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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유럽사 > 스페인/포르투갈사
· ISBN : 9791193154526
· 쪽수 : 832쪽
· 출판일 : 2025-11-28
책 소개
목차
감사의 말
머리말
스페인 내전의 정당과 정치 단체들
제1부 제2공화정의 탄생
제1장 스페인의 국왕들 “백성과 만나는 것이 왕의 소망입니다.”
제2장 국왕의 퇴진 “국민의 마음에서 왕은 죽었다.”
제3장 제2공화정 “스페인은 민주공화국이다.”
제4장 인민전선 “스페인 안에 러시아를 세우자.”
제5장 치명적인 무능 “이것이 공화국인가?”
제2부 두 스페인의 전쟁
제6장 장군들의 반란 “우리와 뜻이 다른 자는 모두 적이다.”
제7장 주도권 다툼 “정부는 존재하지 않는다.”
제8장 적색 테러 “지하 세계가 혁명을 먹칠하고 있다.”
제9장 백색 테러 “우리가 로르카를 죽였다.”
제10장 국민 진영 “지성에 죽음을! 죽음 만세!”
제11장 공화 진영 “이제 여러분이 카탈루냐의 주인입니다.”
제12장 국민군 대 의용군 “알카사르 이상 무.” “규율은 죄악이다.”
제3부 내전의 국제화
제13장 외교 전쟁 “공화 정부를 돕지 마시오.”
제14장 국가 만들기 “하나의 조국, 하나의 카우디요.”
제15장 소련의 지원 “스페인을 돕자, 은밀하게.”
제16장 국제여단 “나는 붉은군대 출신의 용감한 수병.”
제17장 마드리드 사수 “무릎 꿇고 사느니 서서 죽겠다.”
제4부 대리인들의 세계 대전
제18장 전쟁의 변모 “단 1센티미터도 후퇴하지 말라.”
제19장 하라마 전투와 과달라하라 전투 “파시즘과 무솔리니에게 치욕을!”
제20장 바스크 전투 “게르니카, 불타고 있음!”
제21장 지식인들의 전쟁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제5부 내전 속 내전
제22장 권력 다툼 “공산주의자들에게 너무 많이 양보했다.”
제23장 전선의 분열 “제5열의 정체가 드러났다. 트로츠키였다.”
제24장 브루네테 전투 “이 버릇없는, 한심한 게릴라들.”
제25장 포위당한 공화국 “구멍 뚫린 댐이지만 아직 쓸 만하다.”
제26장 아라곤 전투 “스탈린주의 편집증이 다시 도졌다.”
제27장 공화주의 이상의 붕괴 “우리의 지성을 모욕하지 말라.”
제6부 파국으로 가는 길
제28장 프랑코의 ‘승리의 칼’ “프랑코의 칼이 스페인을 둘로 갈랐다.”
제29장 깨어진 평화 협상의 꿈 “협상이라고? 일고의 가치도 없다.”
제30장 스페인 만세! “위대한 지도자 돈 프란시스코 프랑코 바아몬데.”
제31장 에브로 강 전투 “내 인생에서 가장 긴 하루.”
제32장 파시즘 진군과 유럽의 위기 “국제여단 동지들이여! 여러분은 역사입니다.”
제33장 카탈루냐 함락 “병든 바르셀로나는 정화되어야 한다.”
제34장 공화국의 붕괴 “콘도르 군단의 임무가 끝났다.”
제7부 끝나지 않은 전쟁
제35장 옛 스페인의 귀환 “나라를 구하려면 대수술이 필요합니다.”
제36장 망명자들 “매일 100여 명이 죽어 나갔다.”
제37장 살아남은 자들의 전쟁 “제9중대라 불러주시오.”
제38장 무너진 대의명분 “총알아, 증오 없이 죽여 다오.”
주석
옮긴이의 말
주요 인물
스페인 연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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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일찍이 1830년대에 스페인에서 노동조합을 조직하려는 첫 시도가 있었고, 19세기 중엽이면 비정치적인 소규모 조합들이 이미 자리를 잡고 있었다. 그 후 새로운 정치 이념들이 피레네 산맥을 넘어 스페인에 뿌리를 내렸다. 아나키즘적 혹은 절대자유주의적(libertarian) 사회주의가 먼저 들어왔는데, 이 이념과 마르크스 사회주의의 근본적인 불화는 훗날 스페인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게 된다. …… 초기에 아나키즘이 스페인 노동계급 내에서 가장 큰 세력을 형성하게 된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다. 아나키즘은 자유롭게 연합하는 공동체들의 협력 구조를 주장했는데, 이것이 스페인 노동자들의 뿌리 깊은 상호부조 전통과 맞아떨어졌다. 또한 아나키즘이 내세우는 연방주의적 조직은 중앙집권적 경향에 적대적이었던 노동자들에게 호소력이 컸다. 아나키즘은 부패한 정치 제도와 위선적인 교회에 맞서 강력한 윤리적 대안을 제시했다.
1936년 1월 15일 중도 좌파와 좌파의 여러 정당들이 단일 연합체 형태로 선거를 치르기 위해 협약을 체결했다. 인민전선은 선거 전략에 무엇보다도 농업 개혁, 카탈루냐 자치법 재도입, 10월 혁명 때 체포되어 감옥에 갇혀 있는 사람들의 사면 등을 강조하는 내용을 담았다. …… 2월 16일 긴장은 고조되어 있었지만 차분한 분위기에서 투표소들이 문을 열었다. 좌파와 우파, 두 연합 세력은 모두 자신들의 승리를 확신했다. 후에 프랑코 장군의 선전원들은 선거에서 심각한 부정 행위가 있었기 때문에 결과가 무효라고 주장했지만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심지어 왕당파 신문 <아베세>까지도 2월 17일자 기사에서 투표가 “파업도, 협박도, 그 어떤 사고도 없이 치러졌다. 모든 사람이 완전히 자유롭게 자신이 찍고 싶은 곳에 투표했다.”라고 썼다.
반란 음모가 진행되고 있다는 여러 가지 증거가 드러나는데도 공화 정부 지도자들은 이 두려운 진실을 한사코 믿으려 하지 않았다. 대통령 아사냐와 총리 카사레스 키로가의 행동은 체임벌린이 히틀러를 대하는 것과 비슷했다. 공화국 대통령은 정치적 감각을 완전히 상실한 것처럼 보였다. 그는 병적인 쾌감의 발작을 동반하는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 아사냐와 카사레스 키로가는 심지어 공화국에 충성을 바치는 장군들과 프리에토의 경고마저 귀담아 듣지 않았다. 또한 팜플로나에서 몰라가 쿠데타를 준비하고 있다는 말로 카사레스 키로가에게 빨리 대비하라고 촉구했던 공산당 소속 의원 돌로레스 이바루리(DoloresIbarruri, 이바루리는 ‘라 파시오나리아’로 알려져 있었다)의 경고를 전해 듣고도 대통령은 “몰라는 공화국에 충성을 다하고 있다.”라고 답할 뿐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