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한국 학교혁신의 역사

한국 학교혁신의 역사

(학교혁신 역사 도슨트)

박승배 (지은이)
기역(ㄱ)
22,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19,800원 -10% 0원
1,100원
18,70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판매자 배송 3개 17,100원 >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한국 학교혁신의 역사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한국 학교혁신의 역사 (학교혁신 역사 도슨트)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교육학 > 교육 일반
· ISBN : 9791191199352
· 쪽수 : 400쪽
· 출판일 : 2022-05-15

책 소개

학교를 바꾸려고 노력한 이들의 움직임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크게 3부로 나누어 학교혁신을 이야기한다.

목차

펴내는 글

Ⅰ. 개화기의 학교혁신

제1장. 고종의 학교제도 개혁
제2장. 갑오개혁기 『소학』 교과서에 나타난 교육과정학적 이념 연구
제3장. 갑오개혁기 학부 교과서 편찬자가 활용한 문헌 고증
제4장. 갑오개혁기 교과서 편찬자 이상재의 삶과 사상
제5장. 개화기 교과서 내용 및 편찬 세력에 관한 연구

Ⅱ. 미군정기와 대한민국 정부수립 초기 학교혁신

제6장. 해방공간에서 펼친 교수법 개혁 논의에 대한 교육평설
제7장. 제3차 미국교육사절단이 제안한 『커리큘럼 지침』의 총론에 대한 교육평설
제8장. 제3차 미국교육사절단이 제안한 『커리큘럼 지침』의 각론에 대한 교육평설
제9장. 제3차 미국교육사절단원 Donald K Adams가 기술한 『1945~1955의 한국교육』에 대한 교육평설
제10장. 광복 이후 25년 동안 존 듀이 교육사상이 우리나라에 도입된 양상에 관한 연구

Ⅲ. 오늘날의 학교혁신-전라북도를 중심으로

제11장. 전라북도 혁신학교 운동의 태동 과정
제12장. ‘배움공동체’와 ‘아이 눈으로 수업 보기’ 비교
제13장. 폐교위기를 극복한 농촌의 한 작은 학교에 대한 질적 연구
제14장. 전라북도 제1기 혁신학교 성과분석
제15장. 중학교 교사가 경험한 전북 혁신교육

에필로그

참고문헌 및 후주

저자소개

박승배 (지은이)    정보 더보기
전북 부안에서 태어나 전주에서 학창시절 대부분을 보냈다. 전북대학교 사범대학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오리건 대학교(University of Oregon)에서 ‘교육과정학’(Curriculum and Instruction)을 전공하여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4년부터 전주교육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며 ‘교육과정과 수업’ ‘수업분석 및 수업비평’ ‘교육방법 및 교육공학’ ‘질적연구 방법론’ 등의 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저자는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Stanford University)와 보스턴 칼리지(Boston College) 교환교수(visiting schoalr)를 지냈다. 스탠퍼드 대학교에서는 엘리엇 아이스너(Elliot Eisner)와 교류하면서 ‘교육적 감식안과 교육비평’이라고 하는 그의 독특한 질적연구방법론에 대해 연구했고, 보스턴 칼리지에서는 메릴린 코크런 스미스(Marilyn Cochran-Smith)와 교류하며 교육학 연구방법 및 교사교육에 관한 글을 읽었다. 한국초등교육학회 회장, 한국교육과정학회 부회장, 전라북도교육청 혁신학교추진위원회 위원장, 전라북도교육청 교육거버넌스위원회 위원장, 전주교육대학교 도서관장, 교육부 교육과정심의회 위원 등의 직책을 맡아 봉사하였다. 대표적인 저·역서로는 『교육평설』(개정판, 2013, 교육과학사), 『교육과정과 목적』(공역, 2017, 교육과학사), 『교육과정학의 이해』(2판, 2019, 학지사), 이 책 『한국 학교혁신의 역사』(2022, 도서출판 기역) 등이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펴내는 글]

과거에는 현재의 씨앗이 들어 있고,
현재에는 과거의 열매가 들어 있다


이 책은 학교를 바꾸려는 노력에 관한 이야기다. 이 이야기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뉜다. 첫째는 이 땅에 서구식 학교와 교과가 처음 등장하는 시기에 벌어진 이야기다. 둘째는 광복 후 미군정기 및 한국전쟁 후에 학교를 재건하는 시기에 펼쳐진 이야기다. 셋째는 21세기 들어 학교를 좀 더 즐거운 곳으로 만들려는 노력에 관한 이야기다.

