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92953502
· 쪽수 : 140쪽
· 출판일 : 2025-04-22
책 소개
목차
언론과 출판의 자유
공원에서의 자유
유색인종은 제외하고
파시즘과 민주주의
파시즘이란 무엇인가?
전체주의적 미래에 대한 전망
서평: 아돌프 히틀러의 『나의 투쟁』(무삭제 번역본)
파시즘을 예언하다
자유와 행복
리뷰: 해들리 캔트릴의 「화성 침공」
언어의 타락
문학과 전체주의
역자 후기: 먹구름 아래에서 근본을 살피다
조지 오웰 연보
책속에서
한 정설이 다른 정설과 자리바꿈한다고 해서 상황이 나아지리란 법은 없다. 진짜 적은—재생 중인 녹음의 내용에 동의하느냐의 여부를 떠나—정해진 대로 따라 하는 축음기 같은 사고방식이다. —「언론과 출판의 자유」
요는 우리가 누리는 상대적인 자유가 여론에 달려 있다는 사실이다. 법은 우리를 보호해 주지 않는다. 정부가 법을 만들지만 그 법이 지켜지느냐, 경찰이 어떻게 행동하느냐는 나라의 전반적인 분위기에 달려 있다. 많은 사람들이 발언의 자유에 관심이 있으면 법이 금지할지라도 발언의 자유가 있을 것이다. 여론이 미온적이면 자유를 보호해 줄 법이 존재한다고 할지라도 어려움을 겪는 소수자들이 처벌당할 것이다. —「공원에서의 자유」
바로 여기서 우리는 자본주의적 민주주의가 보여 줘야 할 최상의 자산과 마주치게 된다. 그것은 민주국가 시민들이 향유하는 상대적 안전감이고, 친구와 정치 얘기를 할 때 열쇠구멍에 게슈타포의 귀가 붙어 있지 않다는 안도감이며, 내가 법을 어기지 않는 한 “그들”이 나를 처벌할 수 없다는 믿음이며, 법이 국가 위에 있다는 믿음이다. 이러한 믿음이 일정 부분 허상이라는 건 중요하지 않다. 실제로 그것이 허상인 면은 있지만, 대중의 행동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널리 퍼진 허상은 그 자체로 중요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파시즘과 민주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