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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92628462
· 쪽수 : 384쪽
· 출판일 : 2025-01-15
책 소개
목차
머리말
들어가며 _ 동양사상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
가치관의 혼란과 동양사상
서양 문화의 유입과 문화적 소화불량 | 서양화에 잠복해 있는 동양적인 것 | 균형 잡힌 사고의 중요성 | 있는 그대로 보자
『서유기』와 동양사상
『서유기』의 비유 | 동양과 서양의 차이
동도서기(東道西器)는 가능한가
도(道)와 기(器)는 떨어질 수 없다 | 사상과 토양 | 욕망과 사명감
1장 _ 인도 고대사상의 흐름과 『바가와드 기타』
인도 문명의 형성
아리안족의 이주 | 유목문화와 농경문화의 결합
베다와 제사만능주의
『우파니샤드』와 범아일여
아트만 | 범아일여(梵我一如)
『바가와드 기타』, 비정통의 도전에 대한 대답
정통과 비정통의 차이 | 『바가와드 기타』의 무대, 『마하바라타』 | 전쟁을 앞둔 아르주나의 비통함
『바가와드 기타』와 요가
『바가와드 기타』의 우주관 | 카르마 요가, 너의 의무를 행하라 | 박티 요가 | 즈냐나 요가 | 새로운 척도의 등장
2장 _ 불교, 괴로움을 없애는 길
깨달은 인간, 붓다
불교와 인도의 신들
인도인의 상상력 | 윤회하는 신들
석가모니의 삶과 가르침
삼법인
있는 그대로의 나를 보기 | 존재하는 모든 것은 괴롭다
사성제
고통의 원인, 갈애 | 집성제와 십이연기 | 연기설 | 멸성제와 열반 | 도성제, 삼학과 팔정도 | 고요하지만 깨어 있는
불교의 역사
아난 존자와 불경의 집결 | 시대 상황의 변화와 부파불교 | 부파불교(소승불교)의 일반적 특징 | 대승의 출현 | 중관과 유식 | 불교의 전파와 선종 | 불교가 있게 된 세상
3장 _ 공자, 무너진 세상에서 이상 사회를 꿈꾸다
매력적인 인간, 공자
유가의 전인교육 | 공자의 출생과 가계
공자의 시대, 춘추시대
주 왕조 이전 | 주나라와 봉건제도 | 동주와 춘추시대 | 난세와 제자백가의 출현
나를 다스려서 세상을 바꾼다
수기이안백성(修己以安百姓) | 은자들의 무리
예(禮)의 회복
농업기술의 발달과 예의 붕괴 | 덕으로 다스리다 | 나는 예가 아깝다
인(仁)의 정의와 실천
최고의 덕, 인(仁) | 인의 실천
인격도야와 예 184
덕과 예의 조화 | 자상백자와의 만남
4장 _ 맹자, 대장부와 왕도정치
전국시대와 맹자의 왕도정치
전국시대 | 왕도와 패도 | 백성의 중요성 | 왕이 아니라 필부를 죽였다 | 흉년에 굶어 죽지 않게
성선설과 호연지기
왕도정치와 성선 | ‘성’에 대한 논쟁 | 대체를 기르는 법, 호연지기
두 개의 원동력
어떻게 꼭 이익을 말씀하십니까 | 맹자의 이상주의
5장 _ 순자, 지적 인식을 통한 인격의 완성
강대국 진나라와 순자의 사상
순자 학문의 동기 | 인간을 움직이는 원동력은 하나 | 법가와 유가 | 순자의 합리주의
순자의 인성론
인간은 어떤 존재인가 | 성-정-욕(性-情-欲)과 지려(知慮)
공자의 예(禮) 사상의 계승자, 순자
처음의 상태로 돌아가지 않는다 | 성왕(聖王)에 대한 믿음
황로학과 대청명의 경지
허(虛), 일(壹), 정(靜) | 남김없이 비추는 대청명의 경지 | 성인에 이르는 길
6장 _ 노장사상, 생사를 넘나드는 대자유
도가사상의 유래
도교와 도가 | 인도 기원설 | 초인(楚人) 정신 | 난세를 구원하자, 공자와 묵자 | 은자들의 사상
도가, 초월의 사상
대붕과 자유 | 자연의 입장 | 도(道)와 무(無)
온전히 살기 위하여
장자의 라이벌, 혜시 | 쓸모없음의 큰 쓸모 | 생과 사에서 벗어나기
문명에 대한 비판
기심(機心)을 경계하다 | 무위와 소국과민 | 노장사상의 효용
7장 _ 『주역』, 삶과 사회의 원리를 밝히다
『주역』은 어떤 책인가
『주역』은 점치는 책 | 태극기는 『주역』의 원리를 담은 것 | 『주역』의 성립
『주역』의 구성과 해석
음양에서 팔괘로 | 64괘, 사태를 말하다 | 상수학(象數學)과 의리학(義理學) | 운동과 변화의 책 | 여섯 개의 자리 | 비(比)와 응(應) | 중(中)과 정(正)