우리 역사에서 오늘 우리에게 익숙한 학교가 처음 등장한 것은 1885년~1895년 경이다. 이 시기에 우리 선조들은 우리 역사상 가장 급진적인 학교개혁 관련 조치 두 가지를 취했다. 첫째는 고려시대인 958년에 시작되어 900년 이상 지속된, 중국 고전 암송 정도를 테스트하는 과거제도를 폐지하고 서구식 학교를 도입했다. 둘째는 4서3경으로 대표되는 중국 고전을 학교에서 가르쳐야 할 공적 지식(official knowledge)의 위치에서 내리고, 그 자리에 서구지식을 넣었다. 교과서에서는 한문을 버리고 한글을 채택했다.
이러한 개혁조치에 대한 기득권층의 저항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컸다. 《독립신문》을 만든 서재필은 《독립신문》 제26호(1896년 6월 4일자)에 당시 교육부 장관 신기선의 반발을 이렇게 생생히 기록했다.

학부대신(교육부 장관) 신기선 씨가 임금께 이렇게 상소하였다. “머리 깎고 양복 입는 것은 야만이 되는 시초입니다. 국문(한글)을 쓰고 청국 글(한문)을 폐하는 것은 옳지 않고 외국 태양력을 쓰고 청국 황제가 주신 달력을 폐하는 것은 도리가 아닙니다. 정부에 규칙이 있어 내각 대신(장관)이 국사를 의논하여 일을 결정하는 것은 임금의 권리를 빼앗는 것이요 백성에게 권리를 주는 것이니, 이는 모두 이전 정부에 있던 역적들이 한 일입니다. 학부대신(교육부 장관)으로 임명받았지만 정부 학교 학생들이 머리를 깎고 양복을 입으니 장관직을 수행하기 어렵습니다. 국문(한글)을 쓰는 것은 사람을 짐승으로 만드는 것이고 청국 글(한문)을 폐하는 것이며 나라를 망하게 하는 것입니다. 이런 때에 교육부 장관직을 수행하기 어려워 사표를 제출하오니 받아 주십시오.”

기득권층의 반발이 거세었지만 우리의 선배 교육자들은 학교를 개혁하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이들은 비록 일본의 책을 참고하기는 했기만 한글로 된 교과서를 꾸준히 펴냈다. 이러한 우리의 노력을 조선에 도착한 지 3년 만에 한글을 완벽하게 익혀 1891년 “사민필지”(학자와 일반인이 반드시 알아야 할 지식)라는 세계지리 교과서를 순한글로 집필한 교사이자 저술가, 독립신문 영문판 책임자이자 고종의 정치 고문이기도 했던 호머 헐버트(Homer Hulbert, 1863~1949)는 이렇게 응원했다.
만일 한국인이, 지적 과부하를 낳고, 시간을 낭비하고, 계급제도를 고착시키고, 편견을 부추기고, 게으름을 조장하는 한문을 내던져 버리고 자신들의 새로운 소리글자 체계인 한글을 한글 창제 직후부터 받아들였더라면 한국인에게는 무한한 축복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허물을 고치는 데 너무 늦었다는 법은 없다.
― 한국평론 1896년 6월호

우리의 선배 교육자들은 가난한 국가를 대신해 학교를 세웠다. 양정의숙, 휘문의숙, 보성학교, 대성학교, 오산학교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그러나 선배 교육자들의 노력은 조선이 일제의 식민지배를 받기 시작하면서 멈출 수밖에 없었다.
이 책의 제1부는 바로 이 시기의 이야기를 이 시기에 편찬된 교과서의 내용과 편찬자의 삶을 살피는 방법으로 자세히 다룬다.
35년간의 일제강점기를 지낸 후 우리나라에는 또 한 번의 학교개혁 운동이 일어났다. 1945년 8월 15일부터 1960년경까지 약 15년간 우리의 선배 교육자들은 일제가 남긴 ‘범죄보다 더 나쁜 학교교육’을 청산하고 ‘민주시민을 기르는 학교교육’을 건설하고자 했다. 1954년 9월~1955년 6월까지 우리나라에 머물며 한국전쟁 후 우리나라 학교교육 재건 작업을 도운 엘리자베스 윌슨(Elizabeth Wilson)은 일제가 남긴 학교교육을 이렇게 평가하였다.

