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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한 가족커뮤니티에 대한 상상과 실천

퀴어한 가족커뮤니티에 대한 상상과 실천

추주희, 한우리, 정미선, 김순남, 나영정, 이유나, 김대현 (지은이)
전남대학교출판부
17,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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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한 가족커뮤니티에 대한 상상과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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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퀴어한 가족커뮤니티에 대한 상상과 실천 
· 분류 : 국내도서 > 대학교재/전문서적 > 인문계열 > 인문학 일반
· ISBN : 9791193707579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24-08-30

책 소개

미래 가족 커뮤니티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과 함께 현재 한국 사회를 살아가는 성소수자들의 가족과 커뮤니티를 둘러싼 돌봄과 삶의 지층을 드러내는 책이다. 사회적으로 삶의 자리가 부재하거나 혹은 그 자리만으로 해석불가능한 삶의 방식과 관계를 포착하고 있다.

목차

발간사 / 5
머리말 / 9

1부. 퀴어한 가족-상상하기
1. 어둠을 껴안기 한우리
― 「소니의 블루스」에 나타난 퀴어한 시간 연구 / 15
Ⅰ. 「소니의 블루스」에 나타난 퀴어 시간성 / 15
Ⅱ. 어둠의 은유와 인종적 정체성 / 25
Ⅲ. 블루스에 내재한 고통을 초월하기 / 31
Ⅳ. 어둠을 껴안기: 재탄생과 다시 쓰기 / 39

2. 여성가족사소설 리부트와 ‘이모’의 발명 정미선
― 혈연/법적 친족성을 넘어 가상적 친족성의 탐색으로 / 49
Ⅰ. 이모라는 표상 / 49
Ⅱ. 혈연/법적 친족성의 임계와 이모의 발견 / 56
Ⅲ. 가상적 친족성의 탐색과 이모 표상의 분화 / 72
Ⅳ. 이모-되기와 이모-만들기를 향하여 / 86

2부. 퀴어한 가족-실천하기
3. 지역×청년×퀴어의 삶과 가족커뮤니티 추주희 / 93
Ⅰ. 들어가며 / 93
Ⅱ. 퀴어와 공간, 복합적 차별 / 96
1. 차별의 교차성 문제 / 96
2. 퀴어 커뮤니티와 지역 공간 / 102
Ⅲ. 자료수집 및 연구방법 / 106
Ⅳ. 퀴어, 지역에서 살다 혹은 살아남다 / 110
1. 규범적 공간에서 퀴어 수행의 (불)가능성 / 110
2. 지역에 퀴어한 공간은 있는가? / 124
3. 새로운 행동의 영역, 퀴어 커뮤니티 / 137
Ⅳ. 결론 / 148

4. 게이남성 돌봄이 위치한 다층적 풍경 김대현, 김순남, 나영정, 이유나 / 157
Ⅰ. 들어가며 / 157
1. 은폐된 돌봄 관계와 노동을 가시화하기 / 157
2. 게이남성의 존재를 복합적으로 위치짓기 / 160
3. 돌봄과 연루된 게이남성의 경험을 해석하기 / 164
Ⅱ. 첫 세대 비(이성애)혼 게이커뮤니티의 관계돌봄 실천의 조건 / 170
1. 게이 남성의 사회적 배경 및 조건 / 170
2. 게이커뮤니티의 사회적 관계와 재생산 방식 / 184
3. 성적 활력의 문화 속에 소외되는 존재들과 커뮤니티 내부의 차이 / 197
Ⅲ. 퀴어생존의 생태계를 구축하는 실천으로서의 돌봄 / 206
1. 퀴어친족만들기 장으로서의 돌봄실천과 유대 / 206
2. 이성애규범적인 남성성, 돌봄관계망과 불화하기 / 212
3. 돌봄 실천의 여러 양상들 / 216
Ⅳ. 나가며 / 244

