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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일본사 > 일본사 일반
· ISBN : 9791191535181
· 쪽수 : 498쪽
· 출판일 : 2025-04-07
목차
들어가며: 세일러복 탄생 100주년―교복에 대한 여학생의 관점과 인기의 이유
서장/ 매력적인 세일러복
제1장/ 체조복과 개량복
제2장/ 복장 교육으로서의 효과
제3장/ 세일러복의 세 도시와 세 항구
제4장/ 세일러복으로 통일하고자 했던 현
제5장/ 서양식 교복으로의 통일을 원치 않은 현과 제정이 늦어진 현
제6장/ 전국의 세일러복의 상황과 개성
제7장/ 개성이 강한 미션 계열
제8장/ 중일전쟁과 아시아-태평양 전쟁하의 세일러복
마지막 장/ 세일러복이 탄생한 의미
끝으로
전국 고등 여학교 서양식 교복 일람
옮긴이의 말
책속에서
필자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세일러복의 기원은 헤이안 여학원도 후쿠오카 여학원도 아니었다. … 헤이안 여학원의 교복이 세일러복이 아니라고 판단하는 이유는 그 교복이 세일러복의 기본적인 구조와 다르기 때문이다. 해군 수병의 세일러복은 상하의로 나뉘어 있는 형태이며 벗기 쉬워야 한다. 이 기본적인 구조가 가장 큰 이유다.
1930년에 세일러복을 교복으로 정했기 때문에 나온 당연한 결과겠지만, 세일러복의 교복 규정이 절대적이지는 않았음은 그 후에도 일본식 복장을 입었던 학생들이 있었다는 점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학생들은 일본식 복장과 세일러복 중에서 하나를 고를 수 있었고 최종적으로 후자를 선택했던 것이다. 이로써 학생들에게 세일러복이 압도적으로 인기가 높았음을 알 수 있다.
학교에 도입된 세일러복은 원래 통학용 교복이 아니라 ‘운동복’인 체조복이었다. 그것을 일본의 교육 현장에 들여온 이가 1899년에 문부성 유학생으로 미국에 유학을 갔던 이노쿠치아쿠리였다. … 세일러복을 전국적으로 보급하려 했던 것은 이노쿠치가 귀국 후에 본 여학생의 통학 풍경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된다.1903년 3월 15일에 이노쿠치는 제국 의회에서 다음과 같이 연설했다. 일본에 귀국한 후 개량복을 입은 학생은 한 명밖에 보지 못했으며, 통소매에 하카마도 심상과에는 보이지만 고등과로 올라가면 볼 수 없었다고 한다. 그리고 현재 미국의 학교에서는 코르셋을 입지 않게 되었다고 소개하고 있다. 이 연설에서 세일러복에 대해서는 이야기하고 있지 않지만, 타개책으로서 그녀가 세일러복에 주목했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다. 이노쿠치는 도쿄 여자 고등 사범학교에서 착용하고 있던 세일러복을 전국의 ‘학교 평상복’과 ‘운동복’으로 삼겠다고 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