일본은 권위를 수동적으로 수용하고, 특권, 연장자 우선 의식, 권력에 복종하는 국민을 양성하는 데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복종은 최상의 미덕이었고 체면을 잃는 것은 치명적인 악이라는 의식을 한국인에게 심었다. 일본은 공포가 이성을 마비시킨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리하여 학습동기를 유발하는 수단으로서 공포를 종종 사용했다. 질문하지 않는 사람, 고분고분한 시민을 양성하기 위해 세뇌와 엄격하고 광신적인 군사훈련을 고안했다.

같은 시기에 우리나라의 중・고등학교 수학 수업을 여러 차례 자세히 관찰한 메리 툴록(Mary Tulock)은 다음과 같이 결론내렸다.

수학 시간에 대부분의 학생들은 심한 긴장 속에서 교사가 칠판에 적는 내용을 광적으로-이따금 틀리게-노트에 베끼고 있다. 왜 긴장해서 광적으로 베끼고 있는가? 수학의 의미를 배우기 위해서 그렇게 하는가? 아니다. 외우기 위해서다. 어째서 외울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의미 있는 수학을 배우기 위해서인가? 아니다.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서다.

이러한 남의 지시에 고분고분 따르는 노예를 기르기 위한 학교교육, 교과 지식을 그저 암기시키는 학교교육을 개선하기 위해 오천석을 비롯한 개혁가들은 미국의 진보주의 철학자 존 듀이(John Dewey, 1859~1952)의 생각을 도입했다. 미국에서 우리나라에 보낸 자문단의 의견도 최대한 수용했다. 그러나 ‘민주시민을 기르는 학교교육’은 결코 쉽지 않았다. 권위적이고 획일적인 일본식 교육에 익숙한 교사와 국민은 ‘민주시민을 기르는 학교교육’을 원치 않았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지금은 잊힌 오천석(1901~1987)이라는 우리의 선배 교육자는 1956년 이렇게 고뇌했다.

우리가 옛 교육을 박차고 나와 이른바 민주교육을 뜻하고 첫걸음을 내디딘 지 이미 10년이 되었다. 10년이란 세월이 흘렀으니 이제 우리는 옷깃을 가다듬고 우리의 걸어온 길을 돌아볼 시기가 왔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교육은 주입식 전통을 벗어나 아동 계발을 목표로 자라가고 있는가?
•교과서를 가르치는 것으로 우리는 교육이 완수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지는 않는가?
•아동의 자유와 흥미와 창의는 무시되고 업악과 통제로 팟쇼식 교육을 행하고 있지는 않은가?
•교실 내에서는 정숙과 부동자세만이 요구되고 운동장에서는 프러시아식 행진이 강요되고 있지 않은가?
•벌의 위협과 구령의 위엄만이 아동지도의 요체가 되어 있지 않는가?
•우리의 교육이 입학준비를 그 목표로 하는 교육이 되어가고 있지 않은가?
•교사와 학생의 우열은 학생의 훌륭한 인격 양성에 의하여 판단되지 않고 그 졸업생의 상급학교 입학률에 의하여 결정되고 있지는 않은가?
•자라나는 아동의 개성은 제도란 구속으로 말미암아 유린되어 오지는 않았는가?

새 교육을 꿈꾸며 나선 지 10년이 된 오늘, 우리는 손을 가슴에 얹고 이러한 질문을 생각하며 양심적인 반성을 하여야 할 것이다.

