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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철학 일반 > 교양 철학
· ISBN : 9791191742329
· 쪽수 : 476쪽
· 출판일 : 2025-10-30
책 소개
목차
서문_생명 과정의 돌이킬 수 없는 중단
제1부_죽음(DYING)
제1장_살아있다는 것
생명 그리고 살아있는 존재ㅣ인간성, 인격성, 동일성
제2장_죽는다는 것
생명의 노화, 종결, 중단 그리고 존재의 소멸ㅣ죽었다는 기준
제3장_죽음에 관한 논쟁들
대칭 논증ㅣ시점의 문제ㅣ평온에 이르는 길
제4장_필멸의 해로움
삶의 타산적 가치ㅣ해악 논제
제5장_죽음은 언제 해로운가?
에피쿠로스의 도전ㅣ죽음이 나빠지는 다섯 시점
제2부_죽임(KILLING)
제6장_죽인다는 것
해악 설명ㅣ주체 가치 설명ㅣ동의 설명ㅣ결합 설명
제7장_스스로 죽는 것과 남의 손에 죽는 것
자살과 안락사ㅣ합리적으로 선택한 죽음ㅣ도덕적으로 선택한 죽음ㅣ막거나 돕거나
제8장_태아 살해의 딜레마
낙태 반대 논증ㅣ낙태 옹호 논증ㅣ철학으로 풀기 어려운 유일한 죽음
주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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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우리는 미래에도 당연히 계속 존재한다고 여기기에 현재 어떤 행동을 해야 한다고 느낀다. 바쁜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면 ‘미래의 나’에게 도움이 되리라 믿는 까닭도 이 때문이다. 미래의 나도 결국 현재의 나다. 그와 동시에 미래의 나는 나 자신이 키우고 돌보는 아이와도 같다. 우리는 모두 그 아이가 훗날 행복하기를, 자랑스러운 사람이 되기를 바라며, 과거의 자신을 따뜻하게 기억하기를 원한다.
그런데 현재 우리가 하는 많은 일들은 오직 그 아이가 성장하고 번영할 때만 의미가 있다. 소멸, 즉 우리 존재 자체가 사라지는 일이 닥친다면 이 모든 계획과 돌봄은 무의미해진다. 인생에서 기대할 게 아무것도 없게 된다. 돌봐야 할 미래의 내가 없기에 지금 중요하다고 여기는 일을 계속할 이유가 없고 새로 도전할 일도 없다. ‘나’라는 존재 자체가 완전히 사라지는데 무슨 소용이 있단 말인가. 따라서 죽음이 소멸을 뜻한다면, 우리 대부분에게 죽음은 매우 나쁜 일이다.
---「서문: 생명 과정의 돌이킬 수 없는 중단」 중에서
어떤 존재가 살아있다고 말하려면, 자기 자신을 유지하는 상당한 능력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그렇다고 아무 방식으로나 자기 유지가 되는 것은 아니다. 생명체의 자기 유지는 지속성 있는 복제자가 통제한다. 이 복제자는 스스로 증식하고, 돌연변이를 일으킬 수 있으며, 그 돌연변이를 다음 세대로 유전할 수 있다. 어떤 존재가 내부에 있는 지속적인 복제자의 통제 아래 자기 자신을 유지하는 과정을 반복할 능력을 지니고 있을 때, 비로소 우리는 그 존재를 생명체라고 말할 수 있다.
---「제1장: 살아있다는 것」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