8 수치심도 불사한 아름다운 희생_ 백성을 위해 옷을 벗은 레이디 고다이버
9 국가에게 버림받은 영웅_ 전쟁의 희생양이 된 잔 다르크
제3부 엉뚱한 선택이 낳은 위대한 결과: 바보들이 만든 역사
10 3천 년 역사 집필에 필생을 걸다_ 궁형을 선택한 사마천
11 무모한 서역 원정이 비단길을 열다_ 장건의 실크로드 발견
12 세 번의 ‘참을 인’으로 일본을 통일하다_ 최후의 승자, 도쿠가와 이에야스
13 구국의 기로에서 한 발 물러서다_ 시안사건의 설계자, 장학량
14 로마와 이탈리아를 구한 두 바보_ 킨킨나투스와 가리발디
15 세상의 모든 것이 궁금했던 남자_ ‘최초의 미국인’, 벤저민 프랭클린
제4부 은밀하게, 위대하게: 비밀리에 진행된 음모들
16 킹메이커, 권력을 넘보다_ 진나라의 대부호, 여불위의 최후
17 한 끗 차이로 실패한 암살 시도_ 진시황 암살 프로젝트
18 하루 차이로 실패한 화약 음모 사건_ 가이 포크스와 영국왕 암살 사건
19 스웨덴을 발칵 뒤집은 희대의 미스터리_ 올로프 팔메 암살 사건
20 베트남 전쟁을 일으킨 미국의 진실_ 통킹만 사건과 〈펜타곤 페이퍼〉
제5부 권력을 향해 쏘아 올린 작은 불빛: 세상을 바꾼 혁명들
21 인류 역사의 분기점이 되다_ 프랑스 혁명의 발화점
22 무고한 개인을 파괴한 절대권력_ 드레퓌스 사건
23 아이티를 구한 블랙 스파르타쿠스_ 최초의 흑인 정부를 세운 투생 루베르튀르
24 미국 독립전쟁의 시초_ 반영 감정에서 시작된 보스턴 차 사건
25 손발이 묶인 대통령의 결단_ 칠레를 바꾼 사회주의 정부의 탄생과 결말
26 튀니지에 찾아온 ‘아랍의 봄’_ 노동자의 분신이 이뤄낸 재스민 혁명
제6부 시시하지만 알고 나면 재미있는 역사들
27 네덜란드, 튤립에 미치다_ 16세기 주식시장을 뒤흔든 가상화폐
28 러시아 황제를 농락한 종교인_ 비선 실세 라스푸틴의 비밀
29 신의 계시를 받은 이슬람의 설계자_ 무함마드와 메카 수복
30 꿈꾸지 말아야 할 것을 꿈꾼 최악의 지도자_ 페루를 망친 후지모리 대통령
저자소개
책속에서
마침내 카노사성의 성문이 열리고 교황은 자신이 집전하는 미사에 황제의 참석을 허락했어. 여기까지가 일반적으로 알려진 카노사의 굴욕이야. 하지만 그 이후에 반전이 있어. 자존심을 꺾고 실리를 취하고 궁으로 돌아간 황제는 복수를 차근차근 준비했어. 그리고 1083년 대규모 군사를 이끌고 로마로 진격했어.
“역사에 만약이란 없지만 내가 만약 카노사성에서 군사 작전을 폈다면 어땠을까?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늙은 여우를 잡으러 가자!”
전투는 3년간 이어졌고, 1085년 그레고리우스 7세 교황은 이를 갈며 숨을 거두었어. 이 두 라이벌의 긴 여정은 이렇게 막을 내렸지만, 20여 년 후 하인리히 4세는 아들에 의해 폐위당하는 수모를 겪게 되었다고 해. _ 제1부 〈4 권력 다툼의 라운드에 선 왕권과 신권〉 중에서
현대 전쟁에서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는 아니지만, 이 시대에는 전쟁 시 군의 기세와 사기가 중요한 요소였어. 프랑스군은 신을 등에 업고 싸운다고 생각했고, 영국군은 신이 자신들을 버렸다고 생각했어. 기세가 역전되자 전력의 차이는 무의미해졌고, 잔 다르크는 오를레앙, 파테에 이어서 마침내 랭스까지 되찾게 되었어.
“정말이냐? 잔 다르크 장군이 랭스를 수복했다고? 그럼 나의 대관식도 곧 치를 수 있게 되겠구나! 으하하!”
1429년, 실의에 빠져 있던 프랑스 왕세자는 잔 다르크 덕분에 랭스에서 화려한 대관식을 치르게 되었어. 〈샤를 7세 대관식의 잔다르크〉라는 그림을 보면 그녀는 멋진 갑옷과 깃발을 들고 서 있는데 그 모습은 슈퍼 히어로 그 자체야! _ 제2부 〈9 국가에게 버림받은 영웅〉 중에서
양측이 최종 담판을 짓기로 한 날. 주세페 가리발디는 33년 전 세상을 떠난 그의 동지이자 아내인 아니타의 스카프를 목에 두르고 늘 입던 빨간 셔츠를 입고 나타났어. 그리고 바보 같은 자신의 결정을 모두에게 알렸어.
“온 국민이 이탈리아의 통일을 원하고 있습니다. 누군가 한쪽은 양보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내가 획득한 이탈리아 남부의 모든 통치권을 넘기겠소. 단 한 가지 조건이 있소.”
“오! 어서 말해보시오.”
“1년 동안 먹을 마카로니를 제공해주시오. 그것이면 충분하오.”
주세페 가리발디는 그렇게 1년 치 마카로니만 받고 은둔하고 있던 섬으로 돌아갔다고 해. 이런 바보 같은 결정으로 인해 이탈리아에서는 그의 셔츠를 여성용으로 리폼해서 입는 패션까지 유행했고, 1864년 그가 영국에 방문했을 때는 록스타급의 환대를 받았다고 해. 그의 명성은 유럽을 넘어 아메리카 대륙에까지 전해졌고, 미국의 에이브러햄 링컨Abraham Lincoln이 스카우트 제의를 했다는 말도 전해지고 있어. _ 제3부 〈14 로마와 이탈리아를 구한 두 바보〉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