이 책의 제2부는 여기까지, 즉 미군정기(1945. 8. 15~1948. 8. 15)와 한국전쟁 후 약 10여 년간 미국의 도움을 받아 학교를 개혁하려는 노력이 어떻게 펼쳐졌는지를 자세히 다룬다.
시간이 흘러 20세기를 보내고 21세기를 맞았다. 한없이 이어질 것만 같던 군사독재정권도 끝났다. 우리의 경제 형편은 눈에 띄게 나아졌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으로 대표되는 정보・지식사회에 접어들었다. 웬만한 지식과 정보는 스마트폰으로 검색 가능한 시대가 되었다. 그러나 학교는 여전히 즐거운 곳이 아니다. 교과서를 외우는 일은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 학교의 구조는 여전히 협동을 억압하고 경쟁을 응원하고 있다. 학교에서 교과성적이 우수한 사람은 학교를 빛낼 인재로 취급되어 특별대우를 받고 있다. 학교의 현실은 오천석이 1956년에 한 묘사와 크게 다르지 않다. 44년이 흘렀는데도 말이다.
2000년대 초엽 경기도 지역 일군의 진보적인 교사들은 이러한 현실을 바꾸려는 노력을 시작했다. 이들은 작은 학교에 모여 학교를 즐거운 곳으로 만드는 작업을 시작했다. 이들이 한 일은 결코 새로운 일이 아니었다. 오천석을 비롯한 우리의 선배 교육자들이 50여 년 전에 이미 시행해본 것들이었다. 이들은 교과지식 암기를 통한 앎보다는 체험을 통한 앎을, 동료와 경쟁하는 법보다는 협동하는 법을, 교사 편의의 획일적인 커리큘럼보다는 학생의 개성을 존중한 다양한 커리큘럼을, 교사의 통제와 지시보다는 학생의 자율과 토론을, 교장의 지시보다는 교사의 의견을, 짧은 쉬는 시간보다는 충분히 쉴 수 있는 시간을 허용하는 문화를 조심스레 만들었다.
이들이 바꾼 학교문화는 처음에는 효과가 없는 듯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성과가 나타났다. 학생들은 방학보다는 개학을, 토요일보다는 월요일을 기다릴 만큼 학교를 즐거운 곳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성과가 나타나자 2009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민의 직접선거로 교육감이 된 경기도 교육감은 혁신학교를 제도화하여 13개의 혁신학교를 시작하였다. 그 이듬해에는 김승환 전북대 법대 교수가 전라북도 민선 교육감으로 당선되자 경기도의 사례를 참조하여 20개의 혁신학교를 시작하였다.
이 책의 제3부는 바로 이 혁신학교 운동이 내가 사는 전라북도에서 어떻게 진행되었는지를 자세히 다룬다.
끝으로 이 책의 배경과 성격에 대하여 잠시 언급하겠다. 나는 2010년부터 이런저런 직함을 가지고 전라북도교육청에서 펴는 혁신학교 정책에 참여하였다. 혁신학교추진위원회 위원장, 교육감출범준비위원회 위원장, 교육거버넌스위원회 위원장, 혁신학교 선정 및 심사위원장 등을 하면서 회의를 주관했고, 다양한 사람을 만났으며, 많은 학교를 방문했다. 전라북도 제1기 혁신학교 중의 하나인 진안 장승초에는 3년간 꾸준히 출입하며 참여관찰도 했다. 혁신학교 관련 논문도 썼다.
혁신학교에 대한 나의 관심은 자연스레 학교혁신의 역사 전반을 돌아보는 학문적 작업으로 이어졌다. 우리 역사에서 서구식 학교와 교과는 언제 등장했을까? 암기식 교육은 언제 시작되었을까? 우리 선조들은 암기식 교육을 극복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을까? 왜 학교는 즐거운 곳이 되지 못할까? 등과 같은 질문에 답하기 위해 다양한 문헌을 읽었다. 수많은 교사들 앞에서 이 주제를 놓고 강의도 하고 대화도 했다. 이런 과정에서 나는 내가 알아낸 것, 명료화한 것을 논문이란 형식으로 붙잡아 학술지에 발표했다. 이 책은 바로 내가 지난 10여 년간 이런저런 학술지에 실은 학교혁신의 역사와 관련된 글을 모아 수정하여 엮은 것이다.
잘 팔릴 것 같지 않은 이 책을 선뜻 출판해 주신 책마을해리 이대건 대표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 책의 내용을 교정하듯 꼼꼼히 읽어준 이윤미 박사께도 감사드린다. 이름을 나열할 수는 없지만 혁신학교 운동에 헌신한 다수의 교사에게도 감사드린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