저자소개

김순남 (지은이)    정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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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주희 (옮긴이)    정보 더보기
전남대학교 인문학연구원에서 HK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전공은 젠더와 가족사회학, 사회계층론이며, 대표논문으로 「청소년 한부모의 가족구성권에 대한 비판적 탐구」, 「가족의 경계와 질서의 재구성: 탈가정 청소년의 ‘팸’생활에 나타나는 돌봄과 친밀성을 중심으로」 등이 있다. 현재 소수자적 관점에서 위기, 빈곤 청소년의 성인기 이행과 청년 문제를 연결시켜 사회불평등 문제를 접근하고 있으며, 가부장적 가족이 해체되고 새롭게 형성되는 친밀한 연결과 관계들의 변화지형을 탐색함으로써 사회적 돌봄의 과제를 모색하는 실천연구를 수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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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선 (지은이)    정보 더보기
전남대학교 인문학연구원 HK+가족커뮤니티사업단 HK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전공은 한국현대소설론이며, 전남대 국어국문학과에서 「문화지리적 이종공간의 서사적 위상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최근 논문으로 「동시대 한국소설에 나타난 퀴어 즐거움의 서사적 의미망과 퀴어 느낌의 정치」(2024), 「『독신녀』의 영화화에 나타난 1970년대 한국 문화의 젠더 정치」(2024)가 있다. 레즈비언과 여성의 시선에서 한국사회의 서사화된 문화적 경관과 커뮤니티의 공간화된 정치를 탐색하는 데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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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선의 다른 책 >
한우리 (지은이)    정보 더보기
전남대 인문학연구원, HK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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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정 (지은이)    정보 더보기
가족구성권연구소, 운영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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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나 (지은이)    정보 더보기
가족구성권연구소.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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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현 (지은이)    정보 더보기
가족구성권연구소, 운영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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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1부. 퀴어한 가족-상상하기
1. 어둠을 껴안기 한우리
― 「소니의 블루스」에 나타난 퀴어한 시간 연구
Ⅰ. 「소니의 블루스」에 나타난 퀴어 시간성
제임스 아서 볼드윈(James Arthur Baldwin)의 「소니의 블루스」(“Sonny’s Blues” 1957)는 헤로인을 판매한 죄목으로 체포된 적 있으며 이제는 거의 연락조차 하지 않는 동생 소니를 다시 만나고 이해하려 시도하는 형의 관점에서 서술된 텍스트이다.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로서 규범적 시민에 충실하려는 형의 입장에서 동생은 이해할 수 없는 존재이다. 이 글은 빈곤, 범죄, 마약, 술의 영향 아래 있는 흑인남성 소니의 삶을 비규범적 삶의 실천 양상으로 읽는다. 나아가 동생과 대조되어 보이는 서술자 형 또한 자신이 소니와 다르지 않게 사회에 의해 비규범적 존재로 낙인찍힌 자임을 인정함으로써 진정한 성장을 이룬다고 평가한다. 퀴어성을 인종적 소수자성과 연결하는 불완전한 시도로서 이 글은 어두운 할렘가의 골목, 클럽, 재즈에 담긴 역사적 어둠을 퀴어한 시간에 관한 이론틀을 통해 재해석하고자 했다.
「소니의 블루스」는 이제는 거의 연락조차 하지 않는 동생 소니를 급작스럽게 조우한 형의 관점에서 시작한다. 소설에서 화자와 동생은 포스트ᐨ한국전쟁 할렘에서 생존하려 노력 중이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화자 ‘나’는 출근길 지하철에서 신문을 통해 남동생 소니가 헤로인을 소지한 죄목으로 체포되었음을 알게 된다. 신문을 통해서야 동생의 소식을 알게 된 형은 이 소식을 그의 안온한 일상을 침범하는 위협으로 느낀다. 그는 고등학교 수학 교사로 근무하며 성실히 생활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생의 범죄사실은 중산층에 동화되려 애쓰는 그의 삶에 대한 침범이자 불행의 그림자를 드리우는 것처럼 느껴진다. 소니는 형에게 있어 뱃속에 든 얼음장처럼 불편한 감정이 가시질 않는 존재이다.
