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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대학교재/전문서적 > 인문계열 > 철학
· ISBN : 9791169191241
· 쪽수 : 254쪽
· 출판일 : 2023-06-19
책 소개
목차
머리말
서론
1. 감금된 기억
2. 나의 주제
3. 각 장의 순서
1장 집중 돌봄
1. 이름을 기억하라
2. 기억과 돌봄
3. 윤리와 돌봄
4. 내 이웃은 누구인가?
5. 체계적 애매성
2장 지속되는 과거
1. 공유기억
2. 공유기억의 의지주의
3. 기억의 기억
4. 집단적 기억과 신화
5. 생명을 불어넣기
6. 기억의 공동체들
7. 하나의 보편적 윤리 공동체
3장 핵심
1. 윤리적 평가
2. 기억과 죽음
3. 기억의 공동체에서 싹튼 희망
4. 답변의 도출
4장 회상된 감정
1. 일화적 기억
2. 부정적 정치
3. 상처에 모욕을 더하기
4. 시에서의 되살림과 회상
5. 모욕 유도하기
6. 트라우마
7. 감정 유지하기와 되살리기
8. 삶 되살리기
9. 기분과 감정
10. 감정의 수정주의적 역사
11. 염려와 돌봄의 교차점
12. 훈육되지 않은 감정의 무리들
5장 도덕적 증인
1. 도덕적 증인의 표지
2. 희망에 반하는 희망
3. 도덕적 증인의 도덕적 애매성
4. 진실과 진정성
5. 악을 폭로하기
6. 흥미로운 사례들
7. 대리인으로서의 증인
8. 증언과 증거
9. 도덕적 증인이라는 관념을 변호하며
10. 도덕적 증인인가 윤리적 증인인가?
6장 용서하기와 망각하기
1. 인본주의적 방향설정
2. 용서하기와 망각하기의 계보학
3. 용서: 죄를 지우기인가 감추기인가?
4. 태도이자 의무로서의 용서
5. 선물로서의 용서
6. 되돌아가기
7. 망각하기가 의도적일 수 있는가?
8. 용서
9. 이차 용서
참고문헌
옮긴이 해제: 기억, 돌봄, 윤리의 관계 맺기
인명 찾아보기
사항 찾아보기
책속에서
이 책의 주제는 기억의 윤리에 대해 묻는 것이다. 기억의 윤리는 존재하는가? 나는 이 주제를 긴밀하게 연관된 다른 주제들, 즉 기억의 심리학, 기억의 정치학, 기억의 신학 등과 분명히 구별하여 고찰한다. 나는 바로 이것이 탐구해야 할 중요한 물음이며, 쟁점들을 임의의 지성적 분과로 전달하는 식의 무익한 관리 업무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기억의 윤리는 존재하는가? 나의 물음은 ‘미시 윤리’(microethics), 즉 개인의 윤리와 ‘거시 윤리’(macroethics), 즉 집단의 윤리 양자를 포괄한다. 나의 문제제기는 다음과 같은 일련의 물음들로 제시될 수 있다. 우리에게 과거의 사건과 사람을 기억할 책무가 있는가? 만일 그렇다고 한다면 이 책무의 본성은 무엇인가? 도덕적 칭송이나 비난을 받을 만한 적정한 주체를 기억하는 것과 망각하는 것인가? 기억할 책무가 있는 ‘우리’는 누구인가? 집단적 ‘우리’인가, 아니면 집단의 모든 구성원 각각에 책무가 있다는 분배적 의미에서 ‘우리’인가?
각 장의 경로를 거쳐, 나는 기억의 윤리(an ethics of memory)는 존재하지만, 기억의 도덕(the morality of memory)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는 결론에 도달할 것이다. 아마 느낌표보다는 물음표로 표현하는 것이 더 적절할 것 같은 이러한 생각의 흐름은 분명 윤리와 도덕의 구별에 의존한다. 내 설명에 따르면, 이것은 다시 두 유형의 인간관계, 즉 두터운 관계(thick relations)와 얕은 관계(thin relations)의 구별에 기초한다. 두터운 관계는 부모, 친구, 연인, 지인 등과 같은 속성에 기초한다. 두터운 관계는 공유된 과거에 정박되거나 공유된 기억에 묶여있다. 반면, 얕은 관계는 인간이라는 속성에 의해 뒷받침된다. 얕은 관계는 인간이라는 것의 특정 측면, 이를테면 여성임 또는 환자임에 의존한다. 두터운 관계는 일반적으로 가깝고 친밀한 이와 우리의 관계이다. 얕은 관계는 일반적으로 멀고 낯선 이와 우리의 관계이다(이 구별은 제1장에서 상세히 다뤄진다). 나의 용례에서 윤리는 우리가 어떻게 우리의 두터운 관계를 규제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며, 도덕성은 우리가 어떻게 얕은 관계를 규제해야 하는지 일러준다.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