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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액션/스릴러소설 > 외국 액션/스릴러소설
· ISBN : 9791192776606
· 쪽수 : 520쪽
· 출판일 : 2023-05-31
책 소개
리뷰
책속에서
현대사에서 가장 기괴한 사건 중 하나가 뉴저지주 웨스트빌에서 일어났다. 머리를 길게 기르고, 여섯 살에서 여덟 살 사이로 추정되는 남자아이가 웨스트빌 교외 부근 라마포산 주립 공원에서 혼자 살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한층 더 기괴한 사실은 그 소년이 누구인지, 숲에서 얼마나 혼자 살았는지 관계 당국이 전혀 모른다는 것이다.
“영화 〈정글북〉에 나오는 모글리 같았습니다.” 웨스트빌 보안관보 오렌 카마이클이 말했다.
와일드는 천재였다. 헤스터는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왜 천재인지는 아무도 몰랐다. 원래 아이들은 정해진 능력을 타고난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그 사실을 알게 된다. 아이의 성격과 자질은 이미 결정되었고, 아이의 발달 과정에서 자신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생각은 부모의 착각에 불과하다는 것을. 절친한 친구가 헤스터에게 이런 말을 해준 적이 있다. 부모는 자동차 수리공과 비슷하다고. 차를 수리하고, 잘 관리하고, 계속 달리게 할 수는 있지만 차의 기본적인 특징을 바꿀 수는 없다. 수리를 맡긴 차가 스포츠카라면 그걸 SUV로 바꿔서 내보낼 수는 없는 것이다.
와일드는 뛰어올랐고, 발로 쇠창살을 디뎠다. 마치 수직으로 달리듯이 양손으로 창살을 잡은 채 몸을 끌어 올리며 위로 올라갔다. 꼭대기에 이르자 반대편으로 넘어가 왼손을 놓고 두 다리를 뻗었다. 신발창이 창살 위로 미끄러지며 브레이크 역할을 해주었다. 와일드가 창살에서 손을 떼고 땅에 떨어지자 차 두 대가 그를 향해 쏜살같이 달려왔다.
한 대도 아니고 두 대가.
너무 과한 거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