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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로 드나드는 여자 4 : 에코의 폭풍

거울로 드나드는 여자 4 : 에코의 폭풍

크리스텔 다보스 (지은이), 이진희 (옮긴이)
레모
1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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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로 드나드는 여자 4 : 에코의 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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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거울로 드나드는 여자 4 : 에코의 폭풍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판타지/환상문학 > 외국판타지/환상소설
· ISBN : 9791191861457
· 쪽수 : 708쪽
· 출판일 : 2026-03-18

책 소개

프랑스에서 150만 부, 전 세계에서 350만 부 판매! 독창적인 세계관과 정교한 서사로 사랑받아온 프랑스 대표 판타지 시리즈 『거울로 드나드는 여자』가 마침내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프랑스에서 150만 부, 전 세계에서 350만 부 판매!
독창적인 세계관과 정교한 서사로 사랑받아온 프랑스 대표 판타지 시리즈 『거울로 드나드는 여자』가 마침내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21개의 '아슈'로 이루어진 신비롭고 독창적인 세계에서, 거울을 통해 공간을 이동하고 사물의 과거를 읽는 능력을 지닌 오펠리는 갑작스러운 약혼을 계기로 고향을 떠나 낯선 아슈로 보내진다. 이후 정체를 알 수 없는 약혼자 토른과 함께 권력과 음모, 기억과 진실이 얽힌 거대한 사건 속으로 끌려 들어간다.

시리즈의 완결편인 4권에서는 바벨, 폴, 아니마 등 하늘에 떠 있던 아슈들이 차례로 붕괴하며, 세계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소멸'의 위기가 닥쳐온다. 오펠리와 토른은 이 모든 사태의 장본인인 '타자'를 찾기 위해 미지의 영역인 '이탈 연구소'의 가장 깊은 심연으로 향한다. 생김새조차 알 수 없는 적을 쫓는 절박한 추적 속에서 과거와 현재의 에코가 교차하고, 거울을 통과하는 능력의 기원과 세계의 질서를 뒤흔드는 거대한 진실이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다.

『에코의 폭풍』은 압도적인 상상력과 미스터리, 스릴러적 긴장감, 그리고 오펠리와 토른의 깊어진 관계를 한데 아우르며 눈부신 피날레를 선보인다. 단순한 선악의 대결을 넘어 불완전한 자아와 기억, 진실의 무게를 끝까지 응시하는 이 작품은, 『거울로 드나드는 여자』가 왜 전 세계 독자를 사로잡았는지를 가장 선명하게 증명하는 완결편이다.

한 세계의 끝과 한 인물의 완성, 그 눈부신 피날레

■ 시리즈 전체를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질문의 귀결

『거울로 드나드는 여자』의 대미를 장식하는 『에코의 폭풍』은 단순히 서사의 결말을 매듭짓는 책이 아니다. 1권부터 켜켜이 쌓아온 질문들, 곧 세계는 어떻게 유지되는가, 기억은 어떻게 왜곡되는가, 권력은 무엇을 감추는가, 그리고 한 인간은 타인의 규정에서 벗어나 어떻게 비로소 자기 자신이 되는가를 정면으로 마주하는 권이다. 이 완결편은 사건의 해소를 넘어, 독자로 하여금 지나온 여정 전체를 새로운 시각으로 다시 바라보게 만든다.

크리스텔 다보스가 구축한 세계는 처음부터 단연 인상적이었다. 스물한 개의 '아슈'로 갈라진 세계와 각기 다른 역사, 사물의 과거를 읽는 능력 같은 설정은 결코 장식에 머물지 않는다. 이 세계의 정교한 구조는 인물들의 삶을 규정하는 조건이 되고, 세계의 균열은 곧 인간 존재의 불안과 맞닿는다. 『에코의 폭풍』은 그 거대한 설계의 중심부로 독자를 인도하며, 세계를 지탱해온 비밀이 단순한 반전이 아니라 세계관 전체의 의미를 완성하는 장치였음을 보여준다.

