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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류장에 두고 온 뉴욕치즈케이크

정류장에 두고 온 뉴욕치즈케이크

정덕재 (지은이), 권현칠 (그림)
월간토마토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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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류장에 두고 온 뉴욕치즈케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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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정류장에 두고 온 뉴욕치즈케이크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1651218
· 쪽수 : 148쪽
· 출판일 : 2024-08-26

책 소개

대전에 있는 독립서점 <구구절절>이 기획하고 <월간 토마토>가 발간을 맡은 <독립서점시인선> 첫 번째 책으로, 정덕재 시인의 시집 『정류장에 두고 온 뉴욕치즈케이크』가 발행됐다. 그림이 있는 시집으로 정덕재 시인의 시와 권현칠 화백의 그림이 함께 실려 있다.

목차

1부 첫눈에 반했다는 거짓말

첫 만남
냄새와 향기
커피는 갈색
숨 쉬지 못하는 진공
당신의 까망
모욕은 촉촉해지지 않아요
어금니
상처
연애의 전조증상
첫눈에 반했다는 거짓말

2부 최신식 연애

근대적 윙크
연애의 진보를 이끄는 손1
연애의 진보를 이끄는 손2
구멍
햄버거의 눈물
실용적인 포옹
야생 고양이
택시에서
신발 바꾸어 신기
유행과 날개

3부 침 넘어가는 소리가 들리는 시간

여름이라 배롱나무
가슴이 벅차오른 순간
누가 볼까 누가바
뉴욕치즈케이크
업어보고 싶었어
당근이 있는 짜장면
깊은 키스
더 깊은 키스
아직은
가끔은 행복한 서울우유

4부 노른자와 흰자가 섞이지 않는 것처럼

편식의 연애
화장지 두 뼘처럼
지울 수 없는 수정테이프
쫄면
퇴사
이별의 무게
노래를 들으며
멸종위기종
백화점 산책
삶은 달걀

<시인산문>
L과 K

저자소개

정덕재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93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했으며 시집『비데의 꿈은 분수다』(애지) 『새벽안개를 파는 편의점』(시와에세이)『간밤에 나는 악인이었는지 모른다』(걷는사람) 『치약을 마중나온 칫솔』(걷는사람) 창비청소년시집 『나는 고딩아빠다 』(창비교육) 정치풍자시집 『대통령은 굽은 길에 서라』(스토리밥출판) 등이 있다.
펼치기
권현칠 (그림)    정보 더보기
비구상과 구상을 오가는 그림을 그리고 있으며 1996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3회 개인전을 가졌다. 그동안 500회 이상 단체전에 참여했고 왕성한 창작활동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 미술대전, 대전시 미술대전 등 심사위원을 역임했고, 충남미술대전, 대전미술대전 초대작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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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모욕은 촉촉해지지 않아요

다음 날 K는 새벽 출장을 가느라 L을 만나지 못했다. 이틀 뒤 2층 넓은 복도 창가에서 커피를 마시는 세 여자 속에 L이 있었다. 그새 속눈썹이 자랐다. 복도에서 어수선한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다. 신경질적인 하이힐은 정규직이었고 둔탁한 발자국은 비정규직이었다. 미백이 필요한 이를 드러내며 웃지 말라는 말을 기억하고 있는지 입을 다물고 있었다. 창밖 후박나무 잎새가 더 넓어지는 중이었다.

양치할 시간도 없이 일해 본 적 있나요
화장실 갈 틈내기도 쉽지 않아요
모욕이지요

이명에 시달리는 퇴직 앞둔 과장은
모욕을 목욕으로 알아듣고
목욕을 자주 하면 건강에 좋다는 말을 자주 하지요

나를 바라보는
눈빛도 지겨워요
짬뽕 국물 튄 셔츠를 바라보는 시선도 모욕이에요

모욕은 목욕처럼 촉촉해지지 않아요
결코
모욕은 목욕처럼 부드러워지지 않아요


상처

L은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핸드폰으로 문자메시지를 보내도 답장이 오지 않았다. 며칠 전 이를 드러내면서 웃지 말라고 한 것은 K가 생각해도 어처구니없는 일이었다. 그럴만한 상황이 아니었고 그럴만한 관계도 아니었다.

같이 있어도 혼자 있는 느낌이 자주 들어요

여럿이 밥을 먹어도 모래를 씹는 느낌이 들 때가 많아요

커다란 성처럼 느껴질 때가 한두 번이 아니랍니다

고립무원과 사면초가라는 말도 사치죠

차라리 섬으로 귀양을 보내졌더라면 공간과 시간을 받아들일 수 있겠지요

민주주의 국가가 아닌 것은 분명해요

불평등이 형광등 불빛 아래 자연스럽게 돌아다니고 있잖아요

차별만 야광처럼 더욱 빛날 뿐이죠

전등이 꺼져있는 고요한 사무실에서 자주 느껴요

움직일 때 마다 상처를 건드리는 누군가의 손길이 있어요

보일 때도 있지만 보이지 않을 때가 더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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