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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1514131
· 쪽수 : 186쪽
· 출판일 : 2022-10-31
책 소개
목차
01 | 다시 들을 수도 볼 수도 없는
꿈의 주파수와 저장된 목소리 | 이도형
80byte | 부스럭
내 낡은 서랍 속의 바다 | 보미
그가 듣던 노래가 궁금했던 시간 | 김현경
02 | 저장 공간이 부족합니다
무삭제본 추억 | 다마스
디지털 수저 | 재은
음악을 기억했던 방식에 대하여 | 이건해
삐삐칠게. | 장하련
03 | 장롱 속 유령의 전성기
가보 | 오태원
아이폰보다 시디플레이어 | 석영
허벅지가 뜨거워질 때까지 | 최경아
내 친구 마이마이 | 순간의 기록자
04 | 그 사실을 어릴 때는 몰랐다
훔친 건 MP3가 아니라 언니의 감성이었다 | 이아로
견고한 순수가 있었던 시절이었다 | 고병관
전자사전이 만든 어른 | 이유
응답하라떼는 | 천운
05 | 되돌아보는 건 죄가 아니다
그 뭐더라, '액션 퍼즐 패밀리' 알아? | 참새JJ
그때 그 시절이 아니었다면 | 이성혁
pem letter | 박상희
나의 첫 휴대폰 | 땡요일
노래에 깃든, 문자에 담긴 | 오종길
나가며 | 김현경
책속에서
어떤 순간들은 영영 다시 들을 수도 볼 수도 없다. 언젠가부터 모든 기억은 기록 없이는 떠올리기 힘들어졌는데, 기계장치와 마찬가지로 인간에게도 저장의 용량이란 게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므로 기억의 간조 이후에도 남아 있는 오래되고 반짝이는 풍경들을 롯의 아내처럼, 오르페우스처럼 되돌아보는 건 죄가 아니다. 그때, 거기서부터 기원한 우리다.
이도형, <꿈의 주파수와 저장된 목소리> 중
기억하기로 80바이트 메시지들은 유통기한이 있었다. 수신문자함이 포화되면 자동으로 오래된 것부터 지워져 버렸다. 붙잡아두고 싶은 기억들은 고르고 골라 담아두고 때때로 꺼내 보았다. 이제 그 문자들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0과 1로 공기 중에 흩어져 우주로 날아갔을 것이다.
부스럭, <80byte>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