■ '선택된 영웅'이 아닌, 자기 삶의 주체가 된 오펠리

이 시리즈를 특별하게 만드는 힘은 주인공 오펠리에게서 나온다. 그는 처음부터 장면을 장악하는 전형적인 주인공이 아니다. 작고 조용하며, 늘 남보다 한발 뒤처져 보이던 그의 변화가 더 깊은 감동을 주는 이유다. 오펠리는 부여된 역할을 수행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자신이 처한 세계를 이해하고 판단하며, 끝내 스스로 선택하는 존재로 성장한다. '선택된 영웅'의 서사에 기대는 여타 판타지와 달리, 한 여성이 삶의 주체가 되어가는 과정을 집요하게 추적한 이 작품은 장르적 재미를 넘어선 보편적 설득력을 획득한다.

■ 과거와 현재의 에코가 교차하는 절박한 추적

성장의 서사는 『에코의 폭풍』에서 가장 선명하게 완성된다. 아슈들이 차례로 붕괴하며 세계가 소멸의 위기에 처하자, 오펠리와 토른은 사태의 장본인인 '타자'를 찾기 위해 심연으로 향한다. 적의 실체를 쫓는 여정은 마지막 권다운 속도감과 긴장을 자아내지만, 소설의 진짜 밀도는 사건의 크기보다 그 이면에서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 현재의 재앙이 오래전부터 축적된 결핍과 왜곡된 욕망의 결과임이 밝혀질 때, 이 작품은 판타지의 외형을 빌려 인간 존재의 취약성과 불완전성을 묻는 서사로 깊어진다.

■ 관계의 성숙, 서로의 고유함을 인정하는 연대

시리즈의 한 축인 오펠리와 토른의 관계 역시 단순한 로맨스에 그치지 않는다. 오해와 침묵, 거리와 신뢰의 시간을 통과하며 형성된 두 사람의 관계는 서로를 바꾸려 하기보다 각자의 고유함을 인정하며 곁에 서는 법을 배워가는 과정이다. 『에코의 폭풍』에서 이들은 그 어느 때보다 견고하게 하나가 되지만, 그 결속은 감정의 격렬함보다 함께 짊어지는 책임과 선택의 무게 속에서 드러난다. 서로를 이해하고 버텨내는 관계의 성숙함은 이 작품이 거둔 또 하나의 성취다.

■ 장르적 쾌감과 문학적 사유의 드문 결합

『에코의 폭풍』은 시리즈의 단서들을 촘촘히 회수하면서도, 독자를 단순한 퍼즐 풀이의 쾌감에 가두지 않는다. 모든 비밀이 밝혀진 뒤에도 무엇을 기억하고 무엇을 용서할 것인가라는 묵직한 질문을 남긴다. 청소년 독자에게는 압도적인 성장의 서사로, 성인 독자에게는 정체성과 권력을 둘러싼 비유와 사유의 장으로 읽히는 이유다. 프랑스 150만 부, 전 세계 350만 부 판매라는 기록은 이처럼 상상력의 규모와 문학적 질문을 동시에 성취한 결과이기도 하다.

거대한 세계의 운명이 뒤집히는 순간에도 독자를 끝까지 움직이는 것은 결국 오펠리의 내면이다. 그가 무엇을 잃고도 무엇을 붙드는가, 어떤 사람이 되어 여정을 마치는가 하는 질문에 끝내 답하며 소설은 막을 내린다. 세계의 종말과 한 인물의 완성이 맞물리는 이 눈부신 피날레를 통해, 『거울로 드나드는 여자』는 장대한 판타지 시리즈를 넘어 오래도록 기억될 성장 서사로 완성된다.

