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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에세이
· ISBN : 9791191535044
· 쪽수 : 264쪽
· 출판일 : 2022-01-25
책 소개
목차
1부
루쉰론
루쉰의 죽음에 대하여
「후지노 선생」
루쉰과 마오쩌둥
루쉰과 쉬광핑
루쉰과 린위탕
루쉰의 언과 행
「광인일기」에 대하여
루쉰과 일본 문학
「아Q정전」의 세계성
루쉰과 후타바테이
2부
노라와 중국
어느 도전
다만 진실을 좇다
루쉰과 고리키
루쉰의 평가를 둘러싸고
마오쩌둥의 시 해석
루쉰의 날에
독자에게
중국의 루쉰 연구서
『루쉰 선집』의 특색
화조풍월
루쉰의 독자
루쉰의 사상과 문학
루쉰 문학의 감상 태도에 대하여
루쉰을 읽는 법
역자 해제
리뷰
책속에서
루쉰의 독설은 누구나 두려워한다. 냉조冷嘲라 일컬어지는데, 루쉰의 논적이 되려면 그가 휘두른 필봉이 뼈를 찌르고 들어올 때의 냉기를 각오해야 한다. … 독설을 쏟아내는 와중에 문장은 제대로 무르익어 냉중열冷中熱을 띠는 그 격조란 당대에 비견할 자가 없다. “촌철로 사람을 죽이고 단칼에 피를 본다”는 실로 루쉰의 문장을 두고 하는 소리다.
루쉰이 사랑한 것을 사랑하려면, 루쉰이 증오한 것을 증오해야 한다. 루쉰을 센다이로부터, 따라서 일본으로부터 떠나게 만든 것을 증오하지 않은 채 루쉰을 사랑할 수는 없다. 루쉰은 말한다. “나는 내가 미워하는 자들에게 미움을 사기를 즐긴다.” 나는 사랑으로 결정結晶을 이룰 만큼 강한 미움을 갖고 싶은 것이다.
루쉰은 언과 행이 일치하지 않는 사람이었다. 그 불일치를 자각했으며, 그리하여 일생 괴로워한 사람이었다. 사람들은 대개 자신의 언과 행이 일치한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완전한 인간인 줄 안다. 완전함을 따지자면 ‘파리의 완전’ 또한 완전하다. 하지만 ‘완전한 파리’는 ‘결점 있는 전사’ 위에 설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