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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4021155
· 쪽수 : 260쪽
· 출판일 : 2024-08-29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 나의 캠핑 선배, 엄마의 사진 한 장 8
책을 읽기 전 알아 두면 좋은 캠핑 용어들 14
이 책에 등장하는 술, 술, 술들 16
1장 : 프로 외박러의 행복 채집기
행복한 일 하나는 늘 일어나는 캠핑 20
- feat. 경북 영양 수비별빛 캠핑장
해발 800미터 위, 이상하지만 따뜻했던 다회 28
- feat. 경북 영양 맹동산 풍력단지
이동갈비와 표고 버섯의 행복한 콜라보 35
- feat. 경기 포천 멍우리협곡 캠핑장
햇미나리 향 가득했던 어느 봄날의 캠핑 42
- feat. 경남 양산 라라캠핑장
쪼그라든 손가락이 다시 부풀어 오르듯, 인생사 온천지마 47
- feat. 강원 인제 오아시스정글 캠핑장
가끔은 지붕 있는 곳에서도 잡니다 53
- feat. 충남 천안 부싯돌 캠핑장
흑맥주와 벚꽃엔딩 59
- feat. 경기 여주 캠핑주막
내 인생의 노지에 싹을 틔우는 일 64
캠핑은 핑계고
2장 : 인생엔 마이크로 모험이 필요하지
불빵이면 어떻고 불멍이면 어떠하리 72
- feat. 경기 여주 해여림빌리지 캠핑장
모래 요정이 될 지라도 해변 캠핑을 포기할 순 없지 79
- feat. 강원 양양 후진항 해변
인생의 소화기 같은 냄비 뚜껑 하나쯤은 85
- feat. 경기 가평 자라섬 캠핑장
세상에서 가장 작은 모험, 카누 캠핑 91
- feat. 강원 춘천 춘천호 하늘뜨락 캠핑장
‘강철부대’인 줄 알았는데 ‘힐링캠프’였어 99
- feat. 강원 인제 자연휴양농원 하늘내린터 팜핑장
캠핑에도 삶에도 홍 반장은 있다 106
- feat. 충남 태안 안면도 백사장항 해변
내 작고 은근하며 저렴한 애착 장비들에게 112
난 슬플 때 텐트를 펴
3장 : 힘든 캠핑은 있어도 나쁜 캠핑은 없다
과하다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하루 140
- feat. 강원 춘천 춘천호
내가 주말마다 수백 킬로미터를 운전하는 이유 148
- feat. 전남 해남 중리마을
함께 모닥불을 쬐고 막걸리를 나누는 마음으로 154
- feat. 전남 신안 관매도 야영장
“이러시는 이유가 있을 거 아니에요?” 162
- feat. 인천 강화 동검도 노을 캠핑장
지름길 대신 만난 암릉과 천상의 마블링 169
- feat. 전북 부안 내소사 캠핑장
본질과 시간, 첫 비박에서 얻은 생의 교훈 176
- feat. 일본 가고시마 오키도마리 해변공원沖泊海浜公園 캠핑장
핸드폰 사망과 야생동물 방문, 폭우의 쓰리 콤보 182
- feat. 캐나다 온타리오 브론테 크릭 주립공원 캠핑장
보여줄게~ 완전히 달라진 나, 보여줄게~ 훨씬 더 예뻐진 나 189
불행한 거 그거 어떻게 하는 건데?
4장 : 밖에서도 잘 자는 숲 속의 공주
왼손에 양갈비, 오른손엔 와인 그리고 행복 앞으로 197
- feat. D정형외과 박 원장님
가방 잘 메고 앞만 잘 보고 다니면 돼 204
- feat. 일본 대마도 미우다 캠핑장
섬 백패킹을 하며 내 몸과 화해하다 211
- feat. 충남 홍성 죽도 야영장
두려운데 설레서… 겨울 백패킹을 가는 이유 218
- feat. 캐나다 엄홍길 언니
썸남 대신 섬 226
- feat. 끝내 답장이 없었던 그 녀석
화개살에 놀란 가슴 살치살로 다스리다 232
- feat. 경남 산청 지리산 대경 오토캠핑장
에필로그: 기막히게 힘들고 나면 기막히게 좋은 걸 주는 캠핑 240
부록 : 오늘은 여기에 눕겠습니다 ; 작가의 주관적 기준으로 뽑은 추천 캠핑장 244
저자소개
책속에서
이제 생선과 먹을 사케를 데워 볼까. 아기 유리병을 소독하듯 미니 사케 병을 코펠에 넣어 중탕을 해본다. 그러나 미니 사이즈로는 절대 성이 차지 않는 우리는 아예 사케를 가득 채운 주전자를 모닥불 위에 올렸다. 뜨거운 사케를 호호 불며 생선구이를 뜯으니 눈 쌓인 포천 협곡에서 양산박의 108 호걸들이 된 듯 호쾌한 기분이 들었다.
_ 「이동갈비와 표고 버섯의 행복한 콜라보」 중에서
나는 대도시로 나갔던 딸이 수십 년 만에 고향 집으로 돌아와 먼지를 터는 것처럼 화목 난로에 잔가지를 넣고 불을 붙였다. 고작 나무를 쪼개 불을 붙였을 뿐인데 자기 효능감까지 올라가는 것은 캠핑이 지닌 순기능 중 하나일 것이다.
_ 「가끔은 지붕 있는 곳에서도 잡니다」 중에서
무언가를 끊임없이 하고 있으면서도 '지금 이러고 있으면 안 되는데, 다른 일을 또 해야 하는데' 하는 불안한 마음을 '자연 속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캠핑'은 문진처럼 지긋이 눌러주었다. 부술 줄만 알지 자기만의 어떤 것도 만들어내지 못하는 사람들이 쏟아내는 악담에 신경 쓰느라 내 정원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몰랐다는 것을 캠핑을 하며 깨달았다.
_ 「내 인생의 노지에 싹을 틔우는 일」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