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액션/스릴러소설 > 외국 액션/스릴러소설
· ISBN : 9791191718058
· 쪽수 : 544쪽
· 출판일 : 2021-11-29
책 소개
목차
11월, 오쿠토와
12월, 고텐바
1월, 라우스 앞바다
2월, 도쿄
2월, 오쿠토와
에필로그
리뷰
책속에서
바로 그때 센조가타케산에서 불어오는 거센 바람을 타고 짙은 안개와 함께 눈이 구름을 이끌고 왼쪽에서 몰아쳤다. 순간 시야를 가리며 눈앞에 보이는 모든 것이 온통 흰색이 되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눈앞에 흰색 어둠이 펼쳐졌다.
화이트아웃이다.
지아키는 눈 쌓인 오쿠토와 산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이어지는 산 봉우리들을 완전히 뒤덮은 때 묻지 않은 흰 눈에 틀림없이 누구나 눈길을 빼앗기리라. 그 아름다움 뒤에는 사람의 접근을 허락하지 않는 혹독한 추위가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가즈시는 스스로 걸음을 옮겨 그곳으로 갔다.
가자.
지아키는 생각했다. 가즈시는 이따금 자기를 만나기보다 산에 가는 쪽을 선택하기까지 했다. 그 산에 내 발로 들어가 보자. 그리고 가즈시가 말하던 눈 쌓이는 소리를 들어 보자.
나도 틀림없이 뭔가 느낄 수 있겠지. 그래서 가즈시도 내게 겨울 오쿠토와를 보여 주고 싶다고 했으리라.
가자. 오쿠토와의 산으로. 가즈시가 사랑하고, 가즈시를 앗아 간 겨울 오쿠토와로.
도가시는 자기만 살아남은 이유를 이제야 깨달았다.
……요시오카, 역시 너였구나.
개폐소를 점거한 침입자들은 요시오카의 약혼녀를 데리고 갔다. 그 여성을 구해 내는 역할을 맡기기 위해 무라세를, 그리고 이와사키를 대신 자기 저승길 동무로 골라 데려간 것이다. 그게 아니라면 그
야말로 사소한 우연 때문에 나만 목숨을 건졌을 리 없다. 맞지, 요시오카? 아니라고는 못 할 거야.
알았어. 도가시는 어둠 속에서 중얼거렸다.
그렇게 해서 네 속이 풀린다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