목차

거울로 드나드는 여자 3권 (바벨의 기억) 줄거리
등장인물
표면

무대 뒤 / 허공 / 서명 / 집 / 메신저 / 고독 / 흰색 / 선택된 자들 / 제작 / 무대 뒤 / 함정 / 안경 / 이끌림 / 교감 / 이탈 / 약속 / 그림자 / 협력자들 / 실수 / (괄호) / 눈속임 / 무대 뒤 /

이면

말할 수 없는 일 / 고리 / 역할 / 승강장 / 배반 / 무대 뒤 / 비행선 / 소용돌이 / 편류 / 아슈 / 이방인들 / 카운트 / 회합 / 풍요 / 추락 / 이면 / (호괄) / 대가 / 무대 뒤 / 속임수 / 정체 / 자리 / 거울로 드나드는 사람들 / 감사의 말

저자소개

크리스텔 다보스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80년 프랑스 코트다쥐르에서 태어났다. 클래식 음악과 역사 속 수수께끼들에 매료되어 자랐으며, 한때 《해리 포터》의 열렬한 팬으로서 팬픽션을 쓰기도 했다. 벨기에에 정착해 도서관 사서를 꿈꾸었으나 예기치 못한 병마가 찾아왔다. 길고 고된 투병 생활 속에서 글쓰기는 그녀에게 병실 밖으로 나갈 수 있는 유일한 비상구였고, 무너진 삶을 천천히 다시 세워가는 과정이었으며, 마침내 그녀의 두 번째 천성이 되었다. 그 시기, 인터넷 작가 커뮤니티 '은 펜촉(Plume d'Argent)'은 세상과 소통하는 유일한 창이었다. 이곳에서 동료 작가들의 따뜻한 응원과 건강한 자극을 받으며 《거울로 드나드는 여자》의 세계를 구상했다. 그들의 격려에 힘입어 생애 처음으로 공모전에 도전, 갈리마르 주니어와 텔레라마, RTL이 공동 주최한 '청소년 소설 부문 신인 작가상(2013)'에 마감 전날 극적으로 원고를 투고했고 당당히 대상을 거머쥐었다. 제1권 『겨울의 약혼자들』로 시작된 이 신화는 2019년 총 4권의 대서사시로 완결되었다. 치밀한 세계관과 압도적인 서사로 전 세계 20여 개 언어로 번역되어 350만 부 이상 판매되었으며, 단순한 베스트셀러를 넘어 하나의 '문학적 현상'으로 자리 잡았다. 이후 『여기 그리고 오로지 여기(Ici et seulement ici)』, 『우리(Nous)』 등을 연이어 출간하며 왕성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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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희 (옮긴이)    정보 더보기
한국외국어대학교 프랑스어과, 동 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불과, 호주뉴사우스웨일스 대학교(UNSW) 통번역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옮긴 책으로는 크리스텔 다보스 『거울로 드나드는 여자 3 』(공역), 미셸 푸코의 『감옥의 대안』, 에밀 졸라의 『에밀 졸라의 진실』, 피에르 쌍소의 『대화를 한다는 것』, 샤를로트 푸생의 <몬테소리 기적의 육아〉 시리즈, 사라 잼벨로의 『구름 도감』, 데보라 도스탱그의 『부글부글 내가 화나는 이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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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손가락이 거울 표면을 미끄러지듯 훑지만 아무런 흔적도 남지 않는다. 이곳이 모든 것의 시작, 혹은 관점에 따라서는 모든 것의 끝이다. 어쨌든, 상황이 실로 흥미로워진 것은 바로 여기부터였다. 그는 오펠리가 처음으로 거울을 통과했던, 잊을 수 없는 그날 밤을 어제 일처럼 생생히 기억한다.


오펠리는 진열장 거울에 비친 자기 모습에 시선을 고정했다. 마지막으로 거울을 통과했을 때 그녀는 공간을 단숨에 크게 뛰어넘었다. 마치 가문 능력이 자신과 함께 성장한 것 같았다. 거울로 드나드는 능력 덕분에 수많은 막다른 길에서 벗어날 수 있었지만, 애초에 첫 번째 거울을 통과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더라면 세상은 더 평온했을지도 모른다. 어린 시절 자기 방 거울 속에서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기억해 낼 수만 있다면! 타자와 만난 순간에 대해서는 오직 부스러기 같은 기억만 남아 있었다.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 밑에 도사린 어떤 존재. 한밤중에 자신을 깨웠던 부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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