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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4세 1부

헨리 4세 1부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은이), 이태주 (옮긴이)
  |  
푸른생각
2024-02-10
  |  
1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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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4세 1부

책 정보

· 제목 : 헨리 4세 1부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희곡 > 외국희곡
· ISBN : 9791192149424
· 쪽수 : 192쪽

책 소개

세계 문학을 읽는다 9권.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4대 사극 중 하나인 『헨리 4세 1부』는 리처드 2세를 폐위시키고 잉글랜드 왕이 된 헨리 4세의 왕위 찬탈 과정과 정통성 문제로 벌어진 반란을 진압하는 과정을 소재로 한 역사극이다. 궁중의 권력투쟁과 서민들의 자유롭고 반항적인 일상을 교차시키며, 셰익스피어는 역사 속 권력과 정치에 대한 본질적 문제에 접근한다.

목차

■ 책머리에

헨리 4세 1부

■ 작품 해설
■ 작가 연보
■ 셰익스피어 가계도
■ 장미전쟁 역사극의 가계도
■ 영국 왕가 족보

저자소개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은이)    정보 더보기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극작가이자 세계문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불멸의 거장. “한 시대가 아닌 모든 시대를 위한 작가”로 불린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은 오늘날까지도 세계 곳곳에서 끊임없이 읽히고 상연되며 늘 새롭게 해석되고 사랑받는다. 그의 작품들은 영국을 비롯한 유럽 문학은 물론, 세대와 분야를 불문하고 문화 전반에 방대한 영향을 미쳐왔다. 1564년 잉글랜드 스트랫퍼드어폰에이번의 부유한 상인이자 유지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1586년 무렵 고향 스트랫퍼드를 떠나, 1589년 첫 작품 『헨리 6세』를 발표하며 명성을 얻기 시작한다. 그즈음부터 이미 왕실로부터 두터운 후의를 입을 만큼 천재적 재능을 인정받았으며 계층을 가리지 않고 폭넓은 인기를 누렸다. 특히 1600~06년경에 ‘4대 비극’인 『햄릿』 『오셀로』 『리어 왕』 『맥베스』를 차례로 발표하며 세계문학의 위대한 걸작들을 남긴다. 1610년경 스트랫퍼드로 돌아가 『폭풍우』 등을 발표하며 지내다가 1616년 그곳에서 사망하고 묻혔으며, 평생 37편의 희곡과 154편의 쏘네트, 2편의 이야기시 등을 집필했다. 당대를 풍미한 극작가로서 천재적인 언어 능력과 사회를 꿰뚫는 통찰을 보여주었고, “만 사람의 마음을 지녔다”라고 일컬어질 만큼 인간에 대한 다각적이고 깊은 이해로 타계한 지 400년이 지나도록 최고의 작가로 여전히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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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주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 영어영문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 하와이대학교 및 조지타운대학교 대학원에서 수학했다. 셰익스피어 관련 저서로 『이웃사람 셰익스피어』 『원어와 함께 읽는 셰익스피어 명언집』 『셰익스피어와 함께 읽는 채근담』 등이 있고, 그 외에 『세계 연극의 미학』 『연극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브로드웨이』 『R 교수의 연극론』 『충격과 방황의 한국연극』 『한국연극 전환시대의 질주』 『재벌들의 밥상』 『유진 오닐:빛과 사랑의 여로』 『불멸의 연인들:로렌스 올리비에와 비비안 리』 등을 펴냈다. 단국대학교 영어영문학과 및 연극영화학과 교수·공연예술연구소장·대중문화예술대학원장, 한국연극학회 회장, 국제연극평론가협회(IATC) 집행위원 겸 아시아-태평양 지역센터 위원장, 예술의전당 이사, 국립극장 운영위원, 서울시극단장, 한국연극교육학회장, 한국연극평론가협회 회장, 동아방송예술대학교 초빙교수 등을 역임했다. 현재 공연예술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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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왕 자:네놈들의 수작은 익히 다 알고 있다. 하지만 당분간은 너희들이 마음껏 놀도록 내버려두겠다. 나는 태양의 흉내를 내겠다. 때로는 험상궂은 해로운 먹구름이 하늘을 덮어 아름다운 태양의 빛을 사람의 눈으로부터 빼앗아가기도 하지만, 다시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서 빛을 밝힐 필요가 있으면, 일시적으로 하늘을 덮은 듯했던 추악한 운무를 무찌르고 뛰어나간다. 세상 사람들은 태양을 안타깝게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에 놀라운 눈초리로 태양을 우러러본다. 일 년 내내 매일매일이 휴일이라면, 노는 것도, 일하는 것도 똑같이 지루한 나날이 될 것이다. 간혹 찾아오는 휴일이기 때문에, 노는 날이 즐거운 것이다. 드물게 일어나는 일이 사람을 즐겁게 하는 법이다. 내 경우도 마찬가지. 이런 방종한 생활을 집어치우고, 돌려줄 약속도 하지 않았던 부채를 갚는다면, 예상하지 않았던 일이고, 기대하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더 사람들을 기쁘게 하는 법이다. 검은 바탕에 박힌 황금 세공처럼, 나의 개심은 나의 비행을 배경으로 한층 더 빛나게 된다. 바탕의 배경이 있으면 없는 경우보다 더 아름답게 보이고 사람의 이목을 끄는 법이다. 내가 악행을 저지르는 것은 악행을 방편으로 삼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미처 생각도 하기 전에, 낭비한 시간을 보충하기 위해서다.


폴스타프:그야 물론 그대도 알고 있으시겠지, 당신이 보통 사람이라면 몰라도, 왕자님이시니깐 이야기가 달라요. 나는 사자 새끼 울음소리를 겁내듯이 왕자님을 겁내고 있어요.
왕 자:왜 사자라고는 말하지 않는가?
폴스타프:사자처럼 무서워하는 것은 임금님뿐이다. 당신은 내가 임금님을 무서워하듯 당신을 무서워한다고 생각하는가. 천만에, 무서워한다면 어떤 재앙도 상관하지 않겠다. 이 허리띠가 끊어져도 상관치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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