『주역』 공부, 수지맞는 장사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 삶과 사회의 원리를 밝히다 | 수뢰준, 어려울 때의 처신 | 중천건, 때에 맞는 처신
점의 실제
동전점 치는 법 | 가뭄을 예측하다 | 문제에 따라 달라지는 해석
8장 _ 성리학, 본성을 온전히 드러내기
성리학의 배경
유학의 맥이 끊기다 | 심성론과 수양론의 부족 | 새로운 유학의 탄생 | 리와 기를 짝짓다 | 불교와 도교의 영향 | 경전에 대한 과감한 해석
리와 기, 성리학의 핵심 개념
보편성과 특수성 | 인간의 리와 격물치치 | 기, 리의 담지자 | 주기론의 등장 | 성(性), 개체성에 들어온 리 | 성리학의 수양법
조선에서의 논쟁들
강의를 마치며
저자소개
책속에서
문화적 위장이 고장 난 상태에서 외래 문화를 폭식을 한 셈입니다. 그렇다 보니 우리 사회는 지금 문화적인 배탈, 설사, 체증을 심하게 앓고 있어요. 우리 정신세계를 뜯어보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우리 가치관은 지금 뒤죽박죽입니다. 서양적인 가치관이 다 장악을 한 것 같은데, 그렇다고 전통적인 가치관이 완전히 사라졌다고도 할 수 없습니다. 된장국 먹고 자라면서 어른들에게 암암리에 받은 전통적인 사고방식이 우리 내면에 있습니다. 게다가 우리나라에는 남북문제도 있죠. 북쪽에는 이상한 사회주의가 자리를 잡고 몇 십 년을 세습하고 있죠. 그렇다고 대한민국의 자본주의는 또 건강하냐 하면, 그렇지도 않은 것 같습니다. 이렇게 좁은 땅에서 건강하지 못한 자본주의와 이상한 사회주의가 극단적으로 부딪히고 있죠. 동서 문화가 부딪히고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이데올로기가 극렬하게 부딪히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동양사상에는 이렇게 욕망을 줄이라는 것 외에 다른 중요한 내용들이 있습니다. 앞에서 유학은 평민들이 아니라 벼슬을 하려는 선비들이 하는 학문이라고 말씀을 드렸죠. 그래서 사명감을 가지는 것이 중요한 가르침입니다. 지도자가 되려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 사명감을 뼈대로 해서 가난하더라도 든든하게 삶을 꾸릴 수가 있습니다. 불교에는 서원이 있죠. 개인의 자잘한 욕망이 아니라 이 세계의 모든 중생이 더 선하게 되고 더 행복해지는 차원 높은 세계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우는 것이 서원입니다. 이런 큰 목표가 있기에 욕망에서 자유로워지는 노력을 하는 거죠. 이렇게 모든 사상에는 욕망을 줄이라는 것에 대한 보정이 있습니다. 이런 요소까지 전반적으로 살펴보지 않으면 동양사상은 망하는 사상이 되기가 딱 좋습니다. 사상이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어떤 문제의식에서 나온 사상인지를 꼼꼼히 따져 가면서 공부를 해야 하고, 그럴 때, 현대 사회에서 이 사상이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는지, 어떻게 실천할 수 있는지도 검토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이라는 존재는 나락으로 떨어져 짐승의 길을 갈 것인지, 아니면 신의 세계로 올라갈 것인지를 결정하는 갈림길에 항상 서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누군가는 인간은 거미와 같다고 하죠. 거미가 줄을 늘어뜨리고 그 끝에 매달려 있으면 그 거미가 올라갈까요, 내려갈까요? 거미 마음입니다. 올라가고 싶으면 올라가는 거고, 내려가고 싶으면 내려가는 거죠. 인간도 마찬가지입니다. 고상한 마음을 먹거나 고상한 동기로 어떤 행위를 할 때 우리는 그 순간 더 높은 자아 혹은 신과 합일하고 있다고 보는 겁니다. 저열한 마음을 자꾸 먹으면 짐승으로 가는 거고요. 이렇게 진정한 자아와의 합일을 도모하는 요가를 가르치는 것이 바로 『바가와드 기타』의 본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