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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2247540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22-11-01
책 소개
목차
1부 아름답게 사라지는 방법
길 위에서
부끄러움에 대하여
시골살이
남원
아름답게 사라지는 방법
고통 앞에서 중립은 없다
2017년 3월 23일
제주도를 그냥 그대로 둬라
인간 없는 세상
2부 작가는 무엇으로 사는가
작가는 무엇으로 사는가 1
작가는 무엇으로 사는가 2
3부 섬으로 부치는 편지
고향 생각
섬으로 부치는 편지
추억의 대전 중앙시장
만덕이
목도리도마뱀
새벽 산책
우리는 그렇게 달을 보며 절을 올렸다
위생장갑
흔들릴 때마다 한잔
방아를 잘 찧어야 애국자
노래는 힘이 세다
나의 마지막 수트
오늘도 걷는다
4부 내 인생의 음악
외로운 길
내 영혼을 뒤흔든 한 편의 시
내 인생의 음악
아부지 생각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어머니 마음, 농사짓는 마음
작가의 말
저자소개
책속에서
나는 죄의식에 휩싸여 속죄를 해야 한다는 강박과 어른으로 성장한 지금, 기록으로 남겨 자신에게 엄격해야 좋은 작가로 남을 수 있다는 마음이 있었다. 그 꼬마는 결혼을 해, 뚱뚱한 중늙은이가 되어 지금은 종로에서 공장을 경영하고 있다. 사십 년이 훨씬 넘은 사건이지만 부끄러운 모습이다. 아무리 십 대라지만, 내 안의 짐승을 제어하지 못했다. 무조건 사과한다. 칭찬과 비난이 모두 내 몸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안다. 죄책감과 벌은 죽을 때까지 내 몫이다.
_「부끄러움에 대하여」에서
작가는 노는 사람이 아니다. 보통 사람보다 모자라기 때문에 엄청 노력한다. 책 한 권을 내기 위해 온몸을 바친다. 팔리지 않는다. 알아주는 사람도 없다. 이 외로운 싸움을 알기 때문에 정부에서 인건비를 지원하는 걸로 안다. 다시 한번 도서관 관장에게 얘기한다. 상주작가는 공무원이 아니다. 계약서상 8시간 근무하기로 되어 있으니 그대로 하라면 깨끗이 포기하겠다. 그동안 가난하게 버텨왔다. 조금 더 가난하게 살겠다. 출근하지 않겠다.
_「남원」에서
촛불이 승리했다고 한다. 백번 맞는 말이다. 그런데도 씁쓸하다. 우리는 원래 있어야 할 그 자리로 되돌린 것뿐이다. 원래부터 이랬어야 했다. 뭐가 이겼다는 말인가. 누가 누구를 이겼다는 말인가. 그냥 상식에 맞게 되돌린 것뿐이다. 상식에 맞는 일이 이렇게 어려울 줄 예전에 미처 몰랐다. 법은 만인 앞에 평등하다고? 유전무죄, 무전유죄란 외침은 왜 나왔나.
_「고통 앞에서 중립은 없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