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류학/고고학 > 인류학
· ISBN : 9791192465043
· 쪽수 : 266쪽
· 출판일 : 2023-02-24
책 소개
목차
추천의 말
머리말 - 잊히지 않아야 할 크고 작은 세계의 기록
1 갑상선 호르몬의 진실
: 재현의 목적은 본질의 장악에 있다
2 술과 심부전
: 돌아올 수 없는 강은 한 번에 건너는 것이 아니다
3 어느 HIV 청년과 약혼자
: 낙인이 치료에 미치는 영향
4 옴과 헤테로토피아
: 그들에게 쉼터는 장소 바깥에 있는 장소였다
5 요통, 변비 그리고 실신
: 좋은 의료란 무엇인가
6 질병이나 죽음은 형벌일까
: 삶과 죽음을 관통하는 유일한 진실, 고통에 관하여
7 고통의 이분법
: 몸과 마음 사이의 간극과 관계에 대하여
맺음말 - 누군가는 경계에 서 있어야 한다
참고문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고통과 통증은 오직 개인적인 것이라고 상상하지만 실제로는 그가 속한 문화와 사회와 역사의 층위 위에서 상연되는 것일 가능성이 높다.
이 책은 외노의원에서 내가 만났던 환자들과 3년간 씨름하며 겪었던 희로애락의 기록이다. 이제 외노의원이 폐원하여 역사로만 남았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서울 가리봉동의 작은 의원에 다녀갔던 수많은 이국의 노동자들에 대한 기록, 잊히지 않아야 할 그 크고 작은 세계의 기록이 어쩌면 이 책에서 끝날 수도 있겠다는 일말의 불안감이 든다. 그러나 그래서 더욱 이 글의 목적은 기록하여 닫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이야기가 잊히지 않게 환기되고 회자되도록 진입로를 열어두는 것에 있음을 밝혀둔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환자가 의사보다 병을 잘 알고 있었다는 점이다. 환자의 몸이 현대 의학의 진단 체계보다 더 정확하게 ‘말’하고 있었던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