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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4977032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25-08-08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Part 1 여행하는 동안
기장의 멘트는 섹시하다
여행의 시작
딸은 평생의 여행 파트너
여행의 추억
기억의 공간
그냥 뉴욕이라서 좋은 뉴욕
딸과 함께 파리지앵으로 살아보기
영화 혹은 소설을 따라가는 여행도 한 번쯤
흰 햇살과 바람으로 기억되는 그리스
보르도 가는 밤 버스
자다르의 건반 해안에서
Part 2 여행의 사생활
나를 찾는 것
여행, 자유로워지고 싶은 갈망으로부터
내 안의 것을 어쩌지 못할 때
혼자서 여행, 그것 참 좋더라
공상
과감히 떠나버려라
떠나기 전과 돌아온 후
여행하는 마음으로 인생을 산다면
주부, 여행에 미치다
여행의 마음
Part 3 머물고 싶은 순간들
그곳이 어디든
돈 들여 이 먼 곳까지 와서 아무것도 안 한다고?
장밋빛 도시 툴루즈
여행의 어떤 순간은 영원히 기억된다
알비 가는 날
뉴욕에서 살아보기
뉴욕공공도서관에서 보낸 하루
앨리스 먼로의 책을 발견한 날
바로크 도시 모디카
바닷가 마을 포잘로
베네치아는 길 잃기 딱인 곳
Part 4 여행의 기억은 미화된다
처음은 설레고 벅차다
좋은 곳에 오면 눈물이 난다
여행이라고 다 좋은 건 아니다
사랑이 끝난 후에 드는 감정
호텔의 차가움
여행하면 눈이 트인다
잘 차려입고 나가기
다른 나라에서 밥 한 끼의 힘
떠나보면 안다
주부로 산다는 것
나만의 방
죽은 그녀를 위한 기억
여행지에서는 사치가 허용된다
Part 5 내가 있는 장소는 셀프 기프트
남해에서 며칠
제주에서 일상을 산다면
후쿠오카에서 발견한 아들의 모습
산 마르코 광장의 카페
혼자 쓰는 방이 좋은 이유
생텍쥐페리와 툴루즈
카타니아의 첫 날
에트나 화산 밑의 와이너리
한 장의 사진으로 남는 여행지
Part 6 현재가 중요하다
마르세유를 걷는 법
마데이라의 노숙인
말라가, 환상과 노스탤지어
이른 아침 한적함을 걷다
현재를 즐기는 방법
마데이라에서 보낸 크리스마스
리옹 근처의 시골마을
타오르미나와 그리스 극장
나는 가끔 추억을 위해 광복동에 간다
저자소개
책속에서
이상하게 먼 곳에 가면 그리움의 대상에 집착하게 된다. 실은 그다지 그리움에 젖을 사이가 아닌데도 ‘그’ 내지는 ‘그녀’가 떠오르며 그리움이 증폭되는 것이다. 아마 아득히 먼 곳에 와서일 것이다. 바로 달려가지 못할 위치에 내가 있어서일 것이다. 거기에 보태서 까닭 없이 센티해져서이고, 여행 중의 외로움에 빠져서일 확률이 크다.
운전대를 잡고 내가 원하는 곳으로 가듯 인생에도 핸들링이 필요할 때 나는 여행의 힘을 빌린다. 여행을 하면서 나를 비우고 그리고 나를 채우고 돌아온다. 그러니 여행은 ‘나를 찾으러’가 맞다.
도서관 앞마당의 테이블엔 자리가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가득하다. 뒤편 브라이언트공원에서 김밥을 먹을까 하며 가본다. 거긴 사람들이 더 많다. 오전의 여유 있던 공원이 아니고 도떼기시장이 돼 있다. 다시 도서관 앞뜰로 간다. 겨우 빈 테이블을 찾아 앉아 김밥을 먹는다. 아, 이 맛은 뭐지? 맛있다는 표현으론 부족하다. 거의 황홀한 맛이다. 옆 테이블의 백인 남성은 혼자 앉아 샌드위치와 과일을 우걱우걱 씹고 있다. 테이블마다 도시락을 먹고 있다. 아, 행복해. 딸과 나는 부족함이 없는 충만한 표정으로 서로를 건너다본다.



















