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출생지, 개미지옥

출생지, 개미지옥

모치즈키 료코 (지은이), 천감재 (옮긴이)
모모
16,9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15,210원 -10% 0원
840원
14,37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aladin 11,850원 -10% 590원 10,070원 >

책 이미지

출생지, 개미지옥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출생지, 개미지옥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일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91192579535
· 쪽수 : 500쪽
· 출판일 : 2023-03-29

책 소개

두 명의 젊은 여성이 살해당한다. 두 여성은 모두 성매매를 생업으로 삼고 어린 자녀를 제대로 돌보지 않는 미혼모였다. 그리고 얼마 후 한 식품공장에 ‘세 번째 희생자를 내기 싫으면 돈을 준비하라’라는 협박문이 도착한다.

목차

Prologue
제1장
제2장
제3장
옮긴이의 말

저자소개

모치즈키 료코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9년 에히메현에서 태어났다. 은행 근무를 거쳐 학원을 경영하면서 틈틈이 소설을 집필해 여러 신인상에 꾸준히 응모했으나 모두 낙선, 원고를 가지고 상경하여 출판사 문을 직접 두드려 2001년 첫 장편소설 《신의 손》을 전자책으로 발행했다. 《신의 손》은 여성 프리랜서 기자가 사건을 추적하는 ‘기베 미치코’ 시리즈의 막을 올리는 작품으로, 당시 전자책으로는 이례적인 판매량을 기록해 문고판 출간을 이끌어냈다. 이후 기베 미치코가 탐정으로 활약하는 《살인자》, 《저주인형》, 《부엽토》를 발표하며 일본 미스터리 독자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2010년, ‘제14회 일본 미스터리 문학 대상’에 응모한 《대회화전》은 명화를 둘러싼 미술 사기극으로 심사위원 아야쓰지 유키토에게 “비범한 재기와 기개가 담겼다”라는 격찬을 받으며 신인상을 수상했다. 《출생지, 개미지옥》은 ‘기베 미치코’ 시리즈 중 다섯 번째로 발표한 작품이다. 태생적 빈곤과 연쇄적인 폭력의 굴레로부터 빠져나올 수 없는 인간의 비극을 과장하지 않으면서도 생생하고 끈질기게 묘사해 독자의 마음에 자상과 같은 여운을 남겼다. 장르의 오락적 추구를 넘어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서사를 압도하는 사회파 추리소설의 걸작인 이 작품은 ‘2022년 게이분도 서점 문고 대상’ 1위를 수상했다.
펼치기
천감재 (옮긴이)    정보 더보기
동서대학교에서 일본어를 전공하고 부산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일과를 졸업. 히가시노 게이고의 《용의자 X의 헌신》을 읽고 소설 번역의 매력에 눈을 떴다. 재미와 뭉클함이 있는 이야기를 소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뒤틀린 시간의 법정》, 《출생지, 개미지옥》, 《엔드 오브 라이프》, 《독서를 싫어하는 사람을 위한 도서실 안내》가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친구 집에는 항상 나이 든 할머니와 어린 여동생이 있었다. 스에오는 친구 집에서 단 한 번도 다른 사람을 본 적이 없다. 노파는 여름에는 엉덩이까지 내려오는 헐렁한 민소매 속옷에 주름치마를 입고 다 해져 거스러미가 일어난 다다미 위에 갓 찧어 온 떡처럼 철퍼덕 앉아 있었다. 듬성듬성 남은 머리카락을 정수리에 동그랗게 묶어놓았는데, 숱이 워낙 적어 체리 정도 크기밖에 되지 않았다. 축 처진 유방이 속옷 틈새로 훤히 들여다보였다.
골짜기 바닥에 있는 그 집에는 햇볕이 거의 들지 않았다. 노파는 간신히 비쳐 드는 빛을 역광으로 받으며 스에오를 향해 고개를 든 채 미동도 하지 않고 앉아 있었다. 자그마한 귀신 같기도 하고 섬뜩한 생물 같기도 한 그 모습은 아무튼 이 세상 것이 아닌 존재처럼 느껴졌다. 세 살 정도 되어 보이는 여동생은 말 한마디 없이 오빠를 따라다녔다. 스에오 눈에는 사람이라기보다 작은 동물처럼 보였다.


가난과 빈곤은 다르다. 가난은 돈이 없는 것뿐이다. 하지만 빈곤이란 인프라가 없는 땅과 같다. 말도 조리 있게 하지 못하는, 계산도 제대로 할 줄 모르는,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의사를 존중받아본 경험이 없는 사람은 상상력이 성장하지 않아 당장 눈앞에 보이는 현상밖에 보지 못한다. 서로를 존중하는 행위는 상상력을 가진 사람 사이에서만 가능하다. 상상력이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 나와 견해가 다른 사람들이 있다는 걸 자연스레 인식하니까. 타인을 존중하는 풍조가 없는 공동체 안에서 가치를 판단하는 기준은 ‘무시당하느냐, 무시하느냐’ 둘 중 하나다. 아니면 ‘내게 이득이 되느냐, 그렇지 않느냐’. 그런 기준 안에서 아이는 아무 도움이 안 되는 성가신 존재다. 아이는 괴롭힘을 당하고 어른 기분에 따라 폭언을 듣고 때로는 폭력에 시달린다.
그런 가정에서 부모는 아이가 빨리 독립하길 바란다. 그 집에 아이가 몸 둘 곳은 없다. 사내아이는 패거리들과 무리를 이루고 계집아이는 몸을 팔아 돈을 번다.
자마 세이라의 모친도 그런 식으로 성장했으리라. 그래서 딸이 자신처럼 열세 살에 남자를 상대로 일하는 현실에 거부감은 없었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
97911925795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