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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문제 > 노동문제
· ISBN : 9791193955024
· 쪽수 : 200쪽
· 출판일 : 2024-05-27
책 소개
목차
추천사
제페토(《그 쇳물 쓰지 마라》 저자)
하종강(성공회대학교 노동아카데미 주임교수)
작가의 말 _싸움은 계속된다
작가 노트
산재일기
뒷이야기
노동자들이 크게 말하고 더 많이 말해야 한다 _전수경(노동건강연대 활동가)
해설
겹겹의 말, 겹겹의 만남 _김소연(연극평론가)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대기업 하청업체에서 일하는 노동자에게 크고 작은 사고가 집중되는 일. 이런 현상에 한국 사회가 눈을 뜬 건 2010년대부터의 일이다. 오래전부터 노동자가 일하다 죽는 일은 끊이지 않았지만 원청-하청이라는 구조 속에서 사고의 원인을 살피기 시작한 건 이 시기부터다. 2013년에는 ‘산업안전보건 범죄의 단속 및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안’, ‘기업살인처벌법률안’ 등이 발의되기도 했다. 2017년 고 노회찬 의원은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후 ‘중대재해처벌법’으로 명칭이 바뀌었다.)을 대표 발의했다. 이때의 일을 기억하는 한 분에게서 나는 기자 한 명 없던 기자회견장 풍경의 쓸쓸함을 들었다.
인터뷰를 진행하는 동안 이기는 것이 불가능해 보이는 싸움에 나선 사람을 여럿 만났다. 녹취를 정리하며 그들 각자의 싸움과 그것이 쌓인 역사를 가늠해보곤 했다. 자식 잃은 일을 자기 탓으로 돌리는 어머니의 마음은 가슴 아프다. 책임을 묻는 싸움에 나선 어머니의 마음도 가슴 아프다. 산업재해라는 사건에 대응하는 여러 개인의 싸움은 보상과 처벌이라는 영역에서의 싸움으로 끝나지 않았다. 사고라는 돌이킬 수 없는 일을 평생 견디고 버텨내는 일로도 싸움은 계속된다. 사고 이후를 겪어내는 삶 말이다. _작가의 말
오늘도 세 명의 노동자가 퇴근하지 못했다. 비보를 전해 들었을 그 가족의 창백한 얼굴을 떠올린다. 상을 치르고도 오랫동안 이들의 베갯잇은 젖어야 할 것이다. 연극 속 17인의 증언이 끝나갈 즈음이면 어느새 우리의 발목은 흥건한 서글픔에 잠기게 된다. 더 이상 방관자일 수 없게 된다. 〈산재일기〉는 너 나 할 것 없이 누구나 노동을 하는 ‘존엄한 생명’이며, 그러므로 우리의 일터는 안전해야 마땅하다는 외침이다. 이 책으로 그 외침이 1데시벨 더 높아지기를 기대한다. 우리는 더 나아가야 한다. _제페토, 《그 쇳물 쓰지 마라》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