‘활자’로 전해진 소식은 곧 ‘살아있는 사람’의 모습으로 ‘나’에게 다시 한번 전해진다. “소니를 꼭 닮은” 동생의 친구인 마약쟁이가 어두운 “그늘에서” 걸어 나와 소니에 관한 이야기를 꺼낸다. ‘나’는 그를 한 번도 좋아한 적이 없는데, 성인 남성이 되어서도 여전히 골목을 어슬렁거리며 거리 모퉁이에서 시간을 보내고 언제나 약에 취해 칠칠치 못했기 때문이다. 그는 이따금 ‘나’에게 15센트를 빌려가곤 했다. 그런 그에게선 “기이한” 냄새가 났다. “갑작스럽게 나는 그가 미워졌다. 그가 나를 보는 방식, 반쯤은 개 같고 반쯤은 교활한 아이 같은 모습을 견딜 수 없었다”. 그는 소니가 약을 시작한 것에 자신의 책임이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자신이 좀 더 현명하게 굴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고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러나 화자인 형은 그에게 “너의 슬픈 이야기”를 하지 말라고, 듣지 않겠다고 말한다. 소니와 동일시되는 이름 없는 친구 얘기를 들어주길 거부하면서 형은 어머니의 당부대로 동생의 곁에 있어주길 거부한다. 함께 있어 주지 못하는 형은 동생의 이야기를 제대로 듣지 못한다. 소설의 시작에서 형은 동생에게 어떠한 공감도 하지 못하고 있다. 그는 소니를 문젯거리, 두통의 원인, 얼음장같이 차가운 두려움, 그의 일상을 위협하는 무언가로 느낀다.
형이 동생을 보는 시각은 기존의 미국 사회가 흑인을 바라보는 시선과 유사하다. 미국 사회는 흑인을 백인 중산층 규범에서 벗어나는 병리화된 존재로 상정해왔다. 예를 들어 칼 군나르 뮈르달(Karl Gunnar Myrdal)은 1944년 저서 ��미국의 딜레마��(An American Dilemma: The Negro Problem and Modern Democracy)를 통해 흑인의 문화가 미국의 이상에 걸맞지 않으며, “왜곡되고 병리화되어 있다”고 설명한다. 무엇보다 흑인 가족의 불안정성, 흑인을 위한 교육시설의 부적합성, 흑인교회가 보이는 감상주의(emotionalism), 흑인 놀이문화의 부적절성, 흑인 사회 조직의 병리성, 평균적 흑인이 보이는 관심사의 협소성, 정치적 사고의 편파성, 높은 흑인 범죄율, 다른 분야는 제치고 예술에만 매진하는 것, 미신, 성격적 어려움과 같은 여러 특징에서 사회 병리적이라고 지적한다. 이처럼 편견에 찬 왜곡된 인종차별적 이미지가 흑인과 흑인 가정을 설명하는 학술적・사회적 담론으로 간주되었기에 형은 무의식적으로 이를 내면화하고 있다.
흥미롭게도 퀴어연구자 로더릭 퍼거슨(Roderick Fuguson)은 훼손되고 깨어진 미국 가정의 이미지로 상상되는 흑인의 문화는 언제나 이성애적 가부장제 규범(heteropatriarchy)에 대조적인 것으로 간주된다고 지적한다. 이에 따르면 흑인의 존재는 언제나 비이성애규범적(nonheteronormative)이라고 표지된다. 퍼거슨에 의하면 이성애적・가부장적 결혼으로 섹슈얼리티를 규율하고 주체의 합리성을 확언하는 법제화된 제도는 합리성의 체제이며, 이 체제 내에서 시민권의 온전성, 권리와 특권의 할당이 중요해진다. 전형적으로 비합리적인 것으로 간주되는 차이의 양식으로서 흑인성과 동성애는 역사적으로 시민권의 안티테제였으며, 그러므로 시민적 권리와도 어울리지 않는다고 여겨졌다.
예를 들어, 노예해방은 백인 여성이 성적으로 취약한 상황에 놓일 것과 혼혈인구가 증가할 것에 대한 두려움 속에서 성적 규제를 불러일으켰다. 퍼거슨은 사실상 흑인의 비이성애규범적 성적 실천을 규율하는 것이 1863년에 세워진 미국 자유민 조사위원회(The American Freedmen's Inquiry Commission)의 주요 의제였다고 지적한다. 노예들이 일부일처제를 따르지 않고 유동적인 친밀한 성적 관계를 맺고 있는 실상은 그들이 시민권을 가질 자격이 없음에 관한 증거이자 성적 타락으로 여겨졌다. 위원회는 흑인에게 이성애 결혼을 시민권의 조건으로 강제하였으며 결혼과 일부일처제를 따르기를 거부하는 해방 노예들을 감옥에 가두거나 연금을 지불하지 않는 방식으로 규율하였다. 이를 통해 국가는 이성애 결혼으로 생겨난 남편에게 법적으로 가정을 보살필 책임을 떠넘기며, 국가와 노예 주인으로 하여금 해방 노예를 보살펴야 할 책임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왔다. 이성애 가부장적 가정이 만들어짐에 따라 가정은 모든 물질적 재난과 고통을 흡수하고 유지하는 장소가 되었고, 흑인 빈곤은 흑인 내의 친밀한 사적 관계 내에서 벌어진 문제로 축소된다. 이로 인해 흑인 노예를 법적・제도적으로 활용하여 국가와 자본이 착취해온 역사는 부정되고 해결 불가능한 것으로 남겨졌다. 흑인 가족은 백인 이성애 가부장 중산층 가족이라는 판단 기준에 따르면 언제나 모순적이고 병리적인 위치에 머무른다. 이러한 관점에서 흑인은 규범에서 벗어나고, 동화되지 못한 일탈자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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