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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심리학/정신분석학 > 자크 라캉
· ISBN : 9791191535099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23-07-25
책 소개
목차
서론
1부 데카르트를 읽는 라캉
1장 철학은 광기를 어떻게 바라보는가 ― 라캉의 ‘데카르트로의 회귀’
2장 잃어버린 현실을 찾아서 ― 프로이트와 정신의 고고학
3장 의심의 저편 ― 데카르트적 경험으로서의 무의식
4장 철학자의 꿈 ― 코기토의 이면, 속이는 신의 가설
5장 언어와 욕망 ― 푸코와 데리다가 벌인 논쟁의 곁에서
6장 과학에게 신이란 무엇인가 ― 정신분석의 시작과 끝
2부 정신분석적 현실로
7장 사랑은 존재하지 않는다? ― 「전이 사랑에 대한 소견」을 다시 논하다
8장 도덕인가 정욕인가 ― 칸트와 또 하나의 이율배반
9장 깨어난다는 것은 무엇인가 ― 현실을 다시 정의하는 꿈의 해석
10장 늑대 꿈의 비밀 ― 트라우마로서의 실재계 (1)
11장 프로이트라는 사례 ― 트라우마로서의 실재계 (2)
12장 헤겔에 저항하는 라캉 ― 정신분석적 시간의 발명
3부 소크라테스의 욕망을 둘러싸고
13장 기원의 유혹 ― 프로이트와 소크라테스
14장 사랑과 은유 ― 소년에 대한 사랑에서 신들에게로
15장 영원한 사랑의 이면 ― 끊임없는 딸꾹질의 수수께끼
16장 당신은 사랑을 모릅니다 ― 분열하는 소크라테스
17장 귀신에 홀린 철학자 ― 미美의 이데아와 죽음 충동
18장 이야기의 바깥으로 나가다 ― 정신분석가의 욕망이란 무엇인가?
결론을 대신하여
저자 후기
역자 후기
책속에서
라캉에게 정신분석이란 철학에 저항하는 경험이었다. 철학이라는 행위에 감추어진 본성과 그 한계를 비판하고 무너뜨리는 것 — 라캉은 그것을 정신분석의 책무로 보았다.
라캉은 프로이트적인 의미에서의 무의식, 즉 개인이 가진 욕망의 방향을 잡고 결정하면서도 본인조차 알 수 없는 마음의 영역을 하나의 ‘앎’으로 정의했다. 무의식이란 어떠한 지배자라도 통제할 수 없는 ‘앎’, 단적으로 말하자면 지배자 없는 ‘앎’이다. 반면 철학의 언어에는 앎을 자신의 것으로 삼으려는 지배자가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철학적 탐구의 이면에는 지배자에 대한 사랑이 보인다. 추상적 개념들을 정점으로 한 앎의 제국이야말로 철학의 “영원한 꿈”이다. ‘반反철학’이란 곧 정신분석과 철학에서 앎이 존재하는 방식의 근본적인 차이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푸코든 들뢰즈든 이 시대에 창조적인 작업을 했던 철학자들은 예외 없이 프로이트의 우수한 독자였다. 즉, 1960년대 이후의 프랑스 철학이란 무엇보다도 프로이트 이후의 철학, 혹은 정신분석과 함